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식, 복수의 악순환 – 박찬욱감독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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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 복수의 악순환 - 박찬욱감독 비평
박찬욱 감독의 세 영화는 ‘복수’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복수’를 소재로 사용하는 다른 영화들은 보통 복수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가는 반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세편은 그렇지 않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을 보여준다. 청각장애자이고 사회적 약자인 류의 복수와 부자이기 때문에 딸을 잃은 동진의 복수를 잔혹하게 그리고 있다. <올드보이>에서는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누나와 우진의 근친상간을 소재로 하여 우진은 오대수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친절한 금자씨>는 이 영화에서 절대악의 상징인 백선생이 금자에게 딸을 볼모로 죄를 모두 덮어씌우는 데서 금자에게 복수를 하게끔 하는 것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는 누나의 신장이식을 위해 장기밀매업자들을 찾아간다. 장기밀매업자들에게 천만원과 자신의 신장을 빼앗기게 된 류는 누나를 살리기 위해 유미와 함께 착한 유괴를 계획하게 된다.
이 영화는 “나는 착한 사람입니다”라고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연 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박찬욱 감독은 류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동진도 류에게 “니가 착한 놈인거 알아...”라고 말을 한다.
동진 또한 류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라고 하며 착한 사람임을 알려준다.
이렇게 착한사람인 류는 누나를 위해 착한유괴를 꾀하지만 결과는 누나의 자살과 유선의 죽음을 가지고 왔을 뿐이다. ‘필요한 돈만 받고 아이를 돌려보내는’착한 유괴는 ‘돈을 받고 도 아이가 죽어버리는’나쁜 유괴가 되어 버린다.
여기서 류와 동진의 복수는 시작된다. 류는 장기밀매업자들을 찾아가 한명씩 잔인하게 살인을 한다. 비슷한 시각, 동진은 유미를 찾아가 자신을 죽이면 동진이 위험하다는 유미의 마지막 충고를 무시하고 유미를 죽인다. 그리고 류가 돌아오자 류 마저도 죽이고, 마지막은 동진도 유미의 무정부주의자 단체로부터 칼부림을 당하고 죽게
된다.
끝없는 폭력과 살인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사건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어야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피해자만이 존재한다. 류와 동진은 왜 복수를 해야 했을까? 착한 사람들도 복수를 해야 하는 극적인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면 복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복수에 대한 욕망을 모든 사람들은 본능처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박찬욱 감독의 의도는 아닐까?
복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누나가 죽고 동진의 딸이 죽었기는 하지만 장기밀매업자들이 누나를 죽인 것은 아니고, 류가 유선을 죽인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동진은 유미와 류를, 류는 장기밀매업자들은 죽이는 것은 복수의 원칙에 어긋난다. 이들은 자신들이 누나와 유선을 죽였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하지 못한 죄의식이 잔혹한 결말을 가져왔다.
<올드보이>는 오대수가 15년 동안 감금당하게 되는 것이 시작이다. 여기서 나는 오대수와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왜 오대수가 갇혔을까? 하지만 서서히 밝혀지는 사실에서 오대수의 말 한마디 때문에 15년이란 시간을 감금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에서도 <복수는 나의 것>처럼 모두 가해자임에 동시에 피해자 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진다. 오대수와 우진의 최종 목표가 서로에 대한 복수이기 때문이다. 우진은 대수를 풀어주면서 자신이 그를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알아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우진에게 오대수가 수수께끼를 푸는 것 자체가 복수이고 오대수는 그것을 풀어야 복수를 할 수 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 미도를 위해 오대수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감금과 5일간의 추적이라는 설정으로 영화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추적끝에 알아낸 사실은 자신은 “말이 너무 많다”아 복수를 당하는 것이다.
우진은 자신과 누나의 관계를 오대수가 소문을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대수가 누나를 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수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누나가 죽은 것은 대수 때문이 아니라 근친상간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누나의 자살이었다. 누나의 손을 놓아준 것은 우진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진은 죄의식에 솔직할 수 없다. 결국은 자신이 누나를 죽게 만든 것임을 인정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수에게는 15년의 감금이 이미 벌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그를 벌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진의 왜곡된 심리로 대수는 지나친 복수를 당하게 된다. 우진은 대수의 딸인 미도를 사랑하게끔 최면을 걸고 근친상간을 하게 유도한다. 우진은 대수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과 같은 복수를 함으로써 자신의 죄의식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는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만다.
<친절한 금자씨>는 앞의 두 영화와는 조금 다른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다. <복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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