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소설 고전과 중국 고전소설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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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며 자란 세대다. 돌이켜 보건대, 나는 수십 권의 세계문학전집을 차례로 ‘통독’하며 ‘이미 읽은 것’을 뒤로 젖혀두는 데에 얄팍한 뿌듯함을 즐긴 듯하다. 아마 그것이 내 삶에 자양분이 되리라는 믿음보다 논술대비용으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느낌이 더욱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면, 그 세계문학전집이라는 것이 내게 자행한 일은 거의 폭력이라 할 만하다. 우선, 세계문학전집이라는 명칭의 모호함이 문제다. 무엇이 세계적이라는 것인가? 혹은 그 선택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의하여 세계적인 작품은 선택되었다. 나는 애초에 시장경제의 논리에 의하여 능동적으로 문학작품을 선택할 권한을 상실한 것이다. 그리하여 가히 유럽권과 미국의 보고라 할 만한 <세계문학전집>의 프리즘을 통하여 나는 세계와 문학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 세계문학작품이 왜 ‘고전’으로 불리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된다. 고전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세계문학작품을 ‘고전’으로 인식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고전이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혀 영향력을 가지는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까닭에는 인간의 보편성, 원형이 고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전쟁을 다룬 책들은 몹시 많지만, 얼마나 ‘인간’ 세밀하게 잘 그려내어 사람들의 공감을 사느냐에 따라 그 책의 생명력이 결정된다. 말하자면, 고전은 수준 높은 문학성과 폭넓은 대중성을 함께 가진 것이다. 특히 세계문학전집이 고전으로 인식된 이유에는 대중성이 보다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국민문학이라는 이름아래 문학성, 대중성, 국민성을 속성으로 한 작품은 각 나라마다 많지만, 그것을 고전이라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전의 힘은 가령 햄릿형 인간이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조조가 간신의 대표로 상징되는 데에서 드러난다. 이미 고전은 상식처럼 사람들에게 통용되며 ‘반드시 읽어야 할 것’으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요즘처럼 대중성과 문학성이 분리되고, 정보화의 발달로 서점가와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그리고 마땅히 무슨 책을 읽어야 좋을지 헤매는 사람에게 고전은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고전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본으로 재판된다. 때문에 모호한 기준으로 상업주의에 포섭되어 세계문학전집이라는 이름 아래 고전이 묶여 출간되는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권력으로써의 고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다시 역설적으로, ‘문학의 위기’와 ‘소설의 종말’을 논하는 시점에서 고전의 ‘권력’은 ‘인간’이 있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문학의 힘을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인간은 늘 타인의 속내를 궁금해 한다. 그래서 인간은 소설을 읽으며 타인의 심리를 ‘훔쳐’본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인간의 수많은 전형을 담고 있다. 그 인물의 전형성은 우리의 삶과 긴밀한 영향을 맺고 각종 처세와 진리와 진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수레바퀴처럼 돌고 도는 우리네의 삶, 우리네의 모습을 동서고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그들에게 ‘보여주는’것이 바로 고전이며 그것에 고전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한편, ‘세계문학전집’에 적용된 유럽권과 미국 중심의 잣대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아시아권 작품은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데 중국이 대표적이다. 우리 집에 있던 전집은 일본의 <설국>, 중국의 <수호전>, <삼국지>, <서유기> 정도를 담고 있었다. 나는 어린 마음에도 그 목록을 보면서 우리나라 작품이 ‘세계문학전집’에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던 기억이 난다.
어찌되었건, 고금에 비추어 <삼국지>의 생명력과 영향력은 엄청나다. 가까운 우리나라만 봐도 예나 지금이나 출판계에서 <삼국지>가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의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그 모습은 <삼국지>하나만으로도 중국문학은 배부를 것 같을 정도다.
