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과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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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호학과 미술사
기호 이론의 핵심은 기호 제작과 해석이라는 이 영원한 과정 속에 포함된 요소들을 정의하고 우리로 하여금 문화적 활동의 여러 영역 속에 퍼져 있는 그 과정을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개념적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미술은 그러한 영역 중의 하나이며 기호학이 미술 연구에 공헌할 만할 어떤 것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기호학의 이론적 회의주의 때문에 현대 기호학과 미술사 간의 관계는 섬세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 금세기 초에 있었던 비판적 합리주의자들과 프랑크푸르트 학파 구성원들 간의 논쟁은 그 필요성을 느끼는 대부분의 학자들로 하여금 진리에 대한 그들의 요구에 건강한 회의를 품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응용 과학’―다시 말해 미술사와 같이 특수한 학문으로 존재하는 것―은 실증적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인식론과 과학 철학이 지식과 진리에 대한 정련된 관점들을 발전시켜서 그 안에 애매하지 않은 ‘사실들’, 인과 관계, 증거를 위한 여지가 거의 없어지고 해석이 인정받는 중심점을 보유하는 반면에, 미술사는 마치 그 학문적 위상을 헐값에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듯이 그 실증주의적 기반을 반박하지 못하고 심리적 억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기호학은 특수한 대상 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이론과 일련의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따라서 그것은 한 학문에서 다른 학문으로 전이되는 개념들이 가지는 문제들로부터 분석자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기호학은 그 초학문적 위상 덕분에 모든 기호 체계와 관련된 대상들을 포용할 수 있다. 기호학이 기본적으로 문학 텍스트와 연결되어 발전되어 왔다는 사실은 아마도 역사적 우연일 것이며 그 결과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괄 처리될 수 밖에 없겠다. 초학문적 이론으로서 기호학은 학문 상호 간의 관계 분석, 예를 들어 언어와 이미지 간의 관계 분석에 적극적이며 이런 관계들은 위계 질서의 등장과 개념의 절충적 전이를 모두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호학의 사용이 학문 상호 관계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 학제적 접근은 ― 잡지 『기호학Semiotica』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학문에서 사용될 수 있다 ― 기호학을 단독 학문 분석에도 적합한 도구로 만들었다. 기호학은 기호로서의 이미지를 고려하면서 이미지들을 특별히 조명하며 사회 내의 의미 생산에 초점을 맞추지만 시각 이미지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 기호학 분석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Ⅰ.컨텍스트
기호학적 관점이 미술사에서 특수한 봉사를 할 수 있는 영역은 ‘컨텍스트’ 의 논의에 있다. 기호학이 구조주의 진보단계를 쫓아서 사회적으로 작용하는 기호들의 기본적인 역학을 확고히 하기 위해 ‘텍스트’ 와 ‘컨텍스트’ 간의 개념적 관계를 자세히 고찰했기 때문에, 개념으로서의 ‘컨텍스트’의 분석이 특히 첨예하게 변하는 분야가 기호학이다. 그 논의의 여러 측면이 미술사 담론과 방법에서 ‘컨텍스트’가 주요 용어로 사용되도록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호 과정을 고정된 부동의 체계들의 산물로 이론화하는 것으로부터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변화한 것은 구조주의 기호학이 후기 구조주의에 양보한 몇 가지 사항 중의 하나이다. 특히 데리다는 어떤 특수한 기호의 의미가 공시적인 체계의 내적 작용에 의해 고정된 기호 의미에 정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의미는 어떤 기호나 기표에서 다음의 것으로 이동하는 중에, 기호 과정을 향한 출발점, 기호 과정이 단절되어 기호의 의미가 완전히 ‘달성되는’ 결정의 순간도 찾아볼 수 없는 지속적인 이동에서 일어난다.
