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6.04.16 / 2016.04.16
  • 2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2:8 ― 청파동 2」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 준-
「2:8 ― 청파동 2」
밤이 오래된 마을의 가르마를 타 보이고 있다 청파동의 밤, 열에 둘은 가로등 열에 여덟은 창문이다 빛을 쐬면서 열흘에 이틀은 아프고 팔 일은 앓았다 두 번쯤 울고 여덟 번쯤 누울 자리를 봐두었다 열에 둘은 잔정이 남아 있었다 또 내가 청파동에서 독거(獨居)니 온실이니 근황이니 했던 말들은 열에 여덟이 거짓이었다 이곳에서는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당신이 보고 있을 내 모습이 보인다 새실새실 웃다가도 괜히 슬프고 서러운 일들을 떠올리는 모습이 둘 다시 당신을 생각해 웃다가 여전히 슬프고 서러운 일들을 떠올리는 모습이 여덟이었다 남은 청파동 사람들이 막을 떠나가고 있었다 이제 열에 둘은 폐가고 열에 여덟은 폐허였다
1.들어가며
「2:8」은 박 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시집에 있는 시로 ‘청파동2’ 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청파동’ 시리즈는 총 3개의 시로 이루어져있는 연작시이다. 이 중 「2:8」은 두 번째 시이며 전체적으로 쓸쓸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박 준 시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면 시인은 1983년에 서울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올해 32살이 된 비교적 젊은 시인이며 2008년에 등단하였다. 이 시가 실린 시집은 2012년에 발간되었으므로 말 그대로 ‘현대시’라고 할 수 있다.
2.뉴크리티시즘(신비평)을 이용해 「2:8 ― 청파동 2」비평
1) 뉴크리티시즘 : 영국과 미국의 뉴크리티시즘(신비평)은 형식주의와 구조주의 계열의 현대비평이론에서 커다란 흐름을 형성했다. 뉴크리티시즘 역시 이전의 전통적인 실증주의에 입각했던 역사주의 비평이나 사회적인 이데올로기에 치중한 태도에 반발해 형성되었다. 작품 외적 요소인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역사적 맥락에 중점을 두던 방법과는 달리, 문학의 내적 요소인 작품 내의 언어를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뉴크리티시즘의 문제의식이다. 뉴크리티시즘은 작품을 다른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고, 작품 자체의 조건에 의해서 이해하고 해석하고 평가하고자 한다. 비평은 작품 그 자체를 대상으로 내부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뉴크리티시즘은 어디까지나 구체적인 작품을 대상으로 하므로 문체, 상징성, 표현기교 등에 주목한다. 이명재오창은(2009), 『문학비평의 이해와 활용』, 도서출판 경진, 237~238쪽
2) 「2:8 ― 청파동 2」비평
①텍스트 전체를 바라보기 : 이 시는 산문시로써 그 짜임새를 살펴보면 첫째, 쉼표는 단 한번만 사용되었고 둘째, 마침표를 전혀 찍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곳에서 쉬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게 한다. 쉬지 않고 읽게 하여 긴박한 느낌을 준다.
②구조와 조직 : 시 제목인 ‘2:8’은 듣자마자 바로 ‘이대 팔 가르마’라는 것을 연상하게 한다. 시의 첫째 행에서는 제목에서도 느낌이 오듯 바로 ‘가르마’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후 ‘열에 둘’, ‘열에 여덟’, ‘열흘에 이틀’, ‘팔 일’, ‘두 번’, ‘여덟 번’, ‘둘’, ‘여덟’ 이 문장마다 등장해 끊임없이 ‘2:8’이라는 제목을 상기시킨다. 2와 8이라는 숫자의 반복을 통해 독자들이 시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시에 집중하게 만든다. 한 문장에는 무조건 한 번 이상 제목인 2와 8이 등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게 나열되어 유기적으로 조직된 문장들은 시가 전체적으로 탄탄하게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을 준다.
③상징성 : 부제목인 ‘청파동’과 상징성을 연결시켜 볼 수 있다. 청파동은 서울특별시 용산구의 북쪽에 위치한 동으로 푸른 야산이 많아 ‘청파’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청파동을 바라보면 연립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옛 골목길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청파동 속으로 걸어가 보면 기대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길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비되어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골목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때 일본식 주택과 한옥, 서민형 주택 등 다양한 양식의 집들이 어울려 독특한 공간감을 빚어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연립주택과 빌라가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서울의 여느 동네처럼 평범해져 버리고 말았다.
현재 청파동의 골목길은 점점 사라져가고 ‘골목길의 흔적’이 파편적으로나마 청파동 곳곳에 남아있다. 옛 골목은 연립촌으로 개발되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흔적만이 겨우 남아 있을 뿐이다. 게다가 이 흔적마저 위태롭다. 빌라를 짓기 위한 공사가 여기저기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청파동은 과거의 흔적인 ‘골목길’을 가지고 있지만 ‘빌라’로 상징되는 현대문물에 의해 그 흔적마저 잃어버리기 쉬운 것을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청파동’이라는 단어는 시간이 갈수록 무언가 손에서 놓쳐버리고, 잃어버리고, 쓸쓸한 느낌을 상징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 : 서울 청파동 골목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6&contents_id=451)
3.나가며
「2:8 ― 청파동 2」은 과거의 것을 잃어버려가는 청파동을 통해 시인이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시이다. 이 시는 시의 문장마다 2와 8이라는 숫자가 등장하여 짜임새가 탄탄하게 되어 있다. 또한 겉으로 눈에 띄게 보이는 운율은 없지만 2와 8이 다양하게 반복된 형태로 등장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청파동의 밤을 지독하게 보내고 있는 화자는 열흘에 이틀은 아프고 팔 일은 앓았다. 결국 열흘 내내 아프고 울고 누워서 혼자 지내면서 ‘당신’을 그리워했다. 청파동에서 떠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결국 ‘당신’이 되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고 ‘폐가’와 ‘폐허’라는 단어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한다. 화자는 시간이 지나가며 과거와 단절되어 잃어버리게 되는 골목길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을 비슷하게 그리고 있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제공전전 3회 4회
  • 당신이 어디로 탁발하러 보는지 알고 이에 겨우 초하루와 보름에 승려에게 돈을 준다고 말하였으니 당신은 알았소?”濟公說:不對, 我是喫飯的。제공설 부대 아시끽반적제공이 설명했다. “틀렸소, 나는 밥을 먹었다.”掌櫃的說:你請進來罷。장궤적설 니청진래파주인이 설명했다. “당신은 들어오시오.”濟公扛韋馱到了後堂, 找了一張淨桌兒坐下, 要了幾樣菜, 喫了四五壺酒。韋駄天(Skanda):사찰 도량을 수호하는 보살, 인도 서사시에 나오

