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일본적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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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에서는 일본인의 특징을 크게 5가지로 정의했다. 먼저 일본인의 자아불확실감과 집단아의 형성, 자아의 자리매김, 정형화와 완전주의 그리고 다원성과 융통성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특징을 나누긴 했지만 결국에는 이런 특징들이 상호 관련이 있어서 어느 하나를 단독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보였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나 스스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친절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 일본에 가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일본 도착 후 제일 처음 느끼게 된 것은 한국인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일본사람들의 과잉 친절이었다. 공항에 내려서부터 밥을 먹고 숙소까지 가는 길에 만났던 서비스 종사자들은 중학생들의 장난에도 짜증한번 내지 않고 끝까지 친절을 베풀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그들의 인사는 그칠 줄 몰랐다.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일본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의 과잉친절의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우선, 일본인들에게는 2개의 자아가 존재한다. 하나는 능동적인 주체적 자아를 말하는 ‘주아(主我)’와 수동적인 객체, 대상으로서의 자아인 ‘객아(客我)’로 나눌 수 있다. 주아란 말 그대로 내가 나를 보는 자아임에 반해, 객아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 즉 보이는 자아인 것이다. 일본인들은 보통 주아보다는 객아를 더 중요시하는데 이런 특징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의 방식에 대해서 어떤 비판을 할까’,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을까’ 등의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이런 생각들은 자연적으로 주위의 눈을 의식하는 의식, 체면을 중시하는 체면의식, 자의식과잉 등 타자중심적, 타자의존적, 타자본위적인 경향을 갖게 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다른 사람에 의해 정의 내려지는 나의 모습을 그대로 믿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기 어렵다. 이런 식으로 형성된 자아는 자신감과 자존심을 결여 시켜 삶 자체를 매우 수동적으로 살게 된다.
자신감이 없는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은 자아불확실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런 자아불확실감이 특히 일본인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이 책에서는 역사심리학적의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장기간에 걸친 역사를 가진 에도시대의 봉건적인 신분사회가 메이지유신이라는 변혁을 통해서 붕괴된 점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 메이지시대 이후, 천황을 가장으로 하는 가족주의국가의 성립에 의해서 그 구성단위인 가족집단은 가부장의 권위에 의해서 지배되고 아이들의 자기주장, 자립심의 발현(發現)은 억제되고 여기서도 자아의 확립에 실패하고 자아불확실감만 깊어졌다고 보고 있다. 오늘날에는 따돌림을 두려워하는 소외불안과 학업성적에 의한 압박 등이 일본인들의 자아불확실감을 낳게 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위에서 살펴본 자아불확실감을 해소하기위해 집단을 선택했는데, 때문에 일본의 집단아는 매우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이런 집단아는 집단의 결정과 실행에 의지함으로써 개인의 결정불안은 해소해 주지만, 여전히 주아는 발달시키지 못한 채 개인은 나약함과 허약함,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이런 집단의식은 기업에 대한 충성심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일본 기업의 종신고용제도나, 가족주의적인 관리체제가 일본인들이 기업집단에 스스로를 맡기고 일체화시키는 이유이다. 이런 기업 집단주의는 패전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의 큰 몫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직장에 자신의 자아를 의지하고 살아감으로써 자아불확실감을 중화해 가고 있다. 또 가족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집단아를 ‘가족아’ 라고 부르는데, 일본인의 가족집단은 그 구성원이 같은 운명을 공유한다는 가족의식을 토대로 지탱되고 있다. 이런 운명공유의식은 가족 개인의 잘못을 가족 전체의 잘못, 부끄러움으로 받아들이고 그 책임을 함께 하려는 행동을 낳는다. 또 이런 가족아는 가족이기주의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인들의 가족아는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가족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 ‘의사가족아’ 와 미지자에 대한 가족적 호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의사가족아는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사이에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화류계에서 사용되는 ‘엄마’ ‘언니’ 등의 호칭은 가족관계를 모델로 하고 있다. 또 일본인들은 미지자에 대해서 가족적 호칭을 부르는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에 대해서 ‘언니’라고 부른다던지, 잘 모르는 연장자 남성에게 ‘아저씨’나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족적인 호칭으로 서로 관계를 가지다 보면 실제로 그들 스스로가 서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가까운 애정의 교환이 성립된다. 