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강아지 똥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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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을 읽고 나서
한 동안 책을 손에 잡지 않았던 내가 장애인 복지론 과제를 위해 한권의 책을 손에 들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유치해 보이지만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 제목을 가진 강아지 똥이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시절 동화책을 좋아했던 내게 옛 추억이 느껴지는 듯 해 더욱 다가가기 친숙했다.
초등학교 3학년 동심으로 돌아가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면서 책 제목의 “강아지 똥”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였다. 강아지 똥은 누구나 생각할 때 하찮은 것이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강아지 똥”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내 생각은 책을 읽어가면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난 어렸을 때 신안군 임자면이란 조그만한 섬에서 살았다. 그래서 강아지 똥이 친숙하다. 우리집 강아지도 동네 이곳 저곳에 자신의 영역표시를 했고 시골이어서 아무도 치우지도 않고 동네에는 많은 강아지 똥들이 있었다. 그런 강아지 똥들이 구지 치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 어디로 사라진걸까”?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번 더 순수하게 생각한다면 강아지 똥은 그냥 시간이 지나서 사라진걸까? 나도 더럽다고 피하던 강아지 똥도 필요한 곳이 있지 않았을까?
작고 작은 강아지 똥은 골목길 구석에 흰둥이가 똥을 눠서 그 곳에 태어나게 되었다. 말 그대로 강아지 똥일 뿐이다. 아무런 영양분도 없어서 지나가던 새들도 거들 떠 보지도 않고 더럽다고 누구도 쳐 다도 보지 않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그렇게 강아지 똥은 몇날 며칠 혼자서 지낸다. 누구하나 말 걸어 주는 사람이 없다. 강아지 똥은 자신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착하게 살고 싶지만 그 누구도 강아지 똥에게 조그마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 어느 날 강아지 똥에게 흙덩이가 말을 걸어 준다. 흙덩이도 마찬가지로 강아지 똥을 무시하고 놀리지만 이내 강아지 똥에게 자신이 더 더럽고 흉측하지도 못하다는 말을 한다. 지난 여름 가뭄 때 자신이 아기 고추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죽게 해버렸다는 흙덩이의 말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서 흙덩이는 울고 있었다.
강아지 똥과 흙덩이는 서로 닮지 않은 듯, 하지만 닮은 듯 보였다. 둘 다 외로운 혼자다. 아무 곳에도 필요 없어 보인다. 내 주변에는 수많은 흙덩이도 있고 강아지 똥도 있다. 그들이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지켜봐서 외롭거나 혼자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생활을 하고 가족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날 때는 난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 있는 방안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외롭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이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가끔 하지만 이기적인 나는 내가 직면한 나만의 외로움에만 신경 쓸 뿐 다른 사람을 신경 쓰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혼자 살고 계신 나의 할머니와 외할머니도 외로우실 것이며, 독거 노인분들도 외롭게 지내고 있을 것이다. 남들보다 조금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들 경우에는 우리들 처럼 자유롭게 밖을 나갈 수도 없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가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 울지 아주 작지만 그들의 외로움을 생각할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 강아지 똥이 외롭게 늘 혼자 있을 때 흙덩이가 다가와 한마디 말을 걸어 준 것처럼 나 또한 주변에 외로워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 내는 용기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어리석음에 얼굴이 붉어진다.
강아지 똥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남들에게 무시당하며 필요 없는 존재로 세상에 나왔다. 자신이 원하던 원치 않던 강아지 똥은 그런 삶을 시간해야 한 것이다. 강아지 똥은 자신이 그렇게 태어난 것에 대해 원망했다. 다른 동물들처럼, 식물들처럼 예쁘고 멋지고 필요로 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고 슬퍼했다. 나 역시 학창시절 피부가 까맣고 어두워서 친구들이 깜시, 콜라, 연탄 등 까만 내 얼굴에 빗대어진 별명이 대부분이었다. 그때도 나 역시 ‘난 왜 이렇게 얼굴이 까맣지..“ 하며 부모님께 하소연도 하고 얼굴에 우유도 발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슬픈 모습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어떨까? 내가 어렸을 적에 강아지 똥을 보고 아무렇지 않은 듯 그저 더러운 똥이라는 생각에 스쳐 지나간 것 처럼 장애인들을 지나치지 않았을까?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을 보았을 때도 ’그저 눈이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고 팔이 없는 장애인을 보았을 때도 ’난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 라는 철없는 생각만 할 뿐 그 사람의 슬픔과 그렇게 살아가면서 느낄 고통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들도 내가 까만 피부를 하얗게 만들고 싶었던 것처럼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싶지 않았을까? 지금에서 느끼는 내 자신이 부끄럽다.
하지만 강아지 똥을 읽으면서 강아지 똥이 자신의 모습에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동물과 식물에게 먼저 다가갔다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까? 나 역시 까만 피부가 창피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멋지게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더라면 내 까만 얼굴은 내 컴플렉스가 아니라 개성으로 생각하고 살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사회의 장애인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다가간다면 친구들을 사귀고 외로움을 덜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다가갈 수 있는 창구가 있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곳까지 다가갈 수 없는 현실에 장애인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외로움에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강아지 똥도 장애인들도 어쩌면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지만 우리가 더 멀리 도망가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늘 자신감이 없던 강아지 똥 앞에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던 날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 났다. 강아지 똥은 민들레 에게 물었다. “꽃을 피우는 넌 얼마만큼 고우니?” 꽃은 “그만큼 예쁘기 위해서 강아지 똥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다” 그 말을 들은 강아지 똥은 민들레를 힘껏 안았다. 강아지 똥은 빗 줄기에 자신을 몸을 잘게 부셔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다. 강아지 똥은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었다. 강아지 똥은 민들레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이상 강아지 똥의 냄새가 역한 냄새가 아닌 향긋한 꽃 냄새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아무리 하찮은 것들도 자신의 역할이 있는 것이었다. 강아지 똥이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는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것은 스쳐지나 다닐 땐 단 한번도 생각 하지 못하였다. 냄새가 난다고 더럽다고 멀리하던 강아지 똥이 노랗게 핀 민들레의 힘이 되어 줄 거란 사실을 알아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강아지 똥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신의 몸을 모두 바쳐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다른 동물과 식물에게 늘 무시당하며 천대 받던 강아지 똥도 태어난 이유와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 이었다.
민들레 씨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말에 강아지 똥은 얼마나 기쁜지 힘껏 안았다는 부분에 강아지 똥이 얼마나 외로웠으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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