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재구성 3학년 1 학기 말하기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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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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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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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단원은 문학과 관련지어 평가와 감상에 관련된 언어활동을 하는 단원이다. 시와 이야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며 들으며, 자신이 느낀 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정서적 반응 및 표현 학습이 중심이다. 소단원 2, 4차시에서는 인물의 마음을 생각하며 ‘견우와 직녀’를 듣고,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는 활동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제시된 제재글이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에 적합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제시된 제재글은 전반적으로 내용, 길이 면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제재글은 학습자 수준에 적절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으며, 글 자체 또한 길이가 다소 길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학습자의 흥미를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에 학습자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하여 기존의 제재글을 새로운 제재글로 대체하는 대체재구성을 하고자 한다.
2) 재구성 대상의 문제점과 대안
① 내용의 부적합성
4차시의 목표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말할 수 있다.’이다. 목표를 도달하기 위한 제재글로 ‘견우와 직녀’를 제시하였지만,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등장인물의 생각과 마음을 파악해보는 활동은 3학년 아이들에게는 다소 무리가 있다.
<견우와 직녀>
옛날 옛적, 하늘나라에 ‘직녀’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직녀란 ‘베를 짜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직녀도 어느덧 시집갈 때가 되었습니다. 직녀는 ‘견우’라는 청년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견우란 ‘소를 끄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견우와 직녀는 결혼을 한 뒤, 일은 하지 않고 놀러 다니기만 하였습니다. “뭐라고! 직녀가 베는 짜지 않고 놀러만 다닌다고? 그리고 견우가 소를 돌보지 않아 소들이 대궐 안의 꽃밭은 모두 짓밟았다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임금님은 견우와 직녀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잘 들어라. 너희는 오늘부터 이 대궐을 떠나라. 너희들의 나쁜 버릇을 고칠 때까지 견우는 동쪽에, 직녀는 서쪽에 떨어져 있어라.” “저희들은 서로 떨어져 살 수 없어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번만 봐 주세요.” 직녀는 울면서 애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 하지만 일 년에 한번은 만나도록 해 주겠다. 칠월 칠석날 밤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강가에서 서로 바라보는 것만은 허락하겠노라.” 직녀가 아무리 애원해도 임금님은 화를 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날부터 헤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쪽 하늘과 동쪽 하늘에서 서로 보고 싶어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두 사람은 눈물로 나날을 보내며 칠월 칠석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그 때뿐이었으니까요. 드디어 칠월 칠석날이 되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로 갔습니다. 그런데 강이 너무 넓어서 서로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서로의 얼굴도 잘 볼 수 없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멀리서 눈물만 흘리다가 헤어졌습니다. 해마다 칠월 칠석날이면 두 사람이 흘리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습니다. 두 사람이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서 곳곳에 홍수가 나고, 집이 떠내려갔습니다. 새들과 짐승들도 큰 고생을 하였습니다. 생각다 못해 짐승들이 모여 의논을 했습니다. “칠월 칠석날만 되면 비 때문에 우리들이 이렇게 고생을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비는 하늘나라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지 못해 흘리는 눈물입니다. 그러니 이비를 멎게 하려면 은하수에 다리를 놓는 수밖에 없습니다.” 까치와 까마귀가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다음 해부터 까치와 까마귀는 꽁지털을 물고 늘어서서 은하수에 긴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까마귀들이 만든 다리 가운데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반가워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까치와 까마귀는 견우와 직녀의 발에 밟혀 털이 빠졌지만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것이 기뻐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이처럼 칠월 칠석날마다 까치와 까마귀가 은하수에 놓아 주는 다리를 ‘오작교’라고 합니다. ‘까치와 까마귀의 다리’라는 뜻이지요. 칠월 칠석 날이 지나면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가 벗겨지는 것도 오작교를 놓을 때 견우와 직녀에게 밟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옛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것은 좋지만, 3학년 아동 수준에서 ‘견우와 직녀’는 감동을 주기에 부족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견우와 직녀가 일은 안하고 놀러만 다니고, 헤어지는 벌을 받고서도 만나는 날만 기다리는 장면이나, 까마귀와 까치가 측은한 마음에서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살기 힘들어서 다리를 놔 준 것은 어떠한 교훈이나 감동도 기대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안에는 교육적인 측면이 포함되어야하고, 교육적 내용이 아니라면 감동이라도 제공할 수 있는 제재가 선택되어야 하는데, ‘견우와 직녀’는 교육과 감동 두 가지 모두 충족시켜줄 수 없는 제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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