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의례문명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권력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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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존에 살펴 본 네 권의 책은 모두 사료에 대한 당대의 필요성에 따른 왜곡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료는 그 자체로는 ‘팩트’에 지나지 않는다. 사료가 평면적인 자료가 아닌 입체적 담론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때 해석은 결국 사람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의도가 그 속에는 포함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게 덧씌워진 주관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그 해석이 사회적 권위를 얻게 되면서 점차 덮어지고 객관성으로 가장되게 된다. 네 권의 책은 다양한 사례에 대해 이와 같은 주관성이 더해지는 과정을 추적하는 내용들이었다. 그것은 『게르마니아』나 『마그나카르타』와 같은 장고한 역사만큼이나 왜곡의 과정 또한 길었던 고문서이기도 했으며 혹은 전통이라고 굳게 믿어지면서 고유한 문화적 특징으로 여겨지던 풍습에 대한 통찰이었다. 또한 단면적으로 정의되기 어려운 역사적 인물이 시대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모습을 살피기도 했다.
‘영웅’, ‘전통’, ‘문서’가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책에서 비슷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대부분 정체성 형성을 위한 노력으로서 해석된다. 가령 『게르마니아』에 대한 왜곡은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주변국들과는 달리 하나의 통일국가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국가를 대신할 수 있는 민족적 정체성으로서 민족의 뿌리를 찾아나섰고 이에 대한 우월함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폴레옹이나 잔 다르크의 이미지는 시대마다 정치적 메시지를 투영시켜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중들을 결집시키는 속에서 다양한 면모를 지니게 되었다. 만들어진 전통에서 풍습들 역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국가라는 개념과 그에 대한 소속감이 약했던 이들을 국민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라 지적된다. 이처럼 특정 인물 혹은 사물은 집단의 이미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면서 구체적인 실체를 갖는 것으로서 집단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왜곡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상의 진행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사의 왜곡 혹은 당대의 시각에서 과거의 사료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권력이 작용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본 글에서는 현재 ‘교양’으로 여겨지는 것이 실제로는 권력에 의한 통제방식으로써 형성된 것임을 고찰함으로써 권력에 의한 만들어진 역사의 단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궁정예절의 발달과 지배층의 기준 변화
16세기가 되면 중앙의 일부 지역에만 권력을 행사하던 국왕이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 군주로 부상하며 형이상학적 상태로 존재하던 국가가 뚜렷한 실체를 가지게 된다. 절대 군주로의 도약은 기존의 권력층을 이루고 있던 중앙귀족들을 국가 체제 하에 편입시키고 왕권을 굳건히 하는 과정임을 의미하며 곧 국왕이 상비군과 체계적인 조세제도를 통해 폭력과 조세를 독점하는 과정이다. 지방에서 자치적 영주권을 행사하며 독자적인 권력을 누리고 있던 귀족세력에게 분산되어있던 폭력과 조세를 군주가 독점하기 위해서는 귀족들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특권에서 벗어나 새롭게 편제된 질서 속 지배 엘리트로 변신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 바로 궁정사회였으며 궁정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예식들, 즉 궁정문화가 만들어지게 된다.
당시의 궁전은 왕이 거주하는 사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정치를 행하는 공적 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근대국가 이전의 국가는 시민에 의한 국가의 개념 대신 왕의 가문과 국가가 동일시 되며 왕과 시민은 가부장적 관계하 왕에 의해 민중들이 보살핌을 받는다는 개념의 국가이론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왕의 사적 업무와 공적 업무가 모두 이루어 지는 궁정은 왕의 권력을 표현하는 권력의 핵심부였고 군주의 권력이 강해지면서 궁정의 규모 또한 확대되고 더 많은 인원을 궁전 내부로 끌어들였다. 이 과정 속에서 귀족들 역시 궁정 내부에 직위와 역할을 맡게 되고 궁정은 군주와 귀족 사이의 관계가 정리되는 공간이 된다.
궁정이 왕의 권력을 대변하면서 궁정 내부의 모든 것들에는 사회 전반의 행위를 지배한다는 왕의 영향력을 표현하기 위한 공적 상징성이 요구되었다. 궁정 내의 생활 양식은 체계화, 의례화 되었으며 이와 같은 품위 있는 행위가 곧 지배층의 조건으로 변모해갔다.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 매너의 역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어있다.
“매너에 관한 16세기의 작품들은, 상이한 사회적 기원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점차 통합되고 있던 새로운 궁정귀족 사회의 구체적 표현이다. 이와 더불어 상이한 행동규약이 발생한다.…(중략)…극도로 강고해진 궁정사회의 입장에서, 즉 루이 14세 때의 궁정사회 집장에서 언급하고 있다.”
기사 출신의 귀족들에게서 더 이상 과거의 폭력적이고 문맹적인 경향은 사라지고 그들은 기사도와 교양을 갖춘 장교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군주는 과거 귀족들에 의해 행해지던 사적인 폭력을 억제할 수 있었으며 궁정 속에서 체계화된 궁정 예절을 습득하도록 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을 중앙집권적 체제 내로 자연스럽게 편입시킬 수 있었다.
또한 지배층의 조건이 되는 궁정예절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정교해지며 궁정 생활이 중요시됨에 따라, 귀족들은 과거와 같은 지배층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방에 머무르기 보다는 궁정 내부로 들어와 왕의 가까이에 생활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군주는 더욱 권력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었으며 군주를 중심으로 하며 귀족, 귀족과 후견제를 통해 이어지는 지방 중소귀족까지의 중앙집권적 제도가 정비되어갔다. 즉 출생이나 과거의 전통적 특권 대신 국왕을 중심으로 하는 궁정과 그 속에서 행해지는 궁정예절이 지배층의 조건으로 대두되면서 귀족들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군주체제 내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루이 14세에 의해 체계화된 궁정예절은 이후 주변국들에서도 널리 전파되고 도입되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송태수, 〈쏘스타인 베블렌(Thorstein Veblen)의 『유한(有閑) 계급론』〉, 《진보평론, Vol.- No.30》, 진보평론, 2006, pp.318-336.
노버트 엘리아스, 유희수 역, 《문명화 과정, 매너의 역사》, 신서원, 1995.
미셸 푸코, 오생근 역, 《감시와 처벌; 감옥의 역사》, 나남, 1994.
이영림; 주경철; 최갑수, 《근대 유럽의 형성: 16-18세기》, 까치글방, 2011.
토르스타인 베블런, 김성균 역, 《유한계급론》, 우물이 있는 집, 2005.
이영림; 주경철; 최갑수, 《근대 유럽의 형성: 16-18세기》, 까치글방, 2011, pp172-177.
위의 책, pp.178.
노버트 엘리아스, 유희수 역, 《문명화 과정, 매너의 역사》, 신서원, 1995, p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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