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의 인간과 귀신의 사랑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마지막 선택이다. 출연자들의 저속한 행동들로 많은 질타를 받는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 보다 이 프로그램을 계획한 제작진들이 먼저 질타를 받아야 한다. 우선, 사랑을 게임으로 치부하는 그들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 에서의 최랑은 죽어서도 사랑을 잊지 못해 귀신이 되어 그 사랑을 지속하려 한다. 그들의 사랑은 진심이였다. 제작진들은 이들에게서 사랑의 존엄성을 깨닫길 바란다. 그리고 이

귀신이 교섭하는 것 이상택 외, 「한국 고전소설의 세계」, 돌베개, 2008, p154이다. 우리는 고전소설에서 이 모티프가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대표적으로 과 등이 있다. 이 모티프는 전기소설에서 많이 사용되었으며 조선 후기에도 계속 사용되었다. 이 모티프는 처음부터 인간과 귀신이 만나 사랑을 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경우는 한 사람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죽음을 맞이한 후, 죽은 자가 잠시 현생에 환생하

귀신인 처녀귀신은 거의 인간에 가깝게 묘사되고, 심지어 원한에 가깝지만 인간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러한 원한을 없애주면 오히려 인간에게 복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렇듯 서양의 귀신은 인간세상을 파괴하는 것만을 일삼는 데 비해 한국의 귀신은 주로 인간과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 조상들은 더 나아가 연애관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본 듯하다. 이를 증명해 주듯이 우리 고전 소설에는 나등과 같은 죽

인간의 문제 가운데 가장 절실하고 고귀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조선 사회에서 자유 연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부모들이 정해준 배필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그들에게 사랑은 어쩌면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남자들은 그래도 기생이나 첩 등을 통하여 소위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었다고 하나, 여인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 그들에겐 오직 하늘과 같은 지아비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귀신 등에 의심을 품고 있었으나그 본래의 온후한 성격으로 스님들과의 교제도 거리끼지 않아, 하루는 한 스님과 천당과 지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날 잠이 든 박생은 어느 바닷속의 섬나라에 도착하게 된다. 낮에는 굉장히 더운 곳이나 밤에는 얼어 죽을 정도로 추운 곳이었다. 안내를 받으며, 박생은 국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주로 불교에 대한 이야기와 귀신에 대한 이야기이며 특히 세속의 불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