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감상문1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6.27 / 2015.06.27
  • 3페이지 / fileicon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다운로드장바구니
Naver Naver로그인 Kakao Kakao로그인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이전큰이미지 다음큰이미지
본문내용
잿빛으로 음울한 도시와 그 도시를 사랑해 인간이 된 천사 이야기. 독일 감독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른 제목으로 상영됐다. 독일에선 베를린의 하늘(Der Himmel ber Berlin), 영어권에선 욕망의 날개(Wings Of Desire),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선 베를린 천사의 시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하늘과 욕망과 시. 베를린의 세 화두를 풀고자 이곳 저곳 누빈 짧은 여행기.
1.베를린의 하늘
물기 먹어 잔뜩 흐린 베를린의 낮은 하늘은 아침마다 고층 건물에 찔려가며 땅으로 주섬주섬 내려왔다. 온도는 그리 낮지 않지만, 습기가 스며드는 날씨로 체류 기간 내내 몸살을 앓았다. 철학자 아니면 우울증 환자만 만들 것 같은 날씨. 베를린 천사의 시의 천사 다미엘은 이 도시 어디에 반한 걸까.
금빛 찬란한 승리의 여신상이 베를린을 굽어보는 전승기념탑(Siegess ule)은 6차선 로터리 한 가운데 솟아 있었다. 좁은 나선형 계단 285개를 걸어올라 67m높이 전망대로 나오니 여신상 밑. 아래서 올려다보니 오히려 여신상 모습을 그려보기가 더 어려웠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법. 그래서 다들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 스스로에게서 멀어지는 여정 끝에 마주치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서.
이곳 여신상 어깨에 앉았던 다미엘은 무엇을 봤을까. 다미엘 시선으로 밑을 훑다 문득 바로 아래가 로터리임을 재발견했다. 로터리를 돌다가 다섯 갈래 도로 중 하나를 택해 달려나가는 자동차들. 그곳은 길이 비롯하는 지점이었다. 이 도시 수호천사는 다른 길에서 빠져나와 빙빙 돌며 머뭇대다 마침내 제 길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을, 다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격려했던 것이다.
2.욕망의 날개
포츠담 광장은 거대한 공사장이었다. 소니 센터를 비롯한 초현대식 고층건물들이 건립되는 현장엔 유럽 중심을 꿈꾸는 베를린의 욕망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잡초가 우거진, 버려진 맨땅도 곳곳 여전히 존재했다. 이곳 공터에 천막을 치고 닭털 날개옷을 입은 채 공중그네를 타던 마리온을 바라보다 다미엘은 사랑에 빠졌지. 폐허로 버려진 광장처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그녀의 황폐한 내면을 지켜보다 인간이 되길 결심하는 천사라니. 누가 연민과 사랑을 구분할 수 있을까.
"영원 속에 떠다니느니 현재를 느끼고 싶어. 끙끙 앓기도 했으면." 천사가 불멸을 포기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되길 원하는 얘기에 담긴 건 육체 찬가이다. 그저 유한한 생명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 만을 충족시키는 보통명사로서의 몸을 찬양하는. 다미엘이 하늘에서 떨어져 인간이 된 뒤 처음 거닌 곳은 포츠담 광장을 가로지르며 베를린 동서를 나누던 장벽 근처였다.
광장의 베를린 장벽은 통독 이후 철거되어 이제 두어개 흔적만 남아 있었다. 내친 김에 스트사이드 갤러리까지 가보았다. 뮐렌 슈트라쎄에 있는 그곳엔 1.2㎞ 가량 벽이 남아 있었다. 생각보다 작다. 높이 3-4 나 될까. 끝없이 벽화가 이어진 곳엔 수많은 낙서가 자연스레 곁들여졌다. "철조망은 우리 가슴 속에도 있어"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가사 전문까지, 한글도 적지 않다. 인간이 된 다미엘이 그랬듯, 벽 끝 매점에서 블랙커피를 마시며 미각과 촉각에 집중했다. 벽을 따라 걸으며 처음 흘러내리던 피를 감격스레 훔치던 그를 떠올리니 갑자기 몸살까지도 감미롭게 느껴졌다. 잊고 있었던 육체의 황홀한 의미란.
3.베를린 천사의 시
베를린 천사의 시는 독백이 잡초와 시로 무성히 돋아난 사색의 벌판 같은 영화다.
독백.
화살이든 장미든, 자신에게서 비롯했지만,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와 오롯이 독버섯처럼 돋아나는 말. 독백은 가장 사소한 푸념조차 깊이 파고들어 내상을 입힌다. 그리고 그 내상은 언젠가 존재를 드러내 주인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서 패대기친다. 사람들은 그걸 운명이라고도 부르지.
지하철 안 승객들의 독백을 듣던 천사를 떠올리며, 포츠담 광장에서 알렉산더 광장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승객들을 살피자니 견딜 수 없이 우울해졌다. 독백을 엿듣는 자는 그 속에 담긴 슬픔에 전염되기 마련이니까. 초행인지 열차가 설 때마다 확인하는 여자와 깍지 낀 손을 펴며 긴 한숨을 내쉬는 할아버지 사이에서 나도 따라 역명을 확인하며 한숨을 쉬어댔다.
자료평가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
회원 추천자료
  • [영화예술] 나라야마 부시코(1983) 감상문
  • /8Ⅰ. 나만의 관점에서 본의 영화적 표현양식과 생각들을 쓰며 영화의 기능은 연극에서 다루지 않고 남겨둔 어떤 디테일을 드러내고 밝히는 것이다. - 앙드레 바쟁(Andre Bazin) 영화의 이해(2010 제 10판 전면 개정판) - 루이스 자네티 저, K-books p307레포트를 써야 겠다는 생각을 시작할때부터 처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까지 같은 영화를 2번이상 보면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내러티브보다는 영화적 표현양식에 주목하는 글

