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일본 문화의 힘 윤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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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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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의 힘 (윤상인 외)
평소 ‘일본문화’ 에 대해선 궁금한 점, 더 알고싶은 점이 많았다. 일본의 대중가요라던지 잡지에서 가끔 볼 수 있었던 일본의 요리, 의복, 축제에 이르기까지. 과제를 위해 인터넷검색을 하던 중 찾아낸 책이 바로 내가 이 과제를 위해 읽은 ‘윤상인 외’ 여러 전문가들이 합작해서 지은 ‘일본문화의 힘’ 이라는 책이다. 흔히 일본문화라 함은 일본의 정치, 경제 등도 모두 포함되겠지만 사실 내가 일본문화에 관심있던 쪽이 문학, 애니매이션, 요리 등 어렵지 않은 대중문화에 관련된 것이었으니 이 책을 고른데는 그 이유가 있었다.
사실 이 과제 자체가 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써내려가는 데 그 의의가 있으나 내 과제에는 책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보다는 읽고 느낀 감상문 쪽이 더 가까울 것이다. 나의 취향대로 책을 골랐고 이 책을 읽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써 내려가기가 조금 힘든 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단점을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총 8개의 주제를 각각 다른 전문가들이 썼기 때문에 이어지는 감이 없고 약간씩 문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점, 또한 지면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는 특별히 큰 문제점은 없어 보였다. 그밖에 각 부분별로 느꼈던 단점들은 각각의 테마를 써 내려감에 따라 언급할 계획이다.
이 책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총 8개의 주제로 되어있다. 그래픽 디자인, 소설, 영화, 애니매이션, 건축, 패션, 하이쿠, 요리..이 주제별로 되어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각 테마가 내 나름대로 흥미가 있던 분야인지라 딱딱하지 않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 중 특히나 내가 흥미있게 읽었던 테마가 소설, 영화, 애니매이션, 요리였다.
먼저 소설부터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테마에 나와있는 일본작가 중 이미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로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나도 고등학교 때 잠시 읽어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 내용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고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없어 몇 페이지를 못 읽고 책을 덮어버린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그의 소설이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일본의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탈중심 사고를 지향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움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작가로는 ‘에쿠니 가오리’ 가 있는데 그녀가 지은 책 중 ‘냉정과 열정사이’, ‘도쿄타워’ 등은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녀의 소설은 결말부분에서 공허한 느낌을 준다. 특히 ‘도쿄타워’ 를 읽었을 땐, 결말이 뚜렷한 한국소설들과 달라서인지 약간 낯설음도 느꼈었다. 그러나 다음에 다룰 테마인 영화부분처럼 일본소설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인정도 받는다. 그 부분은 이 책을 다 읽고도 약간 의문점이 풀리지 않은 부분이다. 이 소설 부분은 대표저자인 ‘윤상인’ 님이 쓰셨는데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 ‘상실의 시대’ 를 음담 패설집에 불과하다고 논평한 부분이 있다. 나로서는 하루키의 작품이 이해하기 어렵고 그의 작품세계가 난해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런 논평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적어놓지 않았다는 게 약간의 문제인 것 같다.
두 번째로 영화에 대해 말해보자면 흔히 일본영화는 영상의 미학이 약간 떨어지는 듯 했고 지루하며, 왠지 눈에 확 띄는 극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도 심지어 본국인 일본에서조차도 일본영화는 그 계열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이 보는 영화이며 인기 없는 배우들이 나와 연기하는 영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일본의 영화를 리메이크한다거나 영감을 얻어 작업하는 등 상대적으로 일본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장르영화의 개발, B급 영화 하나라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부하려는 일본인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나 역시 이 점에는 동감한다. 일본 영화에는 눈에 띌만한 극적인 장면이라던가, 반전 등이 등장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스토리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일본영화를 보고 있자면 잔잔한 수채화 한 폭을 보는듯한 기분도 든다. 바로 그 점에서 액션과 스릴러가 대부분인 서양에서 이 잔잔함을 인상적이게 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세 번째로 흔히 애니매이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첫 번째로 일본이다. 그만큼 일본의 애니매이션은 개성이 뚜렷하고 재미가 있으며 담고 있는 내용이라던가 끊임없는 창의적인 내용 등 전하는 메시지도 풍부하다. 이 책에서는 서양과 일본의 애니매이션 차이를 비교했는데 서양 애니매이션은 본다고 하면 대부분 ‘유치하다’ 라는 반응이 나오기 십상이다. 또한 관객이 수동적이며 연령층도 거의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 애니매이션은 거장 미야자키 히데오로 시작하는 5대 천황의 작가주의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발전되어 있다. 무엇보다 연령층이 제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한 때 열 살이었던 당신에게...그리고 이제 막 열 살이 되는 아이들에게.” 라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연령층의 제한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나 역시 이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유치하지 않고, 마치 옛날 사진첩을 보는 듯한 아련한 그리움, 또한 그것을 느끼게 함으로써 수동적인 관객이 아닌 능동적인 관객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일본 애니매이션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른 테마들도 그랬지만 너무 서양과 비교한다는 점이었다. 가까운 예로 만약 우리나라의 애니매이션이 일본의 경우와는 다르게 발전이 부진한 이유라던가 우리나라가 부족한 면들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비슷하면서도 먼 일본의 요리에 대해 몇 자 적어본다. 일본은 젓가락을 사용하며 쌀을 주식으로 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굉장히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와 다른 면도 많다. 육류를 많이 먹는 우리에 비해 일본은 생선 요리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고 또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환경문제에 관련해 젓가락의 낭비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면도 있다고 한다. 전통 요리에 서양 요리를 섞은 이른바 퓨전요리를 발달시키기도 하고 한국에선 듣도보도 못한 음식의 종류, 일본음식의 역사가 나왔을 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기쁘기도 했고 또 군침이 돌기도 했다.
위의 네 테마를 제외하고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나 상식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하이쿠’ 란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안 단어였는데 이런 짧은 시 몇 줄이 그렇게 유명하다는 것에 의아해했지만 그 의의를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책의 장점 중 또 하나는 사진 자료가 굉장히 많아 