나는 이러한 중국소설의 힘이 역사적으로 ‘소설’을 둘러싼 논쟁과 그로 인한 탄탄한 발전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소설발전과정과 비교할 때 더욱 놀라워진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비로소 오늘날 소설의 개념에 비추어, 박지원 김시습 허균 등에 의해 소설다운 소설이 나왔다. 그러나 그것도 선구자적인 일부에 의한 것이었고, 소설에 대한 개념은 여전히 쓸데없는 잡다한 이야기로써 극히 미약한 것이었다. 양반들에게 그것은 천박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놀라울 정도다. 일찍이 최초로 장자의 <외물편>에서 소설은 ‘하찮은 이야기’정도로써 언급된다. 당시 시와 도를 숭상하는 분위기 탓에 순자도 소설은 짤막하고 의미 없으며, 출세를 위한 게 소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설은 한대에 반고의 <한서예문지>를 통하여 소설가의 출신-패관-이 언급되고 허구성, 단편성, 통속성이 미약하게나마 드러난다. 또한 이때 소설의 효용성이 인식되다가 당대에 이르러 개인의 끼를 발산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송대에 화본소설의 발생으로 소설에 복잡한 의미가 부여되고, 한가로이 입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예술창작으로써 여겨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명대에 이르러 소설의 가치가 제고 되어 대도에 반대되는 소도의 개념으로써 출세를 위하여 쓰는 것쯤으로 여겨지던 것이 오늘날의 소설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가 조선시대까지도 소설을 쓸데없는 이야기로 생각했던 반면 그들은 이미 명, 청에 이르러 장편소설을 이룩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선진 시기의 신화, 전설, 우언부터 위진육조의 지괴, 지인 소설, 당대의 전기소설, 송대의 화본소설, 명, 청대의 백화소설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역사를 통하여 한 편의 거대한 소설의 성장을 지켜본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나라와 나라 사이의 시간의 차가 결코 작지 않을 것인데 쇠고리로 연결된 것처럼 어쩌면 그다지도 긴밀하게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계승되는 것인지 놀라웠다.
그런데 통시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이 점은 내게 ‘근대’의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나라의 근대는 일본의 침략으로 서구문물이 급작스럽게 유입되면서 찾아왔다. 때문에 우리나라 문학사에서 근대적 요소로 꼽는 것이 신소설로 미루어보아 언문일치, 자유연애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언문일치가 백화문으로써 이미 송대 화본소설에서 이루어지고, 자유연애가 당대 전기소설에서 드러난다.또한 우리에게 소설은 근대와 그 탄생을 같이 한다. 오늘날 소설의 개념과 형태를 우리는 근대에 들어서 확립할 수 있었는데 반하여 중국은 우리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이미 ‘고전’시대에 이룬 셈이다. 내게 소설이라 함은 자아와 세계의 대결로써 어쩐지 ‘근대적인 것’으로 여겨졌는데 말이다. 더욱이 이미 송대에 희곡이 발달 했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희곡은 그 뿌리가 미약하고, 근대에 들어와 자본의 부족과 일제의 간섭아래 크게 발전하기 못하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근대’의 기점은 어디이며, 근대는 어떤 의미일까? 위의 요소들은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일본의 침략이라는 아픔을 겪었다는 점에서 새삼 중국의 ‘근대’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이번학기 동안 나는 중국고전소설을 배우면서 중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소설에 대한 눈을 넓힐 수 있었다. ‘소설론’이라면 늘 서양의 이론만이 지면을 메우고 있었는데 말이다. 또한 내 나름의 비교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고전을 한층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느낌이다. 가령, 송대의 강창은 우리나라의 판소리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어떤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우리와 역사 문화 지리적으로 밀접한 영향을 맺고 있는 중국에게 근대는 어떤 의미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물음들은 여기서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나는 우리의 ‘근대’를 보다 잘 알기 위해 일본을 공부해야 한다면, 우리의 ‘고전’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마땅히 중국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주체’로서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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