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국어 비너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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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한 비너스의 형상이 그녀의 조개껍데기로부터 해변에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그림이다. 1000년 동안 금지된 여성의 누드가 예술에서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 비너스 그녀 자신처럼, 누드화는 죄 많은 음탕함의 산물로 여겨졌다. 르네상스시기에 이르러 사람들은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했다. 이 그림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이 보유한 가장 위대한 보물들 중의 하나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것을 보았던 것은 천 년 전의 일이었다. 그리스 신화 속,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로마에서는 비너스라 불리는 이 여성이, 육체적 우아함의 상징이자 누드화 속 여성의 대표로써 이렇게 거의 사람만한 누드화 속에서 르네상스시기 피렌체에서 다시 태어났다. 바다로부터 나오고, 바람의 숨결에서 태어난 그녀는 조개껍데기 위에서 해변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렇게 이교적인 장면은 1486년에 독실한 기독교신자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것이다. 그의 작업장은 대중들에게 성자와 인자한 얼굴의 성모 그리고 성스러운 아기 예수 등을 그리길 바라는 막대한 요청에 충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곳이었다. 실제로 당시는 모든 예술이 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던 시기였다. 단지 13 퍼센트의 작품만이 세속적인 내용을 다뤘던 것으로 추산되며, 이러한 작품들의 대다수는 초상화 정도였다.
동정녀 마리아를 그린 것으로 명성이 있던 보티첼리는 생애 중 전성기에 고전적인 신화와 전설의 이교도적 전통에 기초해 신화와 관련된 4개의 대규모 작품을 그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비너스의 탄생’이다.
르네상스시기 최초의 남성 누드작, 젊은 다윗의 동상은 피렌체의 조각가 도나텔로가 1430년에 사람을 모델로 하여 만들었다. 50년 후까지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성의 나체를 그리는 것에 대한 기독교의 영향력이 잔존했다는 증거이다. 이전에, 이브와 뱀과 사과를 다룬 예술 작품에서 용감하게도 여성의 누드가 등장한 적이 있었다. 아담과 이브는 그들의 죄 때문에 처벌되어 천국에서 쫓겨나고, 부끄러움이라는 짐과 부담감 때문에 웅크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고딕 양식의 이브 상과 다르게, 틀에 박히지 않은 보티첼리의 비너스는 분명히 해부학적 연구의 산물이며 고전적인 모델들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스 고전 조각상의 영향은 여신이 한쪽 다리에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 그녀 엉덩이의 매혹적인 곡선 그리고 그녀의 순결한 몸짓 등에서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기의 예술가는 폴리클레이토스나 프락시텔레스와 같은 조각을 만들었던 예술가들이 개발한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조화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비너스를 균형감 있게 그렸다. 이는 가슴과 가슴 사이, 가슴과 배꼽 사이, 배꼽과 가랑이 사이에 동등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기준은 고대 그리스 동상에서부터 후기 로마 무덤위의 조각상까지 셀 수 없이 많은 누드 양식에 기여를 했다. 나중에 그것은 평판이 나빠지게 되었고 결국 르네상스시기에 재발견 될 때까지 잊혀지게 되었지만, 르네상스 이 후 다시금 지금까지 우리의 심미안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티첼리의 미의 여신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미술관의 위대한 스타들 중 하나이다. 그녀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폭풍 속에서 그녀를 보호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은 1987년 봄에 작품 복원이 완료된 이 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작품이 완료된 후로도 여러 번이나 니스로 덧칠한 보호막과, 고색창연한 황갈색의 빛은 184 x 285.5cm 의 캔버스에서 세월이 흐를수록 사라지고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신들은 지금 원작의 템페라 화폭 안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
사랑의 여신이 자리한 곳에는 하늘에서 장미꽃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스 시인 아나크레온(B.C. 580년부터 495년경까지 살았던)에 따르면, 그녀가 첫발을 내딛은 곳은 장미덤불이 처음으로 싹을 틔운 장소이다. 해변에서 비너스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소녀의 허리에도 연홍색의 장미가 휘감겨 있다. 어쩌면 그녀는 세 명의 미의 여신 중 하나이거나, 고전에 나오는 여신의 측근, 혹은 계절의 여신 호라이들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녀 다리 쪽에 아네모네와, 수레국화가 총총 빛나며 수놓인 드레스는 그녀가 봄의 여신 호라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한 해 중 봄은 비너스가 겨울이 끝난 뒤 대지에 사랑과 아름다움을 복원하는 시기이다.
비너스의 탄생은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보티첼리의 다른 위대한 “신화” 프리마베라 또는 봄이라고 불릴만하다. 그 작품에서 비너스는 장원에 코트를 잡고 바람의 신들과 꽃을 파는 소녀들 그리고 반라의 미의 여신들에 둘러싸여 있다.
화가이며 미술사가인 죠르지오 바사리는, 피렌체에 있는 코시모 1세의 성에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던 1550년에, 이 그림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코시모 공작의 건축가였던 바사리는 작품을 이렇게 묘사했다. “비너스의 탄생, 하늘과 바람의 정령에 이끌려 대지에 내려서고, 사랑의 신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한편으로, 꽃을 든 미의 여신들이 왕관을 씌워주는 비너스는 봄이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예술사가들은 일반적으로 보티첼리가 이 장원의 소유주를 위해 작품을 그렸다고 가정한다. 1486년에 장원의 소유주는 사촌인 위대한 로렌초와 구분하기 위해, 젊은 로렌초라 불리우던 로렌초 디 피에르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였고 그는 대관식을 올리지 않은 피렌체 공화국의 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발견된 재산목록에 따르면 프리마베라의 소유권은 젊은 로렌초에게 있었지만, 비너스의 탄생의 소유권에 대한 단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것이 누구의 소유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작품과 메디치가에서 가장 유명한 둘, 위대한 로렌초 그리고 그의 형제 쥴리아노와의 연결성은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 시인이 극찬한, 축제 행렬과 연회의 빛은 대중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기 위해 그칠 줄을 몰랐다. 비너스의 탄생은 피렌치 상인의 아내 시모네타 베스푸치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쥴리아노가 그들의 관계는 로맨틱했다고 결론지으려하는 다양한 논평자들에 이끌려 1475년에 토너먼트를 개최했고 여기서 그녀는 미의 여왕이 되었다. 그녀가 리구리안 해변에 있는 포르토 베네레(비너스 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녀의 용모는 보티첼리의 여신이라 불리게 되었다. 쥴리아노는 그의 정치적 숙적에 의해 칼에 찔렸고, 시모네타는 폐결핵에 걸려 축제 행렬이 끝난 뒤 둘 다 단명하였고 이 비극적인 기록은 사건이 인기를 끄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이야기를 뒷받침할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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