  • [교육과정] 탈식민주의의 텍스트분석&소개-모든것은무너진다, 수취인불명
  • 영화는 특이하고 사실적인 영화고 그래서 한번쯤 꼭 심도있게 봐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나쁜 남자』,『수취인불명』등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다. 사실 그때는 이 영화를 좀 지겹게 봤었다. 그리고 탈 식민주의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나서, 이 영화가 어느정도 탈 식민주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우리나라의 탈 식민주의와 결부시켜 재해석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다. Ⅱ.본론1.

  • [교훈글 사례][지혜][인간가치]지혜 교훈글 사례, 명상 교훈글 사례, 인간가치 교훈글 사례, 품성(인성, 인품) 교훈글 사례, 내심(인내력) 교훈글 사례, 행복 교훈글 사례, 아동교육(초등학교교육) 교훈글 사례
  • 10. 아버지의 눈물Ⅱ. 명상 교훈글 사례1. 이상적인 다리의 길이2. 골프 대회의 대이변3. 붓다와 욕 잘하는 사형제4. 땅 한 평5. 검법을 배우는 기간6. 벌레와 독수리7. 탐욕8. 가장 좋은 연장9. 신중과 열렬10. 죄의 부정11. 불화12. 몽상가와 일꾼13. 열쇠Ⅲ. 인간가치 교훈글 사례1. 비지 바디2. 시민 정신3. 진정한 용기4. 약속5. 인간의 가치6. 링컨의 정직성7. 약속이 섬겨지는 사회의 기념비8. 소문9. 형제의 길10. 젊은이의 추천장Ⅳ. 품성(인성

  •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를 읽고 줄거리 요약 및 감상문, 느낀점, 독후감, 나의 견해, 나의 소감, 시사점, 총체적 조사분석
  • 시간의 틈새에 적응을 했지만 순간의 기분이나 기회, 변덕 그리고 문학 시장의 유행에 의해서도 결정되었다.- 더 이상 내 독서를 방해하지 말아요독서는 유쾌한 고립 행위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예의 바르게 자신을 접근하기 힘든 존재로 만든다. 1. 진리가 담긴 그릇 - 은총을 받은 독서가들14세기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었다. 황금색인 천사의 옷을 입고 황금색의

  • [독일영화 감상] 타인의 삶을 보고 - 영화 소개,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 감상평 영화평
  • 영화 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라서 집중을 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3. 감상평 독일 국가안전기구를 소재로 동독의 감시문화를 고발한 과- (The Lives of Others)은 뛰어날 정도로 고립된 제목과 딱 20세기적인 전제를 가진 영화이다.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첫 번째 영화는 베를린 장벽이 지정학적 세계에서 움직일 수 없는 중심으로 여겨졌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때는 1984년. 조지 오웰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 저작권 관련 사항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레포트샵은 보증하지 아니하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됩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자등록번호 220-06-55095 대표.신현웅 주소.서울시 서초구 방배로10길 18, 402호 대표전화.02-539-9392
    개인정보책임자.박정아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17-서울서초-1806호 이메일 help@reportshop.co.kr
    copyright (c) 2003 reoprtshop. steel All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