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다의 도시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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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다의 도시 이야기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역시 시오노 나나미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그저 운하가 많은나라 배타고 여행이나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라 베니스(베네치아)에게서 1000년 동안이나 망하지 않고 지속된 저력을 보았다.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역사를 본 것이다. 땅도 작고, 좋은 땅도 아니고 늪같은 땅에서 시작한, 이렇다할 자원도 없고, 전쟁나면 도망 가기도 어려운 바다만 있는 이 작은 나라가 중세 1000년 동안 부국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줄 아는 사고방식과 철저히 실리적인 관점에서 일을 처리한 베네치아인들의 합리성에 있다고 하겠다. 읽으면서 우리나라를 참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도 이러면 좋을텐데 하는. 이미 가진것을 강점으로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명분보다는 실리적으로 모든 것들이 진행되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미래의 지도자들이 될 젊은이들이 많이 읽고 벤치마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시오노 나나미가 세 전쟁 이야기를 집필하기 이전에 쓰여졌고 세 전쟁 이야기의 모든 자료를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다. (베네치아의 이야기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세 전쟁 -콘스탄티노플 함락, 로도스 섬 공방전, 레판토 해전-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는 앞의 감상문을 참고하면 된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비버의 나라이다. 비버가 아무것도 없는 강물의 중심부에 나무들을 모아 집을 지은 것 처럼, 베네치아 역시 전쟁을 피해 바닷가로 나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이다. 개펄의 중심부에 단단한 재질의 목재로 말뚝을 세워 그 위에 단단하기로 소문난 이스트라산 석재로 방파제를 지어 물과 뭍을 구분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뭍에 흙을 채워 만든 도시가 베네치아이다. 개펄위에 도시를 짓는 일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인이나 가문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모든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일해야만 가능하다. 이런 국가적인 형성 특징이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베네치아의 시민과 귀족을 만들어냈는데 이 모습은 정말 눈을 멀게 할만큼 아름답다.
귀족들은 시민들을 선도할 의무는 가지고 있지만, 땅을 세습받거나 세금을 면제받는 권리는 가지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이 나면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전쟁에서 피해를 받아도 일개의 무명 선원은 보상을 받으나 귀족들은 받지못했다. 그것이 귀족의 당연한 의무라고 베네치아의 귀족들은 생각했다. 시민들은 철저한 능력주의와 평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으나 반대로 독점이나 과점은 국가에서부터 철저히 막았다. 능력이 있다면 국가가 자발적으로 장려를 했으나, 시민과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는 성질의 것이라면 법으로 금지시켰다. 나라의 건설부터가 공동체에 의한 것이었으니 유지도 공동체에 의한 것이며, 원칙도 공동체의 이익에 준한다.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귀족들의 원로원과 10인 위원회, 시민들의 100인 위원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기준.
베네치아가 지중해에서 주도권을 장악해가던 시절은 신의 시기였다. 신의 권위가 대륙을 움직이고 이교도들에 대항하는 십자군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 신을 위해서 나라를 피폐하게 하고, 국민들을 나몰라라하는 정세 속에서 베네치아는 "베네치아인이 먼저, 기독교도는 나중에"라는 이념으로 철저한 외교정치를 펼쳤다. 또한 눈부신 점은 기독교국으로서의 위치도 망각하지 않은채 터키와의 전쟁에서도 참여하였으나 다른 면으로는 화해의 가능성 모색과 자국에 유리한 점을 끊임없이 탐색했다는 점이 베네치아 답다. 중세에 존재했던 도시 중에 유일하게 자유로운 나라가 베네치아였다. 또한 그럼에도 자유를 방종으로 하지 않는 나라. 비록 도시형 국가에서 국가형 국가로 탈바꿈하는 근대로의 흐름에는 편승하지 못하여, 베네치아 천년의 역사를 마감하면서 나폴레옹의 군화 아래 항복하고 말지만 마지막까지 베네치아다운 자세를 잃지않았다. (나폴레옹과 교섭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나폴레옹을 견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기에 몰두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한다면 베네치아의 귀족들은 얼마나 이상적이었는가. 스스로가 앞장서서 정의를 구현하고, 시민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익보다 공화국을 위함으로써 귀족과 시민이 함께 단결할 수 있었다. 이상적인 공화국의 모델, 베네치아. 천재는 없었을지 모르나 개개인의 합해진 힘은 천재를 이긴다.
