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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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가 소설의 감동과 의도를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소설로서의 이 작품과 영화로서의 작품은 그 내용 전개상 차이를 보인다. 특히 결말에서 그 차이가 크게 드러나는데 먼저 영화의 경우, 김선생의 자신에 대한 비리 폭로에 반발하여 뛰쳐나간 엄석대는 교실에 불을 지르고 나서 사라진다. 그 후, 최선생의 장례식에서 한병태는 엄석대가 오리라고 기대하지만 그는 오지 않고 몇 명의 거대한 체구를 지닌 부하들이 화환을 몇 개 가지고 오는 것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소설의 경우는 이와 좀 다르다. 소설에서는 장례식 장면도 없을뿐더러 석대가 그렇게 출세한 것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한병태는 30년이 지난 지금 엄석대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궁금해 한다. 한병태는 강원도로 가족과 함께 피서를 가려고 기차를 타다가 연행되어가는 선글라스를 낀 남자의 귀에 익은 목소리에 뒤돌아본다. 그가 바로 엄석대이다. 지난 시절 아이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모습은 온대 간대 없고 초라하게 연행되는 그를 보면서 한병태는 씁쓸해한다. 즉, ‘엄석대’란 절대 권력자는 자라서 잡범이 되는 것이 원작이지만, 영화는 그가 지금도 한국 사회 어디선가 또 다른 5학년 2반위에 군림하며 나름의 방식으로 권력을 이룩했을 것이라 상정해두고 있다. 이처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결말 부분을 통해 소설과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주제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먼저 원작은 엄석대가 일개의 소매치기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것은 엄석대가 성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니라 일그러진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소설에서는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느낌을 많이 풍긴다.
반면, 영화는 ‘엄석대’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약간의 두려움과 경외감을 일으키며 어른이 된 5학년 2반 급우들의 의식을 지배한다. 이에 대해 박감독은 “원작은 그가 수갑을 차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권선징악의 주제를 관철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 사회는 그러한 권선징악의 인과율이 통과할 수 없을 만큼 일그러져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삶은 정말로 정의만 승리하는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는 현실이 여전히 불합리와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러한 세계에서는 석대와 같은 권력자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환기한다.
2. 인물
원작의 내용을 영화화하는데 있어 원작에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그 성격이 달라지는 인물들을 볼 수 있다.
(1) 김영팔
영화에서는 병태와 더불어 또 한명의 중요한 인물, 김영팔이 등장한다. 소설에서는 “약간 저능의 기미가 있는 김영기” 정도로 언급되었으나, 영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비중이 매우 커졌다. 김영팔은 한병태가 엄석대를 상대로 시작한 고독한 싸움의 의미를 알았다. 그는 늘 지저분한 옷과 정리되지 않은 매무새로 외관상 보기에는 많이 모자라는 듯한 인상이다. 많은 아이들이 그의 행동이나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 김영팔이 엄석대에게 저항하는 한병태의 모습을 보고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탄피를 준다. 또한 늘 병태와 함께 다니며 다른 아이들이 병태를 괴롭히는 것이 잘못이라 말한다. 그러다 한병태가 그 외롭고 힘든 싸움을 포기하고 엄석대의 휘하에 들어갔을 때, 영팔은 지난날 그에게 주었던 탄피를 돌려달라고 한다.
비록 말과 행동이 어눌하지만 그는 사람의 진실을 볼 줄 아는 순수한 인물이다. 그는 한병태의 진실을 가장 먼저 알았고 한병태가 불의에 무릎 꿇는 것을 느끼고 진실의 증표인 탄피를 돌려달라고 한다. 김영팔의 순수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엄석대의 비행을 말하는 부분에서다. 김영팔은 석대의 죄상을 고발하는 자리에서 자기 차례가 되자 “너네들도 나뻐!”라고 울부짖으며 급우들의 비겁함을 꼬집는다. 김영팔은 엄석대의 비행을 낱낱이 늘어놓는 아이일수록 과거 엄석대와 친하게 지낸 사이라는 것을 안다. 김영팔은 과거에는 누구보다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그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파한다.
한병태의 고독한 투쟁의 의미를 안 것도, 엄석대의 위세에 편승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던 아이들의 돌연한 변화에 가슴 아파하는 것도 김영팔이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 학급에서 일어난 일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인물이다. 김영팔은 힘도 없고 영악하지도 못하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해 판단한 줄 알며, 그 판단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유지한다. 감독은 김영팔을 통해 한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조금은 어눌해 보이는 그를 통해 진실을 알리려는 것이다.
(2) 6학년 담임 선생님
원작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은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다. 소설 속의 선생님은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나오고 더 이상 등장하지 않지만, 영화 속의 선생님은 병태가 어른이 되어서 초상집에 갔을 때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젊고 의욕에 가득 찬 가는 아이들에게 진실과 자유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려 애쓴다. 그를 통해 지금까지 엄석대가 지배하던 왕국은 서서히 무너진다.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게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런 후, 다른 어느 반보다 활기차고 민주적인 분위기로 운영된다. 그런 모습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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