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의 봄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6.07.15 / 2016.07.15
  • 4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운현궁의 봄
이 인물을 말하고 싶다. 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나의 뇌리에 떠오른 단 하나의 작품 운현궁의 봄. 지금부터 나는 이하응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운현궁의 봄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흥선 대원군 이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작품이다. 물론 흥선군은 역사적, 정치적으로 실책을 저지르고, 권력 싸움에 밀려 실각한 인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역사를 해석하는 후세 사람들의 여러 가지 견해에 따라 그를 긍정하는 사람도,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주관적인 판단이며, 여기에서 나의 주관적인 역사적 견해를 말하고자 하는 생각도 없다. 나는 내가 읽은 운현궁의 봄에서 그려지고 있는 주인공 이하응에 대해 말할 것이며, 나의 해석은 일체의 역사적 견해와는 무관하며, 소설 자체에 치중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내가 흥선군 이하응이라는 극 중 인물을 사랑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그 이유는 바로, 그에게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와 내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원초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아직 어린 학생시절 읽었던 이 작품 속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무의식중에 막연히 가진 그에 대한 동경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든 것 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비약적인 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또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물론, 나는 그와 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삿대질 하는 따위의 그가 겪은 고난은 없었다. 자, 그럼 내가 극중의 그를 사랑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작품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해석과 함께 결론지어 밝히도록 하겠다.
내가 주로 다룰(통쾌한 후반부를 위한 전주이기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인) 소설의 전반부는 흥선군 이하응의 이른바 상갓집의 개 시절을 그리고 있다. 외척들이 득세하던 시대, 존귀한 왕족의 혈통일 일수록 숨소리를 낮추어 몸을 사려야 하는 시대였다. 이하응 역시 그 시절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벽지로 내려가 몸을 숨긴 왕족, 농사를 지으며 연명하는 왕족, 혹은 김씨세도에 정면으로 맞선 왕족도 있었지만 하응이 택한 길은 바로 상갓집의 개였다.
이 장면들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참 많이 나오는데, 인물들 간의 관계해석을 하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나는 하응과 나에 대한 고찰 전에 관계해석을 통해 나온 또 하나의 고민인 인간관계 에 대해 먼저 한번 생각해 보려한다.
먼저 김병기를 위시한 거의 대부분의 세도가들과(대개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은, 작품에서는 흥선을 대어놓고 무시하는.)흥선의 관계이다. 이들은 하응의 겉모양과 하는 행동만을 보고 하응을 판단하고, 그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폄하하며, 그를 대하는 태도가 하나같이 경멸적이며, 뒷얘기를 즐겨하며 앞으로도 대어놓고 그를 깔아뭉갠다. 그런가 하면 하응은 어떠한가. 세간의 무시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그는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나 겉으로는 부끄러워 할 줄도, 자존심 상해하지도 않으며 자신과 동석하기조차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득실 거리는 대갓집의 잔치와 상가 등 술과 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구석자리도 애용하지 않으며, 태연하게 중간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고 앉아 술과 음식을 먹는다.
이들의 관계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작품 속 김병기등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보통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나를 포함한 필부들 말이다.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보통 사람으로 결코 그러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을 비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필요에 의한 분석임을 정확히 해 두겠다. 항상 이따금씩 생각하는 것이었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았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며, 얕은 자신의 사람 보는 눈만을 믿고, 그 사람과 심도 있는 대화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자신의 잣대만으로 평가하고 주위를 공감시켜 자신을 변호하고, 자기 정당화를 한다. 차라리 그것 뿐 이라면 나은 편이다. 이따금씩 우리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도,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말인 즉 슨 꾸밈없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어도(그것이 옳지 못한 행동이 아니라 선의에 의해 보여준 행동이라거나, 악의 없는 모습일지라도) 주위에서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지 않고, 그의 행동을 왜곡하며, 잔뜩 꼬인 시선으로 보며, 이리재고, 저리재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 생각한다. 그렇다고 불만이 있으면 바로 찾아가 그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정당하게 피력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 자신들은 그렇게 자신 있게 나서지도 못하면서 뒤로만 자기들의 평가기준을 정해놓고 군중심리에 젖어 드는 것이다. 군중심리.. 힘 있는 병기의 그늘에 숨어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쓰는 파락호들이 하응에게 그랬었던 것처럼 그렇게 말이다. 그리되면, 말 그대로의 인간적인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함은 물론, 다분히 계산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버리고, 그러한 악순환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치 먹이사슬처럼 엉켜지는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하응은 일찌감치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찾았고, 자신의 연기에 반응하는 세간의 소문과 태도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하며, 자기를 감추는 가면 속에서 울고, 웃고, 분노하였을는지도. 물론 하응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 하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라고 몰랐을까? 젊은 대학생이 느끼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뇌를 그 시절의 풍파를 다 겪으며, 세도가들과 정치판의 틈바구니 사이에 끼어서 살아온 파립귀공자 이하응이 말이다.
