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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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교육에 길을 묻다 >
진로는 나에게 시험시간 풀기 어려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제일 마지막으로 미뤄놓은 수학문제처럼 아직까지 내마음 한켠에 남겨 놓은 숙제거리다. 오늘 본 KBS 특집다큐를 보면서 나의 고등학교시절을 떠올렸다. 이 영상에 나온 아이들처럼 나 또한 진로, 진학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었고 무엇을 잘하는 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무엇을 통해 내 꿈을 펼치지 하는 생각보다 바로 앞에 있는 공부, 성적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행동했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진로가 정해지면 자연스레 공부에 대한 열의가 생기고 목표에 따른 행동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학교에서 시행되는 교육관은 공부를 통해 나온 성적에 맞춰 진학하고 과를 통해 나의 진로와 꿈이 정해지는 거라면, 원래는 진로를 생각하고 찾는 노력을 통하여 꿈이 생기고 그로 인해 공부에 대한 열의와 의지를 가지고 진학에 대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다큐 영상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1부 꿈을 향한 80일간의 진로여행과 2부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그의 부모들에 대한 모습을 다룬 영상이 각각 60분가량으로 진행된다. 먼저 1부 꿈을 향한 80일간의 진로여행은 한 학교 학급 가운데서도 평소 활력이 없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약하며 무기력해 하는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 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성숙도검사결과 실제로 계획성, 자기이해, 진로탐색 모두 40% 이하로 검사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은 자신의 진로는 물론 본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고 그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 후 진로능력개발원 진로연구팀, 진로상담교사, 담임선생님과 함께 80일간 진로프로그램 진행이 시작되었다.
먼저 교실 뒷편 게시판부터 진로관련 게시물로 바꾸어 보았다. 진로 미확정자가 대부분이었고 진로가 확정되어 있는 아이들도 인기직종 10위내에 있는 직업을 골랐다. 진로교육 10일째 아침조회시간 대신 티타임을 갖기로 하고 교실뒷편에서 토크박스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자연스레 발표하고 서로에 대해 조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진로연구팀과 함께 1차 집단상담을 시행했다. 집단상담내용은 자신을 음식으로 표현하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발견하기, 단점을 상대방이 다르게 표현해주기, 자신의 잊고 싶은 모습이나 평소에 듣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풍선에 담아 터뜨리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진로상담교사, 부모, 담임선생님,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학부모상담을 가지게 되었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의 꿈 얘기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부모님은 아이의 꿈 얘기를 처음으로 듣게 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진로교육 45일째, 드림멘토로 드림파노라마 대표 김수영강사 튺강을 하게 되었다. 2011년 365일간 25개국을 여행하며 365명의 꿈을 인터뷰한 김수영 또한 어릴적 가난한 집에 태어나 꿈도 없이 방황하게 되는 학창시절을 보내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공감하며 점차 마음이 열리게 되었고 점차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진로꿈발표대회 및 2차 집단상담 시행하면서 진로게시판에는 진로를 확정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진로교육 60일째, 3일간 직업체험학습을 가졌는데 지역사회기관을 통해 지역내 의료, 서비스, 예술, 교육기관 등 36개업체를 개방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현장에서 직원들과 동일하게 옷을 입어보고 실무경험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구체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었다.
80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처음에 활력이 없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없으며 매사 흥미 없어하는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며 공부에 대한 열의가 보이게 되었다. 2차 성숙도 검사결과 계획성, 자기이해, 진로탐색이 80%로 이전보다 두배로 높아지게 되었다. 아이들의 인터뷰결과 예전에 자기를 몰라서 자기소개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던 아이가 지금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왜 학교를 와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던 아이가 공부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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