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독후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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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벌써 24년째,사용하고 있는 내 몸이고,나의 성격이기에 누구보다 잘 안다고 확신하는 ‘나’ 라는 존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배신한다.자신에게 실망하는 ‘자괴감’ 따위의 감정을 가지는 것은 요즘엔 그리 특별한 경험이 아닐지도 모른다.하지만 길을 가다 실수로 우회전 할 것을 좌회전 한다고 해서 자리에 멈춰서 자책하며, ‘난 멍청이야’ 따위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U턴을 해서 다시 제 길로 들어설 것 인가.당연하게도 답은 후자이다.책의 골자는 이와 같다.우선 좌회전을 한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즉,잘못된 길에 대한 탐구가 왜 필요한 것인지.그렇다 사실 우리가 좌회전을 하고서도 이것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따라서 책은 이 ‘좌회전’ 에 대한 것으로 ‘죽음’을 말한다.죽음에 대한 정의.그 후 책은 수많은 ‘좌회전’ 한 사람들과 사안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좌회전의 길을 옳다고 믿고 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옳지 않은 주장들에 대해 차분하게 하지만 가끔은 격하게 반박한다. 이와 동시에 책은 다양한 사회의 사례들을 가져와,진리를 설파하는, 또는 진리가 담겨 있는 사례를 가져와 이해를 돕는데,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과연,그 사람들이 진리를 알고서 이러한 것을 담았던 것일까 아니면 진리는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하기에,그 사람들은 진리를 모르지만 단순히 진리적 차원에서 해석이 가능한 것일까 이다.즉,처음 들었던 비유로 돌아가 적용하자면 전자는 글쓴이가 예로든 사람들은 모두 처음부터 우회전으로 향한 사람들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본인들은 그냥 운 좋게 우회전을 했을 뿐이 되는 것이다.만약 전자일 경우라면 책은 문제가 없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끼워맞추기식 해석’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다.그러나 이 의혹은 쉽게 풀리게 되었다.그 계기는 의미의 죽음 이라는 챕터에서 책이 도입부로 사용한 비유를 읽는 순간이었다.
(의미의 죽음의 도입부로 사용된 부분)
이는,내가 단편영화로 제작했던 ‘광어’의 시놉시스와 아주 유사한 내용이었다.그 당시에 나는 광어가,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냈고 그 배경에는 광어는 이미 횟집에서 차곡차곡 쌓여있을 때 죽어있고,사람들에게 먹혀 죽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하지만 만약 그 횟감이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처음 어장이 아닌 자연 속 광어의 성향을 가진 채 사람의 사유로 살아가는 것은 행복하지만,결국 사람인 광어는 점차적으로 ‘적응’이라는 이름 하에 획일화 되어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의미적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사실,책의 내용처럼 진리를 온전히 깨닫고 시나리오를 쓴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그러한 고민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책을 변호함과 동시에 내 경험을 설명하고자 한다.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꼴 이란 말이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 란 말도 있다.소가 뒷걸음 치다 쥐를 잡는 것의 핵심은 알지도 못하고 우연히 라는 것 보다,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말처럼 쥐가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쥐가 멀리 있었다면 소에게 밟히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쥐는 예전 12지신 설화에서 소를 이용하여 제일 먼저 결승점에 도착한 존재이다.진리는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면서 우리를 이용하여 자신을 더 멀리 알리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책에서 말한 것처럼 진리는 우리 주변에 항상 있다.여행을 떠났지만 집인 것이다.따라서 내가 든 의문에 대한 해답에 대한 비유를 들자면 그들은 좌회전 우회전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그 순간 그들 눈에 길은 우회전하는 길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고 그들은 오른 길,아니 옳은 길로 가게 된 것이다.즉 책이 설명하는 사례, 그리고 진리에 대한 이야기 모두 옳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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