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소설의 흐름과 소설 개념의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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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국 고전소설은 고대 신화·전설·우언·사전(史傳) 등 여러 서사 문학의 영향 아래 형성, 발전되었다. 가장 빠른 소설 작품으로서 반고(班固) {한서 예문지(漢書藝文志)}에 한대 소설 15종의 목록이 실려 있지만, 작품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실정을 알 수 없다. 위진 남북조 시기에는 신선·귀신 이야기의 성행과 함께 불교의 광범위한 전파가 이루어져 {수신기(搜神記)} 등 지괴(志怪)소설이 등장했다. 또한, 청담(淸談) 사상의 숭상에 따라 {세설신어(世說新語)}와 같은 지인(志人)소설도 출현하였다.
선진(先秦)·양한(兩漢)의 저작 가운데 당시인의 소설에 대한 관념을 알아볼 수 있는 주요 자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작은 말〔소설〕을 꾸며 고명(高名)이나 명예를 구하자는 것은 대도와는 또한 먼 짓이다. 飾小說以干縣令, 其於大達亦遠矣. ({莊子 外物})
자하(子夏)가 말하기를, "비록 소도라 할지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지만 원대하게 나아감에 막힘이 있게 될까 염려하여 군자는 〔이를〕 하지 않는다."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弗爲也. ({論語 子張})
그러므로 지혜 있는 자는 도를 논할 따름이니, 소가진설(小家珍說)이 바라는 바는 모두 쇠망하게 된다. 故智者論道而已矣, 小家珍說之所願皆衰矣. ({荀子 正名})
소설가는 부스러기 같은 작은 말들을 모아 가까이에서 비유를 취해 단서(短書)를 짓는다. 〔그 이야기엔〕 몸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리는 데 볼만한 말이 있다. 若其小說家, 合叢殘小語, 近取譬喩, 以作短書, 治身理家, 有可觀之辭. (桓譚 {新論})
소설가의 무리는 대개 패관에서 나왔으며, 길거리와 골목의 이야기나 길에서 듣고 말한 것으로 짓는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비록 소도라 할지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지만 원대하게 나아감에 막힘이 있을까 염려하여 군자는 〔이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러나 또한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마을의 작은 지혜 있는 자들의 소행이지만 역시 엮어 놓아 잊지 않도록 하려는 것인데, 만약 한 마디 취할 만한 말이 있다면 이 또한 나무꾼이나 광부(狂夫)의 의론이기 때문이다.……제자 10가 중에서 볼만한 것은 〔소설가를 제외한〕9가 뿐이다. 小說家者流, 蓋出于稗官, 街談巷語, 道聽塗說者之所造也. 孔子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弗爲也, 然亦弗滅也. 閭里小知者之所及, 亦使綴而不忘, 如或一言可采, 此亦芻 狂夫之議也. ……諸子十家, 其可觀者九家而已. ({漢書 藝文志·諸子略})
중국 고전소설 연구자들은 소설이란 말의 최초 용례를 하나같이 위 첫 인용문인 {장자 외물편}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장자} 원문의 소설(小說)은 소설이라는 문장 또는 문학 갈래를 가리키는 하나의 명사 단어가 아니라 작은(즉 하찮은) 말이라는 뜻의 복합어〔詞組〕로 새겨야 마땅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비슷하게 인용되는 {순자 정명편}의 소가진설(小家珍說)을 줄여 소설로 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즉, 두 책 해당 부분이 소설이라는 문장 갈래의 발생과 전혀 무관한 내용은 아니라 할지라도 엄밀히 말해 그 지칭하는 바가 곧 소설이라는 문장 갈래인 것은 아니다. 때문에, {장자}·{순자}의 小說[작은 말]·小家珍說[小家의 진기한 이야기]은 환담과 반고의 小說家[소설을 다루는 사람]라는 말과 유사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 지칭 대상은 분명 구별되어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장 갈래 여부에 관계없이 선진 시기에 小說이라는 말은 결국 부스러기 말을 가리킨다는 의미에서 다함께 이를 하찮게 여기거나 부정해 버리는 경향을 띠었다.
한대의 {신론}과 {한서 예문지}의 관점 역시 기본적으로는 선진의 관점을 이어받아 소설가를 하찮게 여기고 있지만, {논어 자장편}의 〔소도이지만〕 볼만한 것이 있다는 말을 기초로 볼만한 것의 구체적인 측면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즉, 소설은 몸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리는 데나 하층민들의 민심을 파악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서 예문지}의 경우, 반고는 한편으로는 제자 10가에서 볼만한 것은 〔소설가를 제외한〕9가 뿐이라고 그 가치를 경시하면서도, 다른 면에서는 소도라 할지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고 나무꾼이나 광부(狂夫)의 의론을 통해 민심을 알고자 했던 선인(先人)의 예를 통해 이를 엮어 놓아 잊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한대에 이르러서도 소설은 기본적으로 여전히 부스러기 말과 하찮은 것으로 경시되었으나, 이와 아울러 그 효용성에 대해서도 언급되었음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요컨대, 선진에서 양한까지 소설에 대한 당시의 관점은 주로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소설의 형식은 골목길의 이야기를 모은 단서(短書)이다. 둘째, 소설의 내용은 부스러기 작은 말을 모아 비유를 취하거나 의론을 제시한 것이다. 셋째, 소설의 가치는 대도와는 결코 병론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개인적 수양이나 집안과 사회를 다스리는 데 도움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편, {한서 예문지}는 제자 출현의 원인을 왕도(王道)의 쇠미에 두면서 각 제자의 기원을 왕관(王官)과 관련시켰는데, 소설가의 경우는 위 인용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패관(稗官)에서 나온 것으로 보았다. 반고에 따른다면 소설은 패관이 민간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으로 규정된다. 사서(史書)의 목록에서 제시된 그의 이러한 관점은 후대의 사서는 물론, 대부분의 논자에 지대한 작용을 미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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