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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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5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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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이번 작품은 욕망, 가족, 어리석음, 자존심, 화, 행복의 6가지 테마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사실 드라마에서는 처음 본 것 같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 드라마라는 형식 속에서 이러한 옴니버스식 구성이 나타나는 것이 새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드라마에 빠져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 쉬이 지나 칠 수 없었으며, 그러한 대사와 대화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묘사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이런 재미에 빠져 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것 같다. 그들의 대사나 대화는 극적인 것이나 놀랄만한 것들이 아니라 소소하고 일상적인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와 비슷한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어서 아주 세심하고, 정교하게 느껴졌다. 가끔은 너무나 정교하게 표현하여 대사를 다 따라 가는 것만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처음 본 것은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인데, 그때에도 드라마 속의 대사에 놀라고, 감동 받은 기억이 강하게 박혀 있어서 이번 드라마를 볼 때에도 그 점에 유의해서 대사에 담긴 의미나 대사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려 노력했다. 물론 이러한 이유 때문에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겠지만,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여섯 가지의 서로 다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이다 보니 다음장에는 어떤 테마로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여섯 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은, 어리석음과 터널 부분이다.
말 그대로 원나잇 스탠딩을 일삼으며,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잘 나보이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그의 삶에 대한 허구와 제목 그대로의 어리석음을 적나라 하게 알 수가 있었다. 카드빚에 쫓겨 회사 동료들에게 돈을 빌려 카드빚을 돌려 막는 처지에도 자신의 품위 유지를 위해서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자신이 사랑한 여자에게서 처참하게 버림받는 순간에도 비싼 옷을 사줬는데도 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냐는 이야기를 하며 절규한다거나, 정작 자신도 차였으면서 자신의 친구가 여자에게 차인 것을 보며 험담을 일삼는 그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도 모두 이 주인공처럼 자신을 과대 포장해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던 건 아닌지, 이런 어리석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 다시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장이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이유는, 욕망과 가족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는 것처럼 나타나다가 비로소 이 장에 와서야 서로 무관하지 않는 서로 얽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밀어 붙이고 보는 현대인, 자신의 능력이 모자람을 알고 변화하여 성장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해서 마치 그것이 자신의 능력인양 으스대고 다니는 현대인, 정작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때는 한 없이 나약해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었던 것 같다.
터널의 부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따로 나뉘어 져서 나타나지 않고 현재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함께 하고, 현재의 주인공이 과거의 주인공의 모습을 바라보는 식의 화면 처리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정이 많아 사람을 잘 믿는 주인공이 가장 힘들었을 때 자신을 다시 일으켜준 도시를 찾아가 그때 만난 한 여인을 찾는 이야기 인데, 사실 여자를 찾기 위해서 왔다기보다는 과거처럼 위로를 받고 싶어서, 주인공이 자신의 잘 못이 아니라는 위안을 얻고 싶어서 그 매개체적 역할인 여인을 찾아 통영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터널을 지나가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잉어가 아닌 용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과거에 받았던 위로와 위안의 감정을 느끼며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보증을 서주다 결국 집을 날리고, 병든 아버지의 수발에 지칠 대로 지친 그가 일상을 벗어남으로써 다시금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빠르고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자신이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원래 백조였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고자 했던 것은 어떻게 서사를 이끌어 가느냐 하는 점이었는데, 드라마이다 보니 역시 대사, 즉 대화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았다. 이러한 대사, 대화가 어떻게 실현 되느냐에 따라서 그 인물의 성격이 파악되고, 그 인물의 주변 상황이 파악되고, 그 인물의 내면심리도 파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욕망의 경우, 나연의 대사를 보면 항상 격양되어 있고, 또 자신이 우월하다는 듯한 목소리와 표정을 통해서 자존심만 쎄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노처녀 나연임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어리석음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능력 있는 척 재려고 하지만 주고받는 대화와 대사 속에서 그는 그렇지 못한 자 임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주축으로 하며, 그 가족의 이야기도 함께 이루어져 있는데 그들은 가까이 지내는 동료에 대해서 그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잘 알지도 못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6가지의 상황을 가지고, 각각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듯한 서사들이 사실은 서로 얽혀있고 엮여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의 소소한 대화와 상황을 보면서 항상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게 되었고, 노희경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작가는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 스스로가 우리 스스로가 정해 나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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