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 간과하고 있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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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찬욱이 간과하고 있는 몇 가지
1. 들어가기 전에
얼마 전 박찬욱 영화의 최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개봉을 한바 있다. <올드보이>가 큰 흥행과 더불어 각종 수상 경력을 가지게 된 이후로 그의 영화는 ‘박찬욱 영화’라는 브랜드 네임, 그만의 네임벨류를 가질 정도로 전 세계 모든 관객들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최신작을 기다렸던 많은 관객들 역시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그가 또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몹시 안달이 나있었던 모양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안타깝게도 그의 최신작은 흥행에는 참패를 하고 말았다.
흥행 첫날부터 ‘역시 박찬욱이다’, ‘정말 명작이다’라는 호의적인 의견과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 ‘한국영화상 최악의 영화다’라는 최악의 평이 엇갈렸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막을 내리고 해외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는 아직도 이 작품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부분의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인정을 할 수 밖에는 없을 듯하다.
박찬욱 영화는 재미가 없어도, 흥행을 하지 못해도, 대부분의 관객이 욕을 해도 주목받는 유일한 감독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와서 ‘나는 잘 모르겠던데...’, ‘나는 이해가 안되던데...’라고 생각했지만 수많은 플래쉬와 찬사와 비평가들의 칭찬 때문에 “와! 정말 대단한 영화야!”라고 말하게 하는 유일한 감독이다. 박찬욱이 잘못한 것일까, 아니면 관객들이 잘못한 것일까. 어쩌면 그동안 잘 참아왔던 관객들이 “그래! 난 잘 모르겠더라구! 역시 그랬어!”라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통해서 분출했는지도 모르겠다.
박찬욱은 분명 한국에선 둘도 없는 특이한 감독이다. 천재적인 감각과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훌륭한 감독이다. 그러나 그는 분명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그의 영화를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말이다.
2.1 박찬욱은 잔혹성에서 쾌감을 얻는다.
언제부턴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 그냥 보고 마는 습관에서 벗어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나름대로 토론을 하는 등의 수준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 리얼리즘을 포착하는 능력 역시 높아져버렸다. 이것이 앞으로 영화계의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 아주 좋은 현상일지는 몰라도 감독들은 머리를 싸매야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금이라도 가짜 티가 나면 금방 알아채버리는 관객들의 수준 높은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좀 더 리얼하게,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런 수준 높은 관객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장면에 리얼리즘을 부각시키고 그렇게 하다 보니 관객의 눈은 더욱 높아지고 그러다 보니 더 리얼해야 하고... 이런 악순환 아닌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감독들이 선택한 리얼리즘의 타겟이 된 건 안타깝게도 잔혹성이었다. 예전 영화에선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칼 맞는 장면이나 폭력 장면, 총 쏘는 장면, 죽는 장면 등이 점점 더 리얼하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냥 죽이면 그만인, 영화의 내용 흐름상 크게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폭력, 살인 장면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만큼 잔인하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그의 영화를 대하는데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 보고 난 뒤에도 며칠 동안이나 그 잔혹한 장면 때문에 시달려야 하는 고통을 가져다준다.
아무리 눈이 높아진 관객 때문에 장면에 리얼리즘을 더욱 부각시켜야 하고 이왕이면 그런 상승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폭력, 살인 장면이 1순위가 된다고 해도 박찬욱은 너무하지 않냐는 것이다. 영화가 잔인해지고 잔혹해지면 영화를 보는 집중도는 떨어진다.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눈을 가리며 소리를 지르고 그 장면이 뇌리에 깊게 박혀 떠나지를 않는다. 뇌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 박찬욱은 어쩌면 그 것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공포영화 감독의 쾌감은 무서운 장면을 보고 관객들이 소리를 지르는데 있다. 멜로영화 감독의 쾌감은 관객들의 눈물에 있다. 박찬욱이 영화에서 쾌감을 얻는다면 바로 잔혹성에서가 아닐까. 잔혹성이 주는 인상이 관객들을 괴롭힐 때 박찬욱은 쾌감을 얻는 것이다. 박찬욱은 그 쾌감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아무도 영화처럼 복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박찬욱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 해도 영화처럼 복수 할 수는 없다. 영화처럼 잔혹해질 수는 없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자신의 영화를 통해서 쾌감을 얻기를 바란다. 박찬욱도, 관객들도 모두 ‘착한사람’이기 때문에 ‘착한사람’의 복수극을 통해서 쾌감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 복수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잔혹성을 통해 오는 쾌감은 아직 관객들에게는 낯설다. 평화와 해피엔딩을 바라는 관객들이 아직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수는 나의 것>이 박찬욱 매니아들 사이에서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관객들이 잔혹성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잔혹성이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은 드물다. 가짜 피보다 사람의 본성이 더 잔혹하다는 사실을 단지 그런 장면만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관객이 몇이나 될까.
2.2 복수는 화풀이의 수단이다.
복수 3부작에서 복수의 근원은 가족의 사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는 누나를 위해 한 일이 시발점이 되어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고 동진 역시 딸을 위해서 복수를 감행하게 된다. <올드 보이>에서도 우진은 비록 근친상간이기는 하나 엄연히 누나를 위해 복수를 하는 인물이며 <친절한 금자씨> 역시 딸을 위해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이 복수들이 모두 가족을 위해, 죽은 혹은 헤어진 그들은 위한 복수인가 하는 문제가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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