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중반 미국의 개방 요구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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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유럽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됐습니다. 19세기 중엽 자본주의가 발달 하게되고 열강들은 자기보다 발전하지 못한 지역이나 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시기를 세계사적으로 제국주의 시대라고 합니다. 제국주의는 한 나라가 다른 지역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이유로 팽창주의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국내에서 축적된 잉여자본의 투자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식민지 침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강은 상품을 팔 시장과 원료를 얻을 공급자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등은 아시아에서 식민지를 얻는데 혈안이 되 있었습니다.
일본은 막부시대 말 쇄국정책을 고수해오고 있었습니다. 19세기가 되면서 외국 어선들이 일본 해안에 자주 출몰하게 되었고 일본은 1825년 외국선 격퇴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중국의 아편전쟁 이후 막부는 중국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1842년에 외국 선박 격퇴명령을 취소하고 원래의 방침으로 환원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일본은 쇄국정책을 고수하였는데 근대산업의 발달과 기선의 발명으로 해상교통이 활발해지고 교역의 범위가 확대되어가는 시점에서 일본만이 쇄국을 고집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로 어차피 개국을 피할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게 됩니다.
에도막부가 쇄국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유럽은 눈부실 정도로 발달하여 기계에 의한 생산이 급증되고 그 제품의 시장개척과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결국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끄는 네 척의 군함이 일본에 닻을 내렸습니다. 미국정부는 항구를 개항 할 것을 요구했고 막부에서 뜻을 꺾지 않자 회담을 봄으로 연기하고 돌아갔다 1854년 1월에 페리제독은 7척의 군함을 이끌고 다시 일본을 찾았는데, 미국의 강경한 태도에 일본은 개항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로서 화친조약이 채결되고 조항 중 일본이 다른외국에 대하여 미국에 부여하지 않았던 권익을 수여 했을 때에는 이와 동일한 권익을 미국에도 보장한다는 최혜국 조항을 두었습니다. 이 조약에 이어 일본은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와도 화친조약을 채결하게 됩니다.
이 후 막부시대는 멸망하고 1866년 메이지 유신시대가 시작됩니다. 메이지유신시대는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지금까지 에도막부에서 번 단위로 행하던 정치제도를 전면폐지하고 중앙집권에 의한 지본주의 제도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국민국가를 건설하려는 정치적 활동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화친 조약 후 선진국가등과 대등한 입장에서 교역해야 한다는 생각이 대두되었습니다. 메이지천황을 구심점으로 그들이 행한 정치는 정부의 힘과 국력을 신장 시키기 위한 부국강병과 문명 개화에 역점을 두어 해외제국에 대하여 문호를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하여 사상이나 문화마저 바꾸겟다는 대폭적인 변화를 추구 했습니다.
메이지정부는 세제개혁단행, 지조개정 등 법률을 재정비했고, 세계 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널리 교육을 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마다 배우지 않는 집이 없고, 집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는 이상을 내걸고 전국적으로 교육을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외국인 고용교사를 많이 초대하여 교육과 기술 지도를 받았습니다. 또 최초의 신문인 요코하마 매일 신문을 발행 하였고, 1871년에는 단발령에 의해 사람들은 상투를 자르고 일본 옷 대신 양복을 입는 것이 새로운 스타일로 등장하였습니다. 신발도 가죽구두가 보급되고 스틱대용의 양산이 유행하였습니다. 1868년에는 최초로 서양식 호텔이 세워졌고, 1872년에는 도쿄의 신바시와 요코하마 서이에 철도가 개통되었습니다.
한국의 개방은 일본보다 약 30년 정도 뒤쳐졌는데, 19세기가 되면서 한국해안에도 이양선이 출몰하여 서양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866년에 흥선대원군이 서양의 통상요구를 거부하고 천주교인과 프랑스선교사 12명중 9명을 비롯하여 한국인천주교인만 무려 8000여 명이 학살당하는 병인박해가 일어났습니다. 그해 9월 프랑스군이 침공해오지만 조선군에게 패하고 철수하게 됩니다. 이후에 오페르토 도굴사건으로 인해 서양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1871년에는 미국이 조선을 침공하는 신미양요가 발생하게 됩니다. 신미양요는 병인양요이전에 미국의 산선인 제너럴 셔면호가 통상을 요구하며 소란을 일으켜 평양군민들이 침몰시킨 일로 뒤늦게 사실을 안 미국이 강화도로 쳐들어온 사건입니다. 사실 제너럴셔면호 사건은 구실일 뿐 실제로 신미양요를 일으킨 것은 통상을 위해서였습니다. 신미양요는 조선정부의 강력한 대응으로 미국이 물러나게 되고 신미양요 후 흥선대원군은 통상수교 거부 정책을 이어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척화비를 세우게 됩니다. 통상수교 거부정책으로 일시적인 침략을 막을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선의 문호개방이 늦어진 것 입니다.
1873년에는 흥선대원군이 물러나게 되고 열강의 군사적 침략을 피하기 위해서는 문호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이러는 가운데 1876년에 우리는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을 체결하고 이어서 다른 열강들과도 불평등한 조약을 맺게 됩니다. 이후 80년대에 갑신정변 갑오개혁 등이 일어나면서 근대적 개혁이 추진됩니다.
결론은 두 나라 모두 외세에 의한 개방을 했지만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비교적 자주적으로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은 오랜 시간동안 개항을 거부하고 대항하면서 개방이 늦어지게 됐고, 개방방식 또한 불평등하고 강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개방요구에 대한 대응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일본은 쇄국정책을 펴고있었지먼 미국의 요구에 못 이겨 저항 없이 개방을 받아들였고, 한국은 미국의 개방요구를 물리침으로서 개방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본보다 개방 시기가 느려서 경제가 뒤쳐진다고 보는 관점도 있지만. 제 생각에 개방시기가 늦어 졌다고 해서 경제발전이 뒤쳐졌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기의 문제보다는 어떻게 개방하였고, 그 후에 어떻게 해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해야 할 개국이었다면 우리 힘으로,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당시 개국을 우리가 주도하지 못했고, 철저히 다른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지게 된 것 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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