  • 채동번의 중국 청나라 역사소설 청사통속연의 81회 82회 한문 및 한글번역
  • 당신은 누구라고 말하겠소?就是當時幫辦營務, 近時民國大總統袁世凱。취시당시방판영무 근시민국대총통원세개곧 당시 방판영무였고 근래 민국대총통인 원세개이다.(大名鼎鼎。)대명정정大名鼎鼎 dà míng dǐng dǐng ① 명성이 높다 ② 이름이 높이 나다매우 명성이 높다.世凱名慰亭, 河南項城縣人, 袁總督甲三, 便是他的從祖。세개명위정 하남항성현인 원총독갑삼 변시타적종조從祖할아버지의 형제원세개 이름은 위정으로 하남 항성현 사람

  • 채동번의 중국역사소설 전한통속연의 85회 86회 한문 및 한글번역
  • 이름을 남기기로 했다.於是惘惘登程, 直至長安, 劾奏延年十大罪惡, 把封章呈遞進去, 便服毒自盡。어시망망등정 직지장안 핵주연년십대죄악 파봉장령체진거 변복독자진呈递 chéngdì ① 삼가 제출하다 ② 봉정하다이에 멍청하게 여정에 올라 곧장 장안에 이르러서 엄연년의 10대 죄악을 탄핵상주하고 상주로 삼가 아뢰며 곧 독을 복용하고 자진했다.宣帝將原奏發下御史丞, 查得狐義自殺確情, 當卽報聞。선제장원주발하어사승 사득호의자살확정

  • 중학생 독후감 모음
  • 며칠 전에 친구가 재미있다고 추천해준 가시고기라는 책을 빌렸다. 처음에 책을 딱 폈을땐 10살 다움이의 시점으로 나왔다. 존댓말로 책이 써져 있다가 갑자기 작가의 시점으로 변해서 읽을땐 조금 불편했지만 읽다보니 주인공들의 생각이나 마음들이 나타나 읽기 편하고 좋았다. 가시고기의 줄거리는 10살 다움이는 백혈병을 가지고 있다. 다움이의 아빠는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아내와 이혼하고 다움이의 수술비와 병원비가 부족하여 주위에

  • 백석에 관한 종합자료
  • 이름을 열거하면서 시적 화자는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사실은 이 열거행위를 내심 즐기고 있다. 첫 행에서 나는 이 마을에 태어나기가 잘못이다란 대목과 마지막 행에서 마을은 온데 간데 구신이 돼서 나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공연한 엄살이나 과장된 어투로 들린다. 이 부분을 다시 말하면 시적 화자는 어차피 운명적으로 이 마을에 태어났으므로 그냥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순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