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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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고
우선 이 소설을 읽게 된 계기는 100퍼센트 솔직히 말해서 감상문을 쓰기 위해서였다. 하고 싶던 일도 누군가가 억지로 시키면 하고 싶지 않아지듯 감상문을 쓰려고 도서관에서 빌린 얇은 책 한권은 한동안 나의 방 책꽂이에 숨죽이고 자리 잡은 채 첫 페이지도 펼쳐지지 못하고 있었다. 항상 ‘나 좀 읽어주지 않겠니?’라고 호소하는 듯한 애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인식조차 하지도 못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 나에게 책 좀 읽었다 싶은 친구는 말하였다. 하루키의 책은 한번 펼치면 끝날 때까지 닫지 못할 거라고.
내가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 것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레포트 마감 일주일 전이었다. 어떤 내용인지 훑어나 보자 라고 생각한 나는 하루키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장 하나하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반나절 만에 책을 다 읽고야 말았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이다. 또한 하루키로 하여금 ‘군조 신인상’을 수상하게 하여 그를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시킨 작품이다. 문장이 짧고 약간은 자극적이어서 읽는 내내 하나의 콩트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작품에서 내가 느낀 첫 번째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단 한명도 소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단지 ‘나’라고만 표현 되고 있다. 그래서 이게 혹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의 친구는 ‘쥐’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다. ‘나’와 ‘쥐’가 자주 가는 바의 주인은 ‘제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나’는 대학의 여름방학을 맞아 해변의 도시에 있는 고향에 잠시 돌아와 있다. 그 고향은 주인공이 태어나서 자라고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한 도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정확한 지역명 역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처음에 ‘나’는 술 마시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담배 연기로 자욱한 바에 까지 책을 가져와 읽을 만큼 문학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 이후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주인공은 세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 과거를 스스럼없이 밝혀내고 처음 여자와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처음부터 ‘나’스스로 나는 도덕적인 사람이다 라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내가 느낀 것이 그렇다는 것이다. 반대로 ‘나’의 친구인 ‘쥐’는 집에 돈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쥐’는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장사를 통해 성공하였으며 대학을 중퇴해 버린 자신의 집이 부자인 것조차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소설을 쓰고는 있지만 그의 작품 속에는 사람이 죽는 장면과 성관계를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 그 후 10년간 ‘쥐’는 계속해서 소설을 쓰지만 그의 특색만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 작품에 ‘나’와 ‘쥐’만큼 많이 등장하는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별명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다. 나도 이 감상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녀’라고 표현해야겠다. ‘그녀’와 ‘나’는 술집 화장실에서 처음 만났으며 ‘그녀’는 레코드점에서 일하고 있는 왼쪽 손가락이 네 개뿐인 여성이다. 술에 취한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된다. 그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을 당연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이어간다. 난 이것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연애관이 조영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두 사람이 각각 사랑의 거북스러움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들이게 되고 짧은 여름동안 뭔가 석연치 않은 씁쓸함을 남긴 채 흘러간다. 몇 달이 다시 지나고 ‘나’가 다시 고향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레코드 가게를 그만두고 살던 아파트에서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멀리 떠나버리고 없었다. 태풍같이 지나가던 사랑과 시간 속에 ‘나’가 찾던 그녀의 흔적은 조금의 티끌도 남기지 않은 것이다. 읽는 나까지 그녀를 그리워하게 만든 쓸쓸한 결말이었다.
이 소설은 솔직히 전개가 명확하지는 않다. ‘나’와 ‘쥐’의 이야기에서 갑자기 ‘데릭 하트필드’라고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작가 이야기로, 그리고 갑자기 ‘그녀’와의 관계 속으로, 그 속에 진지하게 빠져들 즈음이면 ‘나’가 즐겨듣는 라디오 내용이 흘러나온다. 좋게 말하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는 솔직히 말해서 내용이 조금 어수선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소설의 끝부분에 갈수록 나는 이것이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무라카미 하루키만의 문장력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느낀 이 소설의 다른 특징은 아니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으로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일본 소설의 약간의 진부함을 벗어나 센스있고 세련된 문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소설 속에서도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책 귀퉁이를 살짝 접어둔 부분이 몇 군데 있다. 책을 읽는 내내‘아 괜히 작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참으로 일차원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감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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