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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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머리에 꽃을
1. 들어가며
자본론의 저자 칼 마르크스에 따르면 화폐는 모든 것을 구매하는 속성을 가진다고 한다. 이는 모든 대상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속성과 함께 그의 진정한 본질은 전능성에 있다. 또한 화폐는 욕구의 대상, 즉 인간의 생활과 생활수단 사이의 뚜쟁이이다. 그러나 나에게 나의 삶을 매개해주는 것, 그것은 나를 위해 다른 인간의 현존도 나에게 매개해주며, 그것은 나에게 또 다른 인간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용인되는 사회, 법도 인륜도 쉽게 저버릴 수 있는 무법천지의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타인과 나 사이의 단순한 매개체 역할뿐 아니라,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전능성을 본질로 하는 화폐가 인간을 어떻게 구속하고 더 나아가 파멸의 길에 이르게 하는지 이 소설은 쉽고 간명하게 보여준다.
2. 샤프란퍼플의 의미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샤프란퍼플은 이슬람 국가의 어디쯤을 무대로 삼고 있지만 기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1시간 이내면 찾아갈 수 있는 소도시를 무대로 하고 있음을 싶게 짐작할 수 있다. 삼나무 세그루(빅트리)와 마을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는 모스크는 우리식대로 해석하자면 당산나무 아래의 마을회관 쯤으로 이해해도 그리 크게 어긋나 보이지 않을 듯하다. 올드시티 샤프란퍼플은 종교지도자 이맘을 중심으로 공동체적 삶이 가능한, 그래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웃부터 찾고 보는 이타적인 곳이다. 이렇게 한가롭고 조금은 권태롭기까지 한 이 마을에 어느날 이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주민 모두가 대머리가 된 사건이다. 민둥머리가 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사실은 머리에서 꽃이 피고 자란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깊은 시름에 잠긴 사람은 다름 아닌 샤프란퍼플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지역경제가 다 죽은 마당에 무슨 짓이든 못하겠느냐고, 머리 위에 꽃이 피고 새가 운들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게 시장의 입장이었다. (P70)
자신의 소중한 세 딸의 유학자금으로 일찌감치 빼돌린 예산 충당을 위해 그가 생각해낸 기막힌 아이디어가 ‘휴먼플라워 페스티발’이다. 주민 모두를 상품화 시켜 시장에 내놓자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거기에 얀센 스메르라는 식물학자의 고견이 보태지고, 방송국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축제를 반대하던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이는 속으로야 어떻든 주민을 위한다는 당위성을 가진 정치권력과 언론, 그리고 순수한 학문적 관심이라고는 하지만 지식인을 대변하는 식물학자의 욕망이 ‘휴먼플라워 페스티발’을 탄생시킨다. 그러므로 이 축제는 각자의 욕망이 만들어낸 훌륭한 합작품으로 썩은 생선에 파리가 꼬이듯 샤프란퍼플 주민을 꼬인다.
유명해진다는 것은 돈이 꼬이는 일이다. 샤프란퍼플 사람들이 두 번째 축제를 마친 후 이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다. 돈을 받고 기념촬영에 응한다거나 민박을 치면서 은근슬쩍 바가지를 씌우는 동안 뜻하지 않게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이다. (P71)
두 번의 축제를 치르고 난 샤프란퍼플 주민들은 이제 스스로 축제를 즐길뿐만 아니라, 더 이상 자신들의 일을 이웃과 의논하지 않게 된다. 또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종교지도자 이맘을 찾지 않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들의 공동체적 삶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3. 자본의 꽃, 축제
개인의 삶에 균열을 가져 온 것은 머리에 난 꽃이다. 여러 번의 축제를 거치면서 꽃은 샤프란퍼플 주민의 신분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인격의 고매함 따위가 아닌 꽃의 희소성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이 나뉘고 새로운 등급이 생기게 된 것이다. 꽃의 종류와 빛깔, 많고 적음의 차이가 신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곧 각자의 머리에 달고 있는 꽃이 개인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음을 의미하고, 축제를 위해 가장 값비싼 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샤프란퍼플 주민들을 둘로 갈라놓은 것은 바로 머리 위의 꽃이었다. 예쁘고 희소성 있는 꽃을 가진 자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들의 퍼레이드에서도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관람객에게 많은 표를 받은 후 그에 따른 상금도 두둑하게 챙긴다. 다른 이들은 그런 행운을 고깝게 여기면서도 부러워했다 (P78)
사람들은 꽃을 적절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데 이용한다. 대머리로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냐고 울먹였던 아일라는 소담스런 수국을 달고 그녀의 어머니 궐잔과 함께 식당을 운영해 사람이 끊이지 않게 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만사를 제쳐두고 꽃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염료공 무라트는 신에 대한 신심을 몽땅 꽃에게 돌려 저녁기도를 거를 지경이다. 이제 무라트의 종교는 ‘오렌지나리’가 됐다. 깊은 신심을 유지하느라 이마에 멍자국이 가시지 않은 염료공 무라트가 아니라 ‘오렌지나리’의 노예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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