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시언어 합일의 소망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6.04.16 / 2016.04.16
  • 5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1. 언어, 합일의 소망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륙의 일부분일 뿐,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나가면, 유럽 땅은 그만큼 작아지고, 모래톱이 그렇게 되어도,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 란 인류 속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인가.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므로.
존 던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한 구절이다. 그가 말한대로 인간은 섬이 아니다. 살아가는 것은 나를 둘러싼 세계 안에서 사는 것이며, 아름다움 역시 그 안에서 느끼게 된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인간은 인간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자연과 인간, 신과 인간 사이에서 무엇으로 그 대상을 인식하고 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가. 원시인들에게 언어란 인간들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존재인 자연과 신과의 교섭도 언어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인간의 감정이 자연과 신과도 교감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언어는 대상과 언제나 연결되는 마술적인 기능에 의하여 원시인에게 대상과의 연속삼과 일체감을 갖는 ‘유기체의 완전한 전체적 느낌’, 즉 ‘원초적 통일성을 경험하도록 했다.
바필드는 언어가 감각적·물질적 대상의 이름으로 사용되던 원시시대의 언어, 즉 이런 물질적 의미의 말들이 비유적 용법으로 사용되는 ‘비유의 시대’가 발생한 것을 가정하고 이를 탐구했다. 그에 의하면 최초의 언어는 그대로 비유였다. 실제 사물인 ‘달’을 X라 하고 이의 언어적 명칭을 Y라고 했을 때 “X는 Y다”에서 Y는 X에 대한 비유인 동시에 바로 언어인 것이다. 원시인의 언어는 ‘사물(X)-언어(Y)의 형태로 언제나 사물과 구분될 수 없도록 밀착된 통일성을 갖고 있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초의 언어가 신과 자연과 같은 비인간적 대상과 공감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원시인들의 의식이 대상을 ‘그것’으로가 아니라 ‘너’로 받아들이는 의인관적 세계관임을 시사한다. 그리하여 최초의 언어는 ‘주술적 언어’가 되는 것이다. 가령 “파도가 운다”하면 실제로 파도가 울고, 신에게 구원의 기적을 ‘말하면’ 실제로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원시인은 믿었다. 대상을 ‘너’로 인식하는 이런 의인관적 태도가 시의 본질이다. 왜냐하면 자아와 세계, 시상과 감정이 융합된 결합의 방식이 순수한 미적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감각적 물질대상의 이름이자 인산의 사고와 감정과는 고립되지 않았던 비유로서의 원시언어 속에는 처음부터 시적 가치가 잠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의 발달과 문명의 진보에 따라 언어는 자연과 신을 부를 수 없고 공감시킬 수 없다는, 언어의 주술적 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에 때라 언어관에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를 가져왔고 급기야 언어는 의미표출의 상징, 즉 ‘의미론적 기능’밖에 갖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언어가 이제 더 이상 대상과 동일시되지도 않고, 따라서 주술적 기능이 없는, 그 대상을 가리키는 의미론적 기능의 추상적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언어관의 이런 근본적 변화 자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 언어관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인간의 사고·감정과 감각적 대상이 조화적으로 통일되어 있던 ‘원초적 통일성’이 추상과 구상, 특수와 보편, 사상과 감정, 주관과 객관이라는 여러 가지 대립되는 짝으로 분열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달’이라고 했을 때 달이란 언어는 한때는 언어가 아닌 달이란 직접적 실재로서 지각되었지만 이제는 대상을 지시하는 단순한 기호로만 고립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비유, 곧 시적 비유는 원시언어인 Y를 추상적 기호로서의 언어인 Z로 대치하여 “Y는 Z다”로 표현되는 형식이다. 즉, Y나 Z는 모두 기호이며 기런 기호들을 인위적으로 결합시키는 형식인 것이다. 이것이 이차적 비유이다. 일차적 비유는, ‘사물-언어’의 형식이지만 이차적 비유는 ‘언어-언어’의 형식이다. 말하자면 이 이차적 비유가 우리가 일고 있는 수사법이다. 언어와 실재와의 이런 분열이 인간의 삶이 언어기호를 강조할수록 또는 이에 의존할수록 심화되어 감은 말할 필요 럾다.
