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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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쥐잡기
90년대의 작가들과는 조금 예외적이며, 다르다는 평을 받은 작가. 80년대가 끝났음을 선언하거나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경험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었고, 또 앞으로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를 정리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아버지와의 화해를 통해서 이루어낸 작가 김소진의 <쥐잡기> 를 분석해보았다.
소설<쥐잡기>는 시간 순서에 따라 전개가 되지않고 사건을 중심으로 파편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주인공 민홍과 그의 아버지의 비극적 과거사와 그것으로 인해 분열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산발적으로 제시함을 통해 그들의 삶이 불안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들의 죽음 역시 그렇게 불안한 채로 이루어 질 것임을 나타낸다. 각각의 장면은 다음과 같은 사건 회상의 매개가 되는 작은 사건이나 사물을 통해 제시해준다.
소설 속의 주인공 민홍의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실향민이고, 어머니는 철원네로 불리는 억척스런 여인이며, 주인공 민홍은 운동권 학생으로 시위도중 입은 화상을 치료받고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는 대학생이다.
실제로 김소진의 아버지 김용수는 김소진이 유년 시절을 보낸 미아리 산동네에 한 평짜리 구멍가게를 내어 가족들의 생계를 꾸린 경험이 있으며, 이 구멍가게는 실제로 「쥐잡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성진이 고향으로 625 당시 원사의 한 병원에서 서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국군에 의해 원산이 점거되자 살기 위해 우익 치안대에 가담한 인물로 이후 전쟁 포로가 되어 북한에 양주와 처자식을 두고 월남하게 된 실향민이다.
「쥐잡기」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난 보잘것 없는 인물이다.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던 흑백 증명사진을 부랴부랴 확대하여 마련한 사진 속에 갇혀 희미한 얼굴의 아버지.
아버지는 세상의 이데올로기를 아들에게 강제하는 존재와는 거리가 멀다. 28세의 전쟁 포로였던 아버지는 북이냐 남이냐 라는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그것도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그 절박한 순간에 부모와 처자식을 두고, 자신의 이념을 버리고 남쪽을 선택한다.
사람목숨이 파리 목숨과 진배없던 시절이라 살아남기 위해서 침묵으로 일관해야 했다. 수용소 안에서의 좌우충돌로 양쪽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걸 목격한 아버지로서는 당연한 처신으로 여겨졌다. -「쥐잡기」
여기 한 번 나와 있으니까 못 가갔드란 말이야. 어디 간들 하는 생각 때문에 도루 못 가갔드란 말이야. 기거이 바로 사람이야. 웬 쥐였냐고? 글쎄 모르지. 기러다 보니 맹탕 헷것이 눈에 끼었는지도.
-「쥐잡기」
아버지가 남쪽을 선택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흰쥐’. 그것은 이념, 이데올로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것이 ‘헛것’이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념의 부정일 것이다. “기거이 바로 사람”이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운명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버지는 아들에게 돌려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김소진의 「쥐잡기」에서 형상화 된, 아니 유년기의 기억 속에서 찾아낸 아버지의 존재는 한 곳에 정착하여 뿌리내릴 수 없는 부유하는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이다.
그런데 그는 이러한 자신의 아버지를 부정한다. 「쥐잡기」의 말미에서 그는 “아버지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귓전에 와 달라붙었다. 민홍은 찬찬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채 시작되지 않은 겨울의 출구가 보이는 듯 했다. 그쪽은 맨발이었다.”고 썼다. 이 때 그 아버지의 목소리라는 것은 “모르지 맹탕 헛것이 눈에 보였는지두” 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작품 말미에서 민홍이 귓전에 와 달라붙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면서도 “찬찬히 고개를 가로저었다”라고 한 부분이다. 그것은 자신만은 아버지와 같은 우연 또는 운명에 매인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유의 판단정지 하에서 한갓 한 마리 쥐를 따라 남쪽을 택했지만 말년에 이르러서는 구멍가게 식품들을 갉아먹는 쥐를 잡으려 애쓰는 아이러니컬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민홍은 시위를 하다 부상을 당하는 등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역시 아버지의 그 극한적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그 또한 홀어머니 밑에서 살아가면서 아버지처럼 쥐를 잡고 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아버지의 삶의 방식만은 그대로 답습할 수 없다고 다짐하며 비로소 “겨울의 출구”를 보게 된다. 여기서 겨울의 출구는 아버지의 삶이나 자기 자신의 성장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일어나 현재적 현실과 정면으로 대응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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