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통해 본 세종대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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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최근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종대왕함의 성능에 대한 평가가 이슈화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첨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위용과 그 뛰어난 성능은 전세계에서 우리의 국방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되었고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최고의 성능을 가진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세종대왕함으로 인하여 동북아 아시아 전체 해상을 우리의 작전영역 안으로 포함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국의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에 맞서 동북아 아시아의 평화 평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같은 세종대왕의 정치 외교적인 의미에 앞서 어느 누구도 세종대왕함의 명명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한결같이 우리역사상 최고의 발전을 이룬 시대를 세종대왕의 시대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세종대왕함의 진수식에서 국내 최고의 함정인 첫 번째 이지스함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국방을 강화한 인물이며 국민적인 호감도가 가장 높은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대왕함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세종시대의 무수한 업적 중에서 과학기술의 업적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과학기술을 향한 세종의 정치성향은 어떠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 세종의 정치
세종시대는 주자성리학에 입각한 신진사대부들과 함께 역성혁명을 통해 조선을 건국한 태조와 왕권을 강화하기위해 고려 말의 정치적 걸림돌이었던 외척숙청을 하는 등 보다 안정된 조선을 후대에 물려주려고 노력한 태종의 업적에 힘입어 그 어느 시대의 왕보다도 안정된 정국를 이어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세종시대는 내외적으로 안정된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어느 시대보다도 자주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시기였다. 세종은 내적으로 나라 안의 체계를 바로잡고 외적으로는 국방에 힘써서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영토를 확정짓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에게 귀 기울이는 청정을 하기위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 칭해지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셨고 음악, 문학,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세종시대의 주된 사상이었던 주자성리학과 그에 따른 폐쇄적인 사회의식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에 세제개혁과 구휼제도, 그리고 서민들의 문화형성에 까지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보였던 세종은 한 나라의 왕이기 이전에 천재적이고 혁신적이며 리더쉽있는 학자였음에 분명하다. 이는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인재등용에 있어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인재의 잠재력을 믿고 지원하는 세종의 리더쉽은 오늘날의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시대의 다양한 업적을 가능하게 하였다.
3. 세종시대의 과학기술
세종시대의 과학기술분야에 초점을 두고 업적들을 살펴보면 세종시대에 세계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인 측우기가 발명되었고 다양한 천문기구들을 설치하여 천문관측을 하였으며‘혼의’,‘혼상’,‘간의’등의 천문기구와 자격루 등은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업적들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조선기술, 화기기술, 금속활자기술, 들도 발달하였으며 무기기술 개발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는데 1448년에 완성된 ‘총통등록’은 그 당시의 무기들을 집대성한 것이었다. 이와 같이 세종 시대에 과학기술이 꽃피울 수 있었던 배경은 세종대왕의 과학기술 정책에서 찾을 수 있다. 세종은 이전의 어느 시대 왕들보다도 의욕적으로 학문 증진에 힘썼으며 혁신적인 인재등용으로 학문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주변국의 기술보다 앞서기 위해서 오늘날 국가의 대규모사업과 같이 거시적이면서도 조직적인 체계를 구사하였다. 또한 당시 조선의 기본 사상이 주자성리학이었기 때문에 중화사상에 입각하여 당시 선진국이었던 중국의 모든 것을 모방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세종은 다양한 시도와 장려정책을 통해 종국에는 중국을 넘어선 과학과 문화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4. 2007년에서 바라본 세종대왕의 정치
세종대왕의 정치는 오늘날의 정치와 닮았으면서도 오히려 오늘날의 그것보다 더 앞서간 듯하다. 세종은 정치를 시행함에 있어서 가능하면 모든 이들의 동의를 거쳐 시행하고자 하였다.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경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수를 설득하는 방향을 선택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의 다른 왕들과는 달리 세종의 정치이념은 오늘날의 민주적인 정치와 닮아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가지지 못한 그 무엇인가를 세종의 정치는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옳고 그름에 대한 선견지명과 확신에 대한 믿음 및 강력한 추진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종은 인재등용에서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인재를 적시적소에 등용하고 든든한 지원을 해주어 그들의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습에서 우리는 오늘날의 정치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우리 정치는 옳은 일도 다수가 반대하면 그른 일이 되며 비록 뛰어난 인재가 임명되어 적시적소에 배치되었다 하더라도 사소한 실수로 그들이 가진 역량을 채 발휘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하는 위치에 있다. 세종시대에 소수의 정의가 다수를 설득하여 올바른 길로 이끌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소수의 의견은 무시한 채 다수라는 원칙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다수가 정의가 될 경우 이상적인 사회가 이루어지겠지만 오늘날의 정치사회는 옳고 그름의 선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을 정의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종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세 또한 그 시대를 앞서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선은 주자성리학에 입각하여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하, 은, 주 삼대가 이루려 했던 농경중심의 이상사회를 추구하였다. 세종은 농경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한다고 보고 측우기나 천문기구들과 같이 농업에 영향을 주는 자연을 관찰하고 그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들을 연구하였으며 종국에는 그 자연에 변화를 주는 과학기술을 연구하였다. 또한 이러한 과학기술을 국력을 키우는데 응용하여 세종시대에는 무기발전에 있어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과학기술에 힘입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자주적인 국방노선을 구축하여 현재 우리나라 영토의 틀을 잡는 크나큰 업적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머리말에서 세종대왕함을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종시대에는 우리가 기억하는 화려한 문화적, 과학적 업적뿐만 아니라 자주적인 국방노선에 대한 의의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강의 시간에서 배웠던 바와 같이 대마도정벌이나 여진정벌 그리고 국토확장의 업적은 세종의 자주적이고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거시적이고 강력한 리더쉽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6.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
세종대왕함 명명 관련자료
조선시대 사상 관련자료
조선시대 사상과 문화 - 지두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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