의식(언어)의 발달로 인한 분열현상을 우리의 지성은 문화라는 미명으로 부른다. 그러나 문화의 발달이란 실상 인간이 자연과의 직접적 접촉을 잃고 모든 다른 생명체와 타인들과는 물론이고 마침내 자기 자신과도 소외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더욱이 현대의 과학적 · 기술적 지성은 이런 분열화, 소외현상을 분업화 ·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바필드는 의식의 전체 발달과정에서 두 가지 대립되는 원리를 발견했다. 첫째로 단이란 의미가 분리되고 고립된 많은 개념들로 분열되는 힘과, 둘째 이와 전혀 반대로 언어가 처음 발생하던 때의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그 원초적 통일성을 발견하려는 힘이 그것이다. 전자가 일반언어라고 한다면 시의 언어는 후자, 곧 원초적 통일성을 지향하는 언어다. 즉, 시의 언어는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인간이 다른 실재하는 것들과 의사소통하려는 아름다움이다.
2. 김춘수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교육학 교재 연구 지도법 메밀꽃 필 무렵
  • 시적인 문체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② 자연의 미학 속에서 애욕의 순수한 미학이 부각되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주의적이며 매우 서정적인 아름다운 작품이다. 향토내음이 물씬 풍기는 어휘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사라진 우리말을 많이 볼 수 있다. ③ 이 작품은 자연에의 동화라는 이효석 문학의 한 주제가 서정적 문체로 표현되어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그러나 그의 자연 예찬은 현실 도피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 독일문학 레포트
  • 합일된 것이다.파우스트는 독일에서 전해지는 파우스트 전설을 극화한 괴테(Goethe 1749 - 1832)의 대작으로, 신과 악마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 있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천사를 등장시켜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종교적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인간인 파우스트의 내면으로 들어가 인간의 한계에 대해 관조하는 형이상학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그레트헨과 헬레네 등의 여인과의 사랑을 묘사하여 낭만주의 극의 특성을 보인다.

  • [졸업][불문]보들레르 작품에 나타난 미학의 신학적 이해- 작품<악의 꽃 Les Fleurs du Mal>을 구원론적 중
  • 합일화(合一化) 하고 있다. 따라서 『Les Fleurs du mal (악의 꽃)』작품 중에서 시어(詩語)에 나타나는 그의 구원의 의미를 구원론적 중심으로 신학적 이해의 관계 안에서 고찰하는데 본 논고의 목적이 있다. 제2절 연구의 내용과 방법 및 범위보들레르는 미(美)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의 시에서 운율형식과 언어의 진동으로 환원되어 버렸지만 ) 김기붕. 「프랑스상징주의와 시인들」. 소나무출판사, 2000, p.62.그의 독창성은 그 문제의 제한성을 넘어서

  • [시가교육론] 한국현대시 52편부터 100편까지
  • 시의 문맥은 함축하고 있다.그런데 그다음에 이어지는 두 행, 즉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는 다시 하강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모처럼 상승한 피의 의미가 왜 다시 하강의 형상으로 끝나고 마는 것일까? 여기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서성이던 나약한 자아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스스로 택한 죽음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윤동주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소망이지만 현실적 차원에서는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 [문화통합론과 북한문학 공통] 고전의 가치와 문장파 예술가(정지용 등을 중심으로)들에 대해 나름대로 서술하시오
  • 시와 시조시를 발표함. 1930년 동인으로 활동하여 시단의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므로 한국 시문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였다. 1939년 문장지의 추천 위원이 되어 청록파 시인과 김종한, 박남수 등을 등단시켰다. 그의 시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어와 선명한 이미지를 구사하여, 1930년대 시의 모더니즘과 이미지즘을 대표하는 것으로 새로운 언어 감각으로 시를 만들어냈다. 1930년대 후반부터는 시풍이 바뀌어 동양적인 관조와 고독의 세계를 많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