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론] 이청준의 격자소설

이청준은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가장 지적이고 철학적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작품공모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그는, 습관적이고 일상적인 ‘하위(下位)의 리얼리즘’을 파괴하고, 상징적 요소를 곁들인 ‘상위(上位)의 리얼리즘’을 그의 독특한 소설 형식 속에 성공적으로 구축시킨 유일한 한국 소설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태동, 「부조리현상과 인간의식의 진화」, 『이청준론』, 삼인행

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을 이겨내는 조원장의 모습을 잘 그려냈고 지배와 피지배간의 갈등과 다른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나환자들의 애환을 잘 그려낸 것 같다. 장편소설 치고 적은 인물로 탄탄한 구성으로 소설을 쓴 것 같아 이청준 작가의 작품이란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 ooo전체적인 감상이라는 소설은 독재정권이 지배하던 70년대 중반 무렵 쓰여진 소설로 대단히 비판적인 작가의 정치관을 엿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이청준의 소설 문학의 세계1. 서론이청준은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소설사의 두께의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의 소설의 구조 형식이 그러하고 그가 보여준 소설의 내용이 그러하다. 내가 이청준의 소설 문학을 선택한 이유는 이청준하면 선학동 나그네, 서편제 등 장인정신이나 전통적인 소리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 한 것이 익숙하다. 하지만 내가 이청준이라는 작가를 인

현대 작가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고 이것은 작가가 독자와 대화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소설 기술상 작가의 입장에서는 한 편의 소설에서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정보가 있게 마련이다. 이청준의 소설에 대해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격자소설(중층 구조)이라는 것과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그들을 창조해낸 작가의 분신이다. 그 분신들을 철저하게 개별화시키기 위해 작가는 전지자

이청준 소설의 주제 구현 방식 연구』, 서울대 석사학위 논문, 2000, 2~4p김현 ,「떠남과 되돌아옴」, 『현대문학』, (주)현대문학, 1986.12나병철, 「근대이성 비판, 이청준의 초기소설」,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문예출판사, 1996, 김치수, 「언어와 현실의 갈등」, 『박경리와 이청준』, 민음사, 1982, 외 다수그러나 이 글은 이청준에 대한 작가론이나, 이청준의 작품 세계 전체에서 『소문의 벽』의 위상, 1970년대 한국 소설사에서 『소문의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