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부산국제영화제 - 순결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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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감상문
<순결한 여자>
<순결한 여자(The Impeccables)> GV
터키 / 라민 마틴 감독 / 95분 / 드라마, 미스터리, 가족
왼쪽-동생 야스민, 오른쪽-언니 랄레
<순결한 여자>. 우리나라에서는 ‘순결’이 순수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성적인 의미로도 순수함을 강조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때문에 다소 제목 번역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영어 제목 <The Impeccable>은 ‘순결’ 보다는 ‘흠 잡을 데 없는’이에 가깝다. 영화의 제목의 본뜻을 제대로 알고 나니, 제목이 두 자매의 얽히고 설킨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자매다. 언니 랄레와 동생 야스민은 오랫동안 만나지 않다가 10년 만에 만나 여행을 간다. 이 자매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 내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야스민이 오랫동안 집을 떠나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정도를 알 수 있을 뿐이다. 두 여주인공의 성격은 완전히 반대이다. 언니인 랄레는 해변에 가서도 파라솔 아래에서 앉아 있기만 하고 평소에는 집에서 신문을 본다. 운전할 줄도 몰라서 늘 야스민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닌다.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랄레에게 신문은 유일한 사회와의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다..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된 랄레는 집 밖으로 거의 나가는 일이 없는데, 심지어는 집으로 걸려온 전화조차도 받지 않는다. 랄레의 모든 외부와의 의사소통은 야스민을 통한다. 모든 일에 있어서 야스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반면, 야스민은 적극적이고, 자기주장이 매우 강한 여성이다. 비키니를 입고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한다. 해변에서 남자들을 유혹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옆집 남자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집에 초대하기도 한다. 자기 소유의 차를 가지고 있으며, 자존심도 매우 강하다. 이성 간의 만남에 있어서도 매우 개방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니 랄레가 자신에게 크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로 인한 우월감도 있는 것 같다.
랄레가 소극적인 이유에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상처가 깊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랄레는 할머니 집을 은신처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전 남자친구의 전화일까 봐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받지 않으며, 야스민 또한 랄레가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야스민이 랄레를 간지럼 필 때, 랄레가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화를 내는 장면이나, 랄레의 등에 난 상처에 야스민이 약을 발라주는 장면으로 보아, 이 내외면적인 상처들이 모두 전 남자친구로 인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보게 한다.
랄레와 야스민의 갈등이 극에 달하였을 때, 야스민은 랄레의 전 애인에게 랄레가 이곳에 살고 있노라고 알려준다. 전 애인은 곧바로 랄레를 찾아와 구애한다. 이 때, 랄레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전 애인을 무시하는 듯 하지만, 곧 랄레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날뛰며 전 애인에게 소리를 지른다. 전 애인은 랄레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떠난다. 랄레는 후에 야스민에게 왜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냐며 따지기 시작하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이때부터 랄레가 본격적으로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랄레의 발광에 가까운 행동은 응어리져 있던 상처를 당사자에게 쏟아냄으로써, 스스로 치유해나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랄레의 성장이다. ‘성장’이라고 칭한 것은 랄레가 사회적 유아 상태에 머물러 있었으나, 영화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자기주장을 내세울 줄 알고, 야스민의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 생각하는 데로 행동할 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다. 랄레는 더 이상 사람 대하는 것을 어려워하지도 않게 된다. 옆집 남자를 경계하던 랄레는 이제 먼저 남자를 초대하기도 하고, 그와 시내에 나가서 수도관 정비공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 전에 랄레는 야스민이 없이는 수도관 수리에 대해서도 손쓰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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