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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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본문
사춘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다. 고요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폭풍이 불어 닥치기도 할 정도로 감정의 변화가 매우 변화무쌍한 시기이다. 우리나라에 4계절이 있는 것처럼 사춘기의 감정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계절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인해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 주인공 호정은 집안이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떠다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이런 집안의 분위기가 화목할 수 있을까? 어쩌면 호정은 외로움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부터 원망이라는 감정을 먼저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향한 아빠와 엄마의 걱정과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호정이다.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유달리 냉랭하고 쌀쌀맞게 대하지만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는 아주 다정하고 누구보다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는 호정의 모습 두 가지가 공존한다. 호정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부모에게는 보여주지 못하는 친절한 모습과 따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역시 사춘기 때 유독 가족들에게는 냉랭하고 차갑게 대했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착한 친구가 되고 싶어했지만 이상하게 부모님의 말에는 거역하고 싶고 반기를 들고 싶었다. 아마 호정 역시 그렇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호정이는 집안이 정착되지 못한 것을 부모님 탓으로 원망하며 이런 모습이 나보다 훨씬 더 심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춘기의 시기에는 자신의 모습이 하나의 결로 결코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호수의 일> 누구나 성장하면서 겪었던 청소년기 십 대의 모습이지만 아무도 그 모습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시절 사람들은 청소년들이 가진 매우 민감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학업만 잘 하면 된다고 치부하며 금방 지나가는 단계로 무시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이런 예민한 시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런 변화 무쌍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잘 포착하여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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