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왜 극장으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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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관객은 왜 극장으로 가는가?
사실주의를 필두로 시작한 근대의 연극적 현상, 이념, 고민과 성과들을 공부하는 한학기의 과정은 의문이 새로운 의문을 이끌어내는 과정의 연속이었고, 그것은 또한 혼란과 중압감이 가중되는 과정이었다. 20세기 연극의 선구자들이 보인 고민과 실천은 연극과 인간의 위기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었다. 그들의 대응을 살펴보며 채 정리되어 있지 않던 기존의 나의 고민은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왜냐하면 연극사적 실천들은 지극히 당연하게도 현재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연극은 어떠해야 하는가? 그것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은―특히 그것이 섵부른 선언이나 연극사적 지식, 그리고 이론의 나열이 될 경우―가장 값싼 것이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질문들이 가지는 중요성에 성실히 응하는 한 가지 방법은 문제의 초점을 좁혀 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수업을 듣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나의 고민은 성실한 대답을 향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관객은 왜 극장에 가는가?
기존의 고민―연극은 어떻게 특별해 질 수 있는가?
관객은 왜 극장에 가는가? 분명한 것은 극장에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과 영화의 위력을 이야기한다. 분명히 연극은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가 아니다. 문학의 죽음이 운운되기 훨씬 이전부터 연극의 죽음은 논의되어 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극장에 간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극장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 우리 주변의 많은 공연들에게서 특별한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니러니하게도 관객이 극장에 간다는 현상은 낙관론이 아니라 비관론으로 바뀔 가능성이 더 크다. 곧 극장에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관객은 정말이지 더 이상 극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공연장은 연극전공 학생들과 연극 관련자들, 결코 많지 않은 수의 연극 마니아들로 채워지고 있다.
무용의 경우 우리보다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사흘을 넘지 않는 공연일자에 매번의 공연은 환호로 끝난다. 가족, 친구, 관계자들이 와서 객석을 채우기에 딱 맞을 만한 공연일정동안 객석은 이미 환호로 예약되어 있을 뿐이다. 보고 망하는 연극, 관객이 들지 않는 연극이 있다는 것은 아직 연극이 완벽한 집안 잔치로 전락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씁쓸한 반증이다. 그러나 지원금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연극제작의 환경과 한 달을 넘기기에도 벅찬 제작의 틀거리, 그보다 더 큰 문제로서 두 달을 절대 넘을 수 없는 연습의 환경 등은 연극에 무용과 유사한 미래를 예시하고 있다. 연극이 하나의 예술형식으로서,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매체로서 자신의 의미를 유지하려면 관객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역으로, 관객을 자신에게 묶어두려면 연극에게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연극만의 고유한 현상, 연극만의 특별한 무엇으로 배우의 존재를 언급한다. 고대 그리스에게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임을 표방하면서 연극을 태동시킨 존재 역시 배우였으며,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즐거움은 배우 연기술의 총화이다. 스타니슬랍스키는 배우의 영원한 친구이며 안내자이고, 그로토프스키가 높이 부르짖은 연극의 고유성과 순결성, 그 숭고함의 핵심에 있는 존재 역시 배우이다. 연극의 핵심이 배우라는 것. 그것은 너무 많이 되풀이 주장되었고, 매번 확인되는 것으로서 이 규정 자체는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 관객은 왜 극장에 가는가? 연기하는 배우, 배우에 의해 연기되어지는 인물을 보기 위해서인가? 이제 그들은 연기하는 배우의 특별한 무엇, 특별한 방식으로 연기되어지는 인물을 보고자 한다. 이 특별함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되는가?
연극에 있어서 가장 근대적인 현상은 티켓박스일 것이다. 경제적 주체로서의 개인의 소비활동이라는 것이 근대의 연극이 획득한, 혹은 처해진 분명한 자리이다. 많은 관객들이 소비자로서 연극과 맺는 관계는 너무도 정직하다. 그들은 특별한 시간을 내고, 몇 장의 티켓을 사서 멀리 떨어진 극장에 찾아간다. 그들은 그만큼의 노력에 응하는 무언가를 원한다. 즐거움으로 통칭되는 댓가를 얻는다면, 그들은 좋은 공연을 본 것이다. 이러한 댓가를 얻지 못한다면 그 공연은 심각한 결격사유를 가진 것이다. 경제주체들은 이내 이 공연을 정직하게 배격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연극 형태 중, 대중에게 가장 정직하고, 떳떳한 공연형식은 뮤지컬이다. 그로토프스키가 ‘창녀와 같은 배우’와 ‘포주적인 연출가’로 자본주의적 연극현상을 질타했지만, 뮤지컬은 근대적 소비체계 속의 사회와 개인 양편 모두에 떳떳하다. 뮤지컬의 배우들은,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한다. 그들은 대단한 기술의 소유자이며, 그들의 열정을 폄하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은 특별한 자신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어찌 보면 뮤지컬만이 티켓박스에서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흡사 수도승과 같은 그로토프스키의 노선을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의 질타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연극이 관객과 맺을 수 있는 특별함을 즐거움으로 국한시킬 때에 연극은 또 다른 함정에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실험극이 무대가, 곧 공연행위자들이 작품을 이끌어간다면, 뮤지컬의 경우 관객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그들의 기호에 맞추어지지 않은 것은 무대에 개입될 여지가 없다. 한 장면이 끝났을 때 객석에서 환호를 얻어내지 못하면, 그렇게 그들의 가시적 호응을 얻지 못하는 작품은 이내 쓰레기로 취급된다. 극단적으로 말해, 뮤지컬에서는 관객만이 존재한다. 관객이 그들의 기호에 대한 동어반복적인 현상을 얼마나 견디어낼까? 이런 점에서 뮤지컬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가장 뻔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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