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장르 분석 - 비열한 거리

거리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된다. 그럼 스타일에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호금전은 중국회화에서 화면구도를 빌려온 다음 도가에서 말하는 명상적인 경지를 화면으로 옮겨놓은 것 같은 황홀한 형식미를 일궈 놓았던 것이다. 호금전이 전통주의자라면 장철은 미국의 B급영화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장르의 장인. 소재와 줄거리와 스타일이 줄곧 비슷한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그를 과대 평가된 거장으로 폄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왕우와

비열한 또 부도덕한 시대 현실을 관통한 하나의 경향을 가진 영화들을 느와르라 읽는 것이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암울한 사회 안에서의 불안과 절망, 두려움 그리고 출구 없는 희망 등의 현실들을 담고 있다. 그런 이유로 느와르를 하나의 영화 사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한 것이다.느와르가 다른 장르와 다르게 좀 더 깊이 생각해야 되는 이유가 바로 이 시대정신, 현실반영 때문이다. 로우키와 암울한 톤의 세트 디자인 등의 시각적 스타일과 고

비열한거리’중 폭력배들 간의 패싸움 장면)그 예로 9시 뉴스에도 소개된 부산 모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 김모군(15)이 흉기로 급우 박모군(15)을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는 영화 “친구”를 40번이나 보면서 모방하였다고 시인하였다. 이런 한 사례를 보더라도 최근에 개봉한 비열한거리, 거룩한 계보를 관람한 청소년들이 조직폭력배에 대해 옳지 않는 환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심찮게 등장하

장르영화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디파티드｣를 분석하면서 이 영화가 가진 애매한 특성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그 골치 아픈 특성은 두 가지였다. 먼저 이 영화가 원작이 따로 존재하는 리메이크 작품이었다는 점. 원작이 확실한 느와르라는 가정 하에서 작품을 감상했던 나는 리메이크 작이 보여주는 원작과는 다른 괴리에 의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하나였던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었다는 점. 이 영화가 다른

거리 속에 홍콩 반환을 앞둔 젊은이들의 상실감과 고독과 허무가 내재된 은 왕가위 감독 특유의 대사와 나레이션 그리고 스탭 프린팅기법과 광각렌즈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원래 뮤직 비디오에 쓰인 기법을 창조적으로 차용한 스탭 프린팅기법은 장-뤽 고다르 감독의 점프 컷과 비유되며 새로운 영상언어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영화음악을 사용하는 왕가위 감독의 감각이 두드러지게 표현된 작품이기도 한데, 에서 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