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 정호승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한영옥 -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이정록 - 의자, 문현미 - 그날이 멀지 않다

사람이다』(1998), 『이 짧은 시간 동안』(2004), 『포옹』(2007) 등을 간행하였다. 또한 소설집으로 『연인』(1998), 『항아리』(1999) 등이 있다.나. 정호승의 작품세계정호승의 시는 쉬우면서도 곡진한 서정을 담고 있다. 또한 고요한 공감을 유도하는 듯 하면서도 정서적 영향력이 크고, 독자의 마음에 남는 흔적이 강렬하다. 그의 첫 시집인『슬픔이 기쁨에게』에서부터 최근의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에 이르기까지 그는 ‘나’와 ‘너’ 사이에서

글을 쓰려면우리는 매일 글을 쓰며 산다. 우리의 생활은 일기, 편지, 보고문, 설명문, 기행문 등 여러가지 글을 쓰는 일로 채워져 있다. 글에는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실력이나 됨됨이 등이 그대로 나타난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좋은 글이란, 쓰고자 하는 생각이나 느낌이 잘 드러난 글로서,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춘 글이다. 진실

않다고 볼 수 있다. ⑹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1990년대 초반의 한국 사회는 보다 높은 곳을 향하여 질주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욕망의 정당성을 음미하기 위해 껴안은 새로운 소비문화가 꽃을 피웠다. 이러한 소비문화에 있어서 압구정동이 강남의 대표 주자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시인 유하는 91년 4월에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시집을 냈는데, 그는 압구정동을 ‘한국 자본주의의 쇼윈도’이자 ‘패션의 사

우리말의 운율과 호흡을 한껏 발휘하려 애썼던 초기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위 시를 통해서 전쟁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시는 산문 형식인 줄글로 쓰여졌고 띄어쓰기도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 호, 수통, 수류탄, 철모, 압박붕대, 제트기, 대검, M1, 개머리판, 총구 등 전쟁에 관련된 사물의 이름들이 쉼 없이 나열된다. 시인은 참전 병사가 겪는 극한 상황을 특별한 감정의 표출 없이 써내려간다. 전쟁이라는 비정하

사람이라면 자신이 바라는 날이 왔을 때 기쁨에 들떠 날뛸 것이다. 그런데 윤동주는 그날 다시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 이후 진정한 참회록을 쓴 사람이 누가 있었던가. 민족을 배신하고 친일 활동을 한 사람도 자기 변명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희생의 십자가가 주어진다면 피를 흘리며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 이 정직한 젊은이가 무슨 참회록을 쓴단 말인가. 윤동주가 쓰려고 한 미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