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이 문화는 상술의 수단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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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앞에서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든 달력 한 권을 받았다. 무심결에 표지를 넘겼더니 12월 14일에 허그 데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프리 허그’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허그 데이는 또 낯설게만 느껴진다. 약간은 퉁명스러울 수 있는 이 같은 반응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요즘은 ‘~데이’ 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강하다. 데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 데이에 맞는 소비가 이뤄져야 하고 그 소비는 대부분 부담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부터 시작해 1월14일 다이어리데이, 5월 14일 로즈데이, 10월 14일 와인데이 등등 무려 20가지가 넘는 기념일이 있다. 그렇지만 상업적 상술로 치부해버리고 무시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데이문화의 짙은 상업성에 집중하여 그 자체를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데이문화가 갖는 상업성을 비판하고 그 날의 의미를 진심으로 느끼며 데이문화가 갖는 장점들을 잘 살려서 우리의 문화코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고 평범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는 데이 문화만의 장점을 잘 살리고, 우리 고유문화와 접목시켜 활성화 할 수 있다.
2008년, 2009년 그리고 2010년 3년 동안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공동으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것과, 알바몬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빼빼로데이 문화 설문조사 한 기사를 살펴보면, 빼빼로데이의 상업성에 부정적인 시각을 느끼지만 빼빼로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2008년부터 미혼남녀 3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부터 살펴보면 ‘제과회사가 만든 상업적 기념일 이라는 생각에 부정적이다’가 42.5%였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받는 것에 대해선 ‘판매되고 있는 빼빼로를 의미 없이 받는 것보다 실용적이거나 특별한 선물이 좋다’가 59.8%를 차지했다. 알바몬이 대학생 993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대학생 83%가‘빼빼로 데이는 상술이 빚어낸 기념일에 불과’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그렇지만 이번 빼빼로 데이에 친구 등 주변인에게 선물을 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절반 수준(44.7%)에 달했다. 특히 빼빼로 데이는 상술이라고 응답한 대학생 중에 선물 계획을 가진 응답자가 약 33.4%에 달하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2009년 미혼남녀 418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남성 43.8%, 여성 57.9%가 ‘휴일 없는 11월에 즐길 수 있는 날’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고, 남성의 38.9%, 여성의 33.8%가‘제과회사의 상술일 뿐’이라고 답하였다.‘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줄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37.8%는 ‘줄 계획은 없지만 받고 싶다’라고 답하였고, 여성의 38.0%는 ‘직장상사 및 동료에게 줄 계획이다’라고 답하였다. 알바몬의 경우, 대학생 1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9%가 ‘상술이 만들어낸 기념일’이라고 응답 했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이 ‘올해 빼빼로데이를 위한 선물계획은 있다(66.3%)’고 밝혔다.
올해에는 대학생 86%가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다가오는 올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받고 싶은지 물어본 질문에 절반 가까운 대학생 설문 참여자가 ‘관심 없는 척하지만, 솔직히 빼빼로를 받고 싶다(42.9%)’라고 답했다. 33.5%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받고 싶다’라고 했고, 9.8%는 ‘무조건 많이 받고 싶다’라고 답했다. 반면 ‘빼빼로데이는 나랑 무관하다’라며 빼빼로에 욕심이 없는 대학생은 13.7%에 불과했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주고받는 편이냐는 질문에 대학생 2명 중에 1명(56.0%)은 빼빼로를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올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선물할 계획인 대학생은 무려 76.0%로 10명 중 7명은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으로 보인다. 빼빼로를 주고 싶은 사람으로는 부모님, 형제, 자매 등 가족(36.8%)이 1위로 꼽혔다. 애인, 혹은 좋아하는 이성(25.3%)과 친구(25.2%)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선후배(7.4%), 알바 동료들(2.4%), 교수님(1.9%)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김모씨(26.여)는 “제과회사의 상술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11월에 하루 정도는 연인과 특별한 날을 보내거나, 직장 동료들과 빼빼로를 주고 받으면서 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면, 빼빼로 데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빼빼로를 주고 받는다. 이러한 현상은 비록 그 유래가 상술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빼빼로 데이가 평소에 표현하고 싶었던 관심이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누군가에게 빼빼로를 줌으로써 서로간의 정을 확인하고 돈독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데이문화는 반복되고 평범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이에 가장 대표되는 사례는 안철수 연구소의 가래떡 데이다. 가래떡데이는 6년 전, 안철수연구소만의 데이 이벤트로 처음 시작됐다. 상업성이 풍기는 빼빼로데이를 전통의 우리 것을 느껴보는 날로 개조한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처럼 특별한 날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톡톡 튀게 개조하는 데이 이벤트 로 친목을 도모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안철수(前 안철수연구소 CEO, 현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즐겁고 신명나는 직장문화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기업 생산성도 높아 진다"며 "직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가래떡데이의 취지를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도 11월 11일을 맞아 `가래떡 데이` 사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팀 별로 모여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으며 팀워크도 다지고 이를 통해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꿀맛 같은 시간을 갖는다.
이렇듯 데이 문화를 잘 활용한다면 분명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데이문화 고유문화와 접목시켜 우리문화를 보존하고 활성화 할 수 있다. 데이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중 하나는 우리의 전통일은 지키지 않으면서 상업성을 띠는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기는 젊은이들의 태도에도 있었다. 우리의 전통일을 연인이나 젊은이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기념일로써 특화시킨다면 별의 별 기념일을 다 챙긴다는 시선은 오히려 데이문화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가 서울 강남지역 중·고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칠월칠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 있다. 그 결과 칠월칠석을 우리 고유의 기념일로 정하자는 의견이 전체의 61%를 차지하였으며 학생들은 스스로 이 날의 이름을 정해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칠월칠석 뿐 아니라 연인들의 기념일이 될 만한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 보름날 밤에 처녀들이 밤을 새워 탑을 도는 것으로 세 번만 눈이 맞으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탑돌이의식도 있고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서로의 건강을 빌며 부럼을 깨물고 쥐불놀이, 달맞이 등으로 흥겨움을 더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 고유의 명절을 자세히 알고 현대식으로 개발하면 서구에서 들어온 발렌타인데이 보다 더 나은 기념일로써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정리하면서 모든 기념일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념일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덮어놓고 비난하는 격이다. ~데이가 오면 많은 비판의 기사와 블로그 글이 뜨지만, 그 날을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을 우리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념일 자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상업성, 장사 속에 물든 기념일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념일에 꼭 돈을 들여야 한다면, 최소한의 비용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기념일이 경제적 이유 때문에 부담스러워 진다면, 그 날은 더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고 우리가 줄기차게 비판해 온 상업성의 껍데기만 입고 있을 뿐이다. 지금 비판받고 있는 많은 기념일들의 유래가 상업성의 목적이 짙지만, 그 날을 즐기는 우리는 그 나름대로의 값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평소에 표현하기 멋쩍었던 진심이 담겨 있다면 그 기념일은 부담을 주기 보다는 가치 있는 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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