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흥행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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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왕의 남자 흥행요인
2005년 12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김태웅의 연극 <이 爾>가 원작이다. 감독은 <황산벌>의 이준이 감독이며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가 주연이다.
개봉 첫 주 전국 115만(서울 21만, 전국 84만)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개봉 두 달 만인 2006년 3월 5일, 1,175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1,174만 6,000명)가 기록했던 역대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메마른 우리 영화계에 단비 같은 영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쥔”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전국 1,230만(서울 343만 명)을 기록하면서 2006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07. 1. 14 기준) 1위에 올랐다. 그리고 불과 7개월 후 봉준호의 ‘괴물’(2006)에게 1위를 내주었다.(08. 1. 25 기준 2위) 그러나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영화 흥행 순위는 관객 숫자가 아니라 미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티켓(입장권)’을 팔아 얻은 수입이라는 다른 관점으로 집계한 결과 1,302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괴물’(2006)은 극장 수입(부가세 포함)이 791억으로 2위이고 1,230만의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는 극장수입 805억으로 단연 1위로 봐야한다”(조선 07. 6. 8)는 기사를 싣고 있다.
이와 같이 왕의 남자가 흥행한 까닭은 무엇일까?
1. 사극 판타지.
왕의 남자는 묘한 사극판타지이다. 기존에 있던 정통 사극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서 대중의 환상을 끌어들인 영화다. 장생 <강우성>과 연산 <정진영> 공길 <이준기> 간의 감정싸움, 광대놀음과 연산<정진영>간의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 그 뒷이야기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2. 배우의 프로정신
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연기자가 연기를 못하면 스토리를 잘 살리지 못하는 법이다. 때문에 프로정신이 깃든 배우를 써먹는 것이 영화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배우의 캐릭터성은 무시할 수 없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묘사에 얼마나 들어맞고 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딱 들어맞는 배우를 찾았을 때 그 영화의 호응도도 높아지고 광고효과도 벌 수 있으며 제일 중요한 판매수를 늘릴 수 있다. 강우성은 장생의 연기를 위해서 수없이 줄 타는 연습을 해왔으며 자택에서 5미터 높이의 줄을 설치해 연습을 할정도로 프로정신이 높았다. 또한 신인배우 이준기도 마찬가지로 공길의 역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남성적인 모습을 버리고 여성적인, 중성적인 이미지를 연기하기 위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배우의 모든 노력들이 퀄리티 높은 영화를 만들어 냈다. 관객은 생동감 있는 줄타기, 연극에 빠졌고 마치 그 놀이판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3. 감독의 연출
앞의 모든 것이 있어도 감독의 연출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스토리가 있어도 카메라로 찍어야하고 배우가 있어도 카메라로 찍어야 영화가 나온다. 또 무수한 카메라 기법을 통해 어떤 구도에서 잡아야 씬이 잘 살지 배우의 연기가 돋보일지 예술성이 보여 질지 골치 아프게 고민해야 한다. 소품과 음향효과 배우의 연기지도까지 감독은 해 내야 한다. 그런 감독의 기본적인 것들을 가지고보면 왕의 남자는 각도를 잘 잡았다고 본다. 그들이 줄타기를 할 때나 감정연기를 할 때 인형놀이를 할 때 등등 카메라는 모두 세심하게 계획되어 영상을 담아낸다. 간혹 루즈해지는 영상을 넣는 영화도 있지만. 왕의 남자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영상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4. 치밀한 소품, 장소
감독과 영화 스토리와 배우가 완성됬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영화의 완벽성을 높힐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치밀하게 준비된 소품과 여러 심사에 의해 간택된 장소섭외다. 장소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영화의 판을 어떻게 어디서 벌인단 말인가. 세심하게 준비된 소품은 배우의 연기를 뒷받침해주고 스토리를 뒷받침 해준다. 튼튼한 줄과 줄을 받쳐줄 튼튼한 나무가 없었다면 프로정신을 발휘해서 기껏 연습한 장생의 줄타기도 깊은 캐릭터의 이해와 연기에 관한 연구로 만들어진 이준기의 공길이 연기도 , 인형놀이, 그림자 놀이, 광대놀음, 왕의 신들린 연기는 절대로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5. 광고
위와 같은 모든 것들이 완벽한 영화를 만들었다 해도 광고 없이는 영화도 없고 영화관 없이는 관객도 없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첫 상영을 한 뒤 인터넷 밎 잡지 인터뷰 DVD 등의 산업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 스크린 쿼터제 가 한국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왕의 남자도 그에 속한다. 물론 영화의 완벽성 때문에 표가 팔렸다고는 하지만 그런 제도와 영화 광고없이는 흥행도 관객도 없었을 것이다. 광고는 흥행과 직결되어 있다. 영화사의 홍보역할도 무시 할 수 없다. TV 프로그램에서 영화를 논하는 것도 영화를 홍보하는 역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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