구약의 치유신학 - 의학과 치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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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치유신학”
『의학과 치유』를 읽고
D. Martyn Lloyd-Jones, 『HEALING AND MEDICINE』
정득실 譯, 생명의 말씀사, 2003년
1. 들어가면서
나는 20@@년 @@월과 @@월에 두 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월에는 편도선염이 심해서 편도선을 절재하고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월엔 목 디스크 제거 수술을 받았다. 경추 5-6번에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여 경추간판을 제거하고 경추 5번과 6번을 하나로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 전에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에 대한 과정과 위험성, 그리고 결과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으며 놀란 일이 생각난다. 나는 수술만 받으면 완치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의사의 설명은 전혀 달랐다. 정확한 결과는 수술 후에나 알 수 있고, 치료되는 목표를 ‘정상적인 상태를 100으로 볼 때, 70이상이면 수술이 성공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수술이 망설여졌었다. 그러나 계속 방치할 경우, 신경 마비에 의한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지만 심한 운동을 할 수 없고, 경추부분의 부분적 운동장애로 판정되어 지체장애 6급을 받았다.
@@@년에는 부친께서 ‘폐기종’ 네이버 지식검색, 백과사전, 폐포(肺胞)가 현저하게 확장하여 폐포 내의 함기량이 증가한 상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노인성 폐기종이다. 그 밖에 기관지천식과 만성기관지염 등으로 일어난다. 직업병으로서는 취주악기의 연주자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세를 나타내며, 천식과 비슷한 호흡곤란도 보인다. 중증인 경우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폐성심(肺性心)으로 진행하여 부종(浮腫) ·치아노제가 나타난다. 흉부 X선사진에서는 폐야(肺野)가 밝게 나타나고, 횡경막이 정상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 치료로서는 기관지확장제 ·부신피질호르몬의 투여가 유효하다. 중증인 경우는 강심제와 이뇨제의 투여나 산소 흡입을 필요로 한다.
이란 병을 앓게 되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었다. 조직검사 결과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증상으로 판정되어 약물 복용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그러나 연세가 70이 넘어서 노환에 따른 증상이 겹쳐 오기 때문에 병이 나은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폐기종을 앓고 있는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이다.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게 되어 함께 진료실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의사는 매우 퉁명스럽고 유쾌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었다. 나이 많은 노인 뿐 아니라 모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려하고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인지상정 일진데, 담당의사는 부친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 마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친께서는 세브란스 병원의 진료 수준을 신뢰하였고, 당신의 병에 대해 ‘이 병원에서 치료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어딜 가도 고칠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니고 계셔서 담당 의사에게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2. 이 책에 동감하며
우리는 대부분 몸이 아프면 병원을 쉽게 찾는다. 병원을 찾는 것은 의사를 통해 병의 치유를 원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병원의 의사를 통해 치유되는 부분은 지극히 적은 부분이라는 것이다. 증상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고 그에 따른 변화만을 볼 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지구에서 만연되고 있는 병명은 대략 35,000종 이상이며, 이중에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5,000종에 이른다고 한다. 과거에 성인만 걸린다고 하던 심장병, 동맥경화증,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은 성인병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현대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생활습관의 잘못으로 왔다하여 ‘생활습관병’이라고 하고 있다. ‘뇌내 혁명’의 저자 하루야마 시게오는 실제 의사가 고칠 수 있는 병은 전체의 20%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80%는 의료비만 물 쓰듯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김진섭 교수, 『구약의 치유신학』 한국성경학연구소, 2006년, pp77
이 책의 저자인 로이드존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다. 의사들을 현대에서 가장 전문화된 전문가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마샬 맥루한의 기사를 빌어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란 “엄청난 오류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결코 한 치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는 마치 전능자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환자를 대하면서 정작 자신이 책임을 지고 고쳐야 하는 병에 대해 얼마큼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조차 가지고 있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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