김병기 같은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김병학, 김병국과 같이 하응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 또한 김씨권문의 일족으로 하응에게 호의적이라는 점은 같지만, 이 둘에 관해서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해 볼 수 있다. 먼저 병학은 처음에는 약간의 동정과 연민으로 하응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다가 한번 넌지시, 호젓하게 내비친 하응의 일면을 본 후 그는 하응에게 과분한 세찬을 보내어 궁핍할 대로 궁핍하여져 곤란할 지경에 쳐해 있던 하응에게 도움을 준다. 처음 병학의 동정에 의한 호의를 받고 차마 도움을 청하지 못하였던 하응은 병학이 보내준 세찬을 받고 자신의 속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 응, 영초를 정승으로 시켜주지 이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자신의 야망, 그리고 그의 야망을 막연하게나마 알아챈 병학. 또 그 사실을 간파한 하응. 여기에서도 계산적인 인간관계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반면, 병국은 병학과는 또 다르게 해석되어 진다. 그는 하응과 동석한 자리에서 항상 하응을 돌보고 변호한다. 필운대 답청에서도 그는 하응에게 노리고 덤벼드는 승정 갑에게서 하응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애쓴다. 이 장면에서 나는 예전의 내 부끄러운 모습을 떠올렸다. 고교시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힘들어 하는 친구를 바라보며, 손을 내밀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과 앞으로 내게 다가올 시련을 걱정해 차마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던 나의 모습. 지금이라면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조금이나마 더 자란 지금이라면 말이다.. 여하튼 이런 병국의 모습은 병학의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관계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기생 계월도 마찬 가지인데, 작가는 그 시대의 천비인 기생 신분의 계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천한 기생 신분이지만 그녀는 하응을 진심으로 동정하고, 무엇을 바라는것도 없이, 아니 바랄 수도 없는 하응에게 애정과 호의를 보인다. 필운대 에서는 자칫 자신의 모든 것도 빼앗을 수 있는 상대인 승정 갑에게도 서슴없이 씨가 담긴 농을 던지며 하응의 분노를 자신의 억울함으로 느낀다. 이 장면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를 사람으로 여기겠는가? 저 고귀한 신분이신 갑판서이겠는가, 천하디 천한 기생 계월이겠는가!
다음으로 주목해 보아야할 관계는 조 대비와 하응의 관계이다. 하응의 야망을 향한 탈출구로 선택되어 진 사람이 바로 이 조 대비이다. 아니, 하응의 입장에서는 선택 이라기보다는 유일한. 그렇기에 더욱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던 단하나의 탈출구였을 것이다. 대비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꽁하고 점잔빼는 사내들만 보아 왔던 대비에게는 하응은 새로운 색채를 가진 인물 이었다. 여기에서 나는 또 인간 이하응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러한 조 대비의 마음을 간파하고, 그에게 꾸밈없는? 아니, 그것이 진정한 가식이고 가면이기는 하나 현재 자신이 세상에 내보이고 있는 모습으로는 솔직한 모습을 대비에게 보여주고 그녀의 환심을 얻은 하응. 그전에 대비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성하, 성하의 장인인 호준과의 일찍이 맺은 인연을 이용하여 대비에게 줄을 댈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둔 주도면밀함. 진정 매력적이지 않은가? 이렇듯 하응은 상갓집 개의 모습으로 세상을 속이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간 것이다. 이렇듯 하응과 조대비의 관계는 작품 속 어떤 관계보다도 계산적 인 관계이다. 허나 이 둘의 관계는 일종의 비즈니스 관계. 필연적으로 둘의 관계는 계산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또 인물 이하응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계월과 같은 천비에게 조차 인간적인 마음을 가지고 또 표현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벅찬 상대에게 과감하게도 다분히 상업적, 계산적인 접근을 하다니 말이다.