그 결과 그만큼 자아불확실감이 해소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동양적인 정신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일본의 문화를 ‘수치의 문화’ 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수치는 앞에서 살펴본 타인에 의해 보여 지는 나의 모습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수치의 문화는 ‘그때그때주의’를 통해서 각 상황에 따라서 자아불확실감을 경감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본래 수치의식은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비난하려는 자벌에 의한 일종의 자기방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 속에 자벌의 욕구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자벌이란 결국 타벌의 사전수습, 사전방어인 것이다. 즉, 타벌을 앞섬으로써 타벌 자체를 회피하려 한다. ‘사과해라’ 라는 말을 듣기 전에 자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다. 이런 자벌의 현상은 일본인들의 시선공포와 연결시켜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자신을 조금이라도 아는 집단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이런 공포감은 자신이 어떤 집단에서 잘못을 저질렀을 때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덜 받기 위한 방법으로 자벌이라는 행동양상이 강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인’ 하면 두 번째 정도에 떠오르는 것이 ‘인사’ 이다. 일본에서는 초면인 경우에 서양과 다르게 사생활적인 것들을 통해 상대방과 나의 자리를 확정짓고자 한다. 여기에 이용되는 것이 인사와 명함이다. 일본인들은 초면에 사람을 만나면 거의 모든 경우에 명함을 건네는데 이것은 사람을 만나는데 필요한 관습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명함이 다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명함을 교환할 때는 아랫사람부터 내밀며, 받는 사람은 내용을 한번 살펴본 다음에 거둔다. 그때 자기 명함을 꺼내서 건넨다. 또한 고환한 명함을 손으로 만지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이다. 등등 명함교환에 있어서도 몇 가지의 예절이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일본인들은 큰 선물이 아닌 작은 선물을 자주 주고받는 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선물을 받으면 딱 받은 만큼의 선물을 같은 형태로 다시 전달해야 한다는 것도 들은 적이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선물한 경우 윗사람은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거의 모든 경우에는 주고받음이 확실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그 선물들이 정형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정형화된 선물 보다는 좀 더 특별하고 개성이 강한 선물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선물을 주고받게 되는 명절이 되면 뉴스에는 특이한 선물 세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거의 정형화된 똑같은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이 역시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신경 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특이한 선물을 했다가 다른 사람의 눈에 내가 이상하게 비춰지는 것을 두려워해 모두에게 인정받은 정형화된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일본에서 유행하는 ‘랭킹샵’ 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같거나 비슷한 물품들을 묶어 일주일이나 한 달 동안 많이 팔릴 순서대로 랭킹을 매겨놓는 것이다. 그 결과 높은 랭킹에 있었던 물건들의 매출은 더 늘어났지만 낮은 랭킹에 있었던 물건들은 좀처럼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런 경향은 ‘반즈케’ 라는 일본인들의 순위 매김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인들은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 물품, 사상, 행위 등에 대해서 순서를 매기는 데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그의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에 대해서도 순위를 매기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순위를 중요시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경어를 비롯한 황실용어가 발달했는데 여기서 지위와 격을 확실히 하고자 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가타가나’를 사용한 외래어들이 모국어처럼 쓰이고 그 외래어들은 영어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이 고루 섞여서 쓰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메이지이래, 문명개화정책에 의한 ‘서양은 우월하고 일본은 열등하다’는 우열에 의한 서열의식이 오늘날까지 뿌리 깊은 ‘서양 콤플렉스’, 서양숭배의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식은 유럽계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나, 잡지나 간판에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유럽나라의 언어들을 쓰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본의 문화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정형화 되어있다. 자아는 특정한 형에 박힌 행동을 반복하면서 그 형에 익숙해짐으로써 안정감을 얻으려는 강박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경향은 매사를 ‘형에 맞게’ 처리하려는 형의 추구이며, 이런 형에 대한 관심과 동조가 고유한 경향으로 나타나는 일본인의 사회는 ‘형(型)의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관례나 전례가 중요시 되는데 마쓰리나 가족행사 그리고 유니폼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인들은 유니폼을 즐겨 입는데 어떠한 형에 맞추어 혼자 튀기를 싫어하는 특성이다. 이런 특성은 유행어나 집단어에서도 나타나난다. 또 여러 상황에 맞는 예를 들면, 면접이나 여러 가지 예의범절, 가족 간의 문제 등등 정말 다양한 상황에 맞는 해결 방법이나 처신방법들이 책으로까지 나와 있다. 또 일본 가정에서 같은 기계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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