이런 관점에서 ‘컨텍스트’는 소쉬르의 기의와 매우 유사하며 적어도 컨텍스트를 미술 작품에 주석을 달기 위한 확고한 근거로 보는 컨텍스트 분석 형식들 내에서 그러하다. 그러한 개념에 반대해서 후기 구조주의 기호학은 ‘컨텍스트’ 가 사실 그 자체 내의 동일한 무한성의 원리를 배태하고 있기 때문에 기호 과정의 근본적 유동성을 포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컬러는 법정의 증거를 논하는 중에 그러한 정리된 무한성의 예를 제공하고 있다. 법적 논쟁에서 컨텍스트는 그 사례 자체에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증거는 항상 그 이상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변호사가 가진 힘의 외적 한계, 법정의 인내심, 그리고 의뢰인의 수단에 달려 있는 것이다. 미술사가 역시 일상적으로 이런 문제에 직면한다. 특정 미술 작품을 그 고유의 것으로 만든 컨텍스트의 결정 요소를 설명하는 도중에 미술사가 그 컨텍스트를 함께 구성하는 몇 가지 요인들을 제시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으며 그 컨텍스트가 확대된다는 것은 납득할 만한 사실이다. 확실히 독자의 인내, 미술사 해석자의 공동체가 추종하는 관습들, 출판 비용의 제한, 종이 비용 등의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삭감 지점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들은 컨텍스트적 측면들의 계산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외적인 위치에서 작용할 것이다. 추가되는 새로운 요소는 컨텍스트의 설명을 지지하고 그것을 보다 완성된 것으로 다듬어 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보충 결과 드러나는 것은 바로 그 목록의 무한성, 즉 그 폐쇄 불가능성일 뿐이다. ‘컨텍스트’ 는 항상 연장될 수 있다. 그것은 ‘컨텍스트’ 가 제한을 가하고 통제해야 하는 텍스트나 미술 작품의 기호 과정에 작용하는 동일한 유동성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다른 일부 학문 분야의 학자들은 상이한 수용 조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미술 작품의 가능성을 가진 미술사가들보다 느긋할 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상이한 관객과 여러 세대의 관객이 그 미술 작품의 볼 가치를 구성하는 시각적 언어적 담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텍스트 또는 미술 작품의 개방성은 수많은 이념적 실천이라는 명목으로 전용되기도 하고 사용될 수도 있으며 그렇게 사용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법적 의미에서 문제의 작품의 외양을 결정하는 것으로서의 ‘컨텍스트’의 개념은 기호학이 제시하는 ‘컨텍스트’의 개념과 다르다. 한편으로 푸자가 가리키는 개념은 기표의 정지할 수 없는 유동성이며 또 한편으로는 관람의 고정된 구체적 컨텍스트 내의 미술 작품의 구성을 가리킨다. ‘컨텍스트’가 과거에 선명하게 구분되는 시기 내에 있다면 ‘컨텍스트’를 현재의 컨텍스트성, 즉 현재의 미술사 담론의 작용이라고 간과해버릴 수도 있다.
의미란 항상 역사적, 물질적 세계의 특수한 장소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결정의 요인들이 필연적으로 전체성의 논리를 빠져나가더라도 ‘결정’은 인식되고 주장된다. 이와 유사하게 현재의 컨텍스트가 ‘컨텍스트’의 분석 속에 표함된다고 주장하는 기호학은 역사성의 개념을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사학의 결정들을 현재의 활발한 행위적 담론으로 생략함으로써 그 제한이 자신을 오로지 부정과거 시제 혹은 사질 확인의 태도로 보여주는 역사학의 형식과 관계를 가진다. ‘우리’와 역사적 ‘그들’간에 구분선을 긋도록 요구하는 동일한 역사학적 의심 ― 그들의 우리와 얼마나 다른가를 알기 위한 ― 은 기호학 관점에서 볼 때 동일한 징표에 의해 ‘우리가’ 어떻게 다른가를 알도록 촉구하며 ‘컨텍스트’를 법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하려는 설명에서 우리의 위치를 괄호치는 대신에 우리 자신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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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근현대미술] 컨텍스트를 요구하는 동시대미술 -차학경과 양혜규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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