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핵심 리뷰]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권씨`가 바로 그들이다. `오선생`과 `권씨`의 마음속에는 천칭이 있다. 천칭의 양쪽에는 찰스 램과 찰스 디킨스가 서로 엇비슷한 무게로 메달려 있다. `오선생`과 `권씨`는 알 거 다 아는 지식인이기에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할지 알고 있다. 하지만, 지식인이란 작자들은 세상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깨어있는 정신의 소유자들이기는커녕, 당연한 것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청맹과니일뿐이다. 작가는`오

남한의 정국이 위치한 국면도 위험천만임을 경고한다. ②는 판소리 사설체를 원용하여 일본의 한국 재진입을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사요나라(さよなら)’는 일본의 가장 보편적인 인사말이다. 그런데 이 인사말의 음절(音節)을 자의적으로 절합(切合;articulation)함으로써 일본이 다시 한국을 점유하려 한다는 경고를 한다. 피지배 계급의 동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서의 절합은 보통 언어와 언어의 결합을 의미한다. 점더 넓게는 이데올로기와 이데

남은 가족들은 죽은 아버지와 오빠의 이야기를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하면서 그 두 사람에 대해 말을 하자면 뜨거운 무엇이 목을 막는 것처럼 고통을 느끼고, （「난장이 마을의 유리 병정」）누이동생 영희는 지긋지긋한 공장 근로에 더 종사할 수 없어 해수욕장의 식당에서 일을 했고 여름 한철이 지나 쓸쓸해진 바닷가에서 음독 정사한 두 남녀를 보며, 해일로 피서지가 망가지는 소동을 겪은 끝에 자기를 찾아온 경우(큰오빠가 살해한 재벌 총수 형제

남게 된다. 문흥술,위의 책, p.322~323.그렇다면 뫼비우스의 띠로서의 현실은 어떻게 작품 속에서 구체화되고 있는가?「뫼비우스의 띠」에는 두 개의 독립적 상황이 제시되어 있는데 하나는 수학교사와 관계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난장이와 꼽추에 관계되는 것이다. 안과 겉을 구별할 수 없는 곡면을 생각해 보자는 수학 교사의 제안에 이어 제시되고 있는 난장이와 꼽추의 이야기는 수학 교사가 학생들에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작가가 이야기

구두 없구?아암.거기가 대체 어디요?너 난 데 황석영, 손님 27쪽류요섭은 죽기 직전 자신이 죽인 순남이 삼촌의 귀신을 보게 된다. 순남이 삼촌은 류요섭을 죽고 사는 것도, 용서와 회개도 의미 없는 세상으로 인도한다. 류요섭이 환상과 접하게 되는 것은 형 류요한의 죽음 후 류요섭이 비행기 안에서 그의 ‘헛것’을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귀신을 믿냐고 묻던 류요한이 스스로 귀신이 되어 찾아오는 모습은 고향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