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인론-사디즘과 마조히즘,주자학과 양명학,김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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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인론
1. 사디즘과 마조히즘
사디즘이란 용어는 18세기 프랑스 귀족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소돔 120일》등 자신의 소설에서 온갖 종류의 성행위와 가학성을 드러냈고 거기서 사디즘의 원류를 확인할 수 있다. 마조히즘은 19세기 오스트리아 소설가 레오폴트 리터 폰 자허마조흐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그의 대표작 《 모피을 입은 비너스》는 권위적인 인물이 지배당하면서 느끼는 쾌락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작가는 실제로 아내와 노예 계약을 맺고 채찍 맞기를 즐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디즘은 가학적 성적 성향, 마조히즘은 피가학적 성적 성향으로 정의된다.
프로이트는 사디즘을 성충동과 타인에 대한 공격성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이는 파괴 충동, 혹은 지배 충동의 한 갈래로 충동의 능동적인 표현이다. 타인에 대한 폭력 충동인 사디즘은 점차 그 방향을 타자에서 자신으로 옮기게 되며 자아의 능동적 욕망은 이 변화를 통해 수동적 욕망으로 변이한다. 충동 목표가 수동적인 자신으로 변했기에 자아는 타자의 능동적인 가학을 욕망하며 그 타자는 원래 주체의 역할을 행한다. 이 결과가 마조히즘의 발발로, 때문에 프로이트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은 근본적으로 같은 원류에서 온 연결적 성향으로 봤다.
반면, 들뢰즈는 사디스트는 상대가 고통을 겪는 그 모습에서 쾌락을 느끼고, 마조히스트는 처벌을 통한 욕망의 해방에 근원이 있다고 봤다. 때문에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는 그 욕망의 근원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2. 주자학과 양명학
주자학은 송나라의 주자가 집대성한 학문으로 성즉리설을 가장 주된 바탕으로 삼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하늘에 기인한다 입장이다. 반면 양명학은 명나라의 왕수인이 집대성한 학문으로 주자학의 성즉리설을 비판하고 인간의 본성은 인간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심즉리설을 주장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격물인데,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따져보는 것을 말한다. 성리학은 격물을 인정하고 도덕적 실천과 이론적 탐구를 통한 지식의 확충을 주장한다. 이는 사물에 담긴 이를 탐구하여 행하는 격물치지로 완성된다.
반면 양명학은 객관적 지식보다는 내면의 순수한 도덕성을 주장했다. 이는 마음과 행동이 곧 하나라는 지행합일로 발전하고, 이 마음을 수양하고 갈고 닦는 것으로 행하는 것이 옳다는 치양지설로 완성된다.
3. 김기진
김기진은 1903년 6월 29일 충북 청원 출생으로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유학을 가 릿쿄 대학 영문학부에서 수학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하여 기자로 근무했다. 그는 일본 유학 중에 박승희, 이서구와 함께 토월회를 조직하여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문예운동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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