그럼 이제, 인간 이하응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고 결론짓자.
그는 자신의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비루한 상갓집 개 의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다가아니었다. 그의 가슴 속에는 원대한 야망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인간 이하응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의 가슴속 깊숙이 자리한,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꽁꽁 숨겨두고 몽매에 그리던 그날 까지 품에 넣어둔 그의 야망. 나는 하응에게서 무엇을 찾고자 하였으며 무엇을 얻고자 하였기에 그에게서 나의 모습을 찾으려 한 것인가? 길게 얘기하기 보다는 잠 못 이루던 밤 운현궁의 봄을 읽으며 순간적인 감상에 젖어 내가 지은 한편의 시를 소개 하고자 한다. 미숙하기 짝이 없는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한국문학] `김동인` 작품의 문학관-김동인과 창조
  • 운현궁의 봄>1940년대 문학- 문학의 암흑기. 우리말을 쓰지 못해 소설이 쇠퇴기적 기미.- , , , , 해방 이후 소설- 광복과 민족성 회복. 자기 반성적 심정의 소설.- , , Chapter 3. 김동인의 작품에서 나타난 시대적 배경Chapter 1. 창조란 무엇인가?창간일시 : 1919년 2월에 창간창간동인 : 김동인주요한전영택김환최승만 등 5명주요 수록작품 : 김동인의 ,

  • [한국근대사] 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
  • 주제 : 대원군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Ⅰ.서론우리는 중,고등학교 교과서 및 대학에서의 수업 및 매스미디어와 출판물을 통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통해 대원군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들어왔었다. 보통 우리는 그를 고종의 아버지로서 섭정을 벌이던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 쇄국정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늦춘 장본인 등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흥선 대원군을 주인공으로 한 김동인의 장편 소설 운현궁의 봄을 읽은 적이 있

  • 1920,30년대 문학사 정리
  • 운현궁의 봄’, 현진건 ‘무영탑’ 등의 역사소설과 염상섭의 ‘삼대’와 같은 가족사 소설, 심훈 ’상록수’ 와 같은 농촌 소설이 나왔다.희곡은 1920년대에 김우진이 ‘이영녀’, ‘산돼지’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근대 희곡을 확립하였고 1930년대에는 리얼리즘 희곡인 유치진의 ‘토막’이 나왔다.3. 1920년대와 30년대의 중요작품 *1920년대 시 - 김소월 ‘진달래꽃’김소월은 1920년대의 저항시와 사상시와는 달리 독자적인 시 세계를 펼치며 활동한

  • [국문학] 김동인의 작품과 문학세계
  • 운현궁의 봄> 발표1935년 야담사를 설립 월간지 《야담》발간1941년발표1951년 6.25전쟁 중 숙환으로 서울에서 작고1955년 사상계에서 동인문학상을 제정, 시상.1979년 조선일보사에서 동인문학상 시상Ⅰ. 들어가며1. 작가소개2. 약력3. 배경Ⅱ. 작품 감상 및 분석1. 제 1기 문학1.1. 1.2. 1.3. 인형조종술2. 제 2기 문학2.1.2.2. 2.3 자연주의3. 제 3기 문학3.1.3.2. 예술지상주의4

  • [독후감]감자 [김동인]
  • 운현궁의 봄>(1933) 등을 발표했다.2.줄거리: 가난한 선비(농민)의 자식 복녀의 사회 부조리에 의한 인생관, 가치관의 변화 가난한 선비(농민으로 몰락) 자식 복녀는 몰락한 집안의 자식이지만 어느 정도 엄격하면서 도덕적으로 자란 환경 탓으로 일반적인 농민 자식과는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환경이 가난한 지라 80원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려 시집을 가고 또 게으른 남편 때문에 이리저리 쫓겨나다 결국 칠성문 밖 빈민굴로 쫓겨난다. 그 때까지도 선비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