베네치아는 원래 육지도 아니었다. 이탈리아인들이 라구나라고 부르는 석호의 갯벌 위에 수많은 나무 말뚝을 박아 토대를 만들고 그 위에 돌로 기반을 쌓고 세운 건물들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훈족의 침략을 받은 베네치아인들이 최후의 피난처로 택한 것이 바로 갯벌이었던 것이다. 나나미는 어차피 영토 없이 시작한 국가가 살아나갈 방법은 교역을 통한 부의 축적과 해상 세력의 확대였다는 것을 설명하고, 어려움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린 베네치아인들의 수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시의 탄생과 흥망성쇠를 아우르는 이 작품을 쭉 읽다보면, 결국 이 책은 베네치아라는 매우 특별한 도시의 전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낭만적인 도시에 그토록이나 냉정하고 계산에 밝은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진흙땅을 진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시오노 나나미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은 분명히 저자에게 엄청난 사료 준비와 수없는 답사, 참고문헌 연구 등의 수고를 필요로 했을테지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쉽게 다가온다는 보기드문 미덕을 갖고 있다. 지금은 베니스 영화제의 도시, 곤돌라를 타고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의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이 도시의 과거를, 훌륭한 안내자의 인도로 답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베네치아라면 우리는 영화 속의 낭만적인 풍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몇 년전 외신기사를보니 베네치아의 불편한 교통문제로 인구가 감소하고 대기오염이며 수질오염이심각하고 불평이 많다고 한다,광강객들은 꿈같이 하루 이틀 곤돌라를 타고 즐기면 그만이지만 시민들은 그렇지 않은 생존의 문제란 것이다. 그들의 역사를 보니 그 말이 맞는 것같다. 농사를 지을 당도 이렇다 할 강력한 왕권도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국가를 일궈 나갔을까? 늪지와 소금기의 갯벌에서 그들은 통나무를 박고 하나씩 제도를 정비해나갔다.신앙이나 이념이 아닌 상인들의 현실적인 실천으로... 십자군전쟁때 베네치아상인들이 동료기독교국가를 배신한 것은 서양사에 경악을 금치못하는 일로 남았지만 그것은 장사꾼들의 경영철학에 합당했기에 저지른 일이었다.그만큼 그들은 그 시대에 이미 이해 타산적이고 영악스러웠다. 꼭 서양의 일본인들같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최고 해상국의 위치를 닦아나갔다.르네상스의 선봉에 서서 동방무역을 장악하고 부를 쌓으면서..그러나 정치에서는 모든 교활한 수를 십분 발휘했다. 정치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든이 그들이 상인들이었던 것만큼 그들의 정치가 깨끗할 수가 없었다.
자료의 모음이 곧 좋은 책은 아니다. 이야기 솜씨가 좀 있다고 해서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읽다보면 출중한 이야기 재능이 성실한 자료 공부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알 수 있다. 인물과 사건들은 달 월 일까지 표시된 정확한 연대기 속에서 원인과 결과가 되어 역사가 되고,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같은 생동감 넘치는 대화는 구체적인 풍경 묘사와 함께 다소 낯선 베네치아의 역사를 익숙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한참 책을 읽다보면, 문장 사이사이에 삽입된 표와 그림까지 샅샅이 보며 범선의 모양이나 사라진 화폐단위를 비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이럴수가! 난 책을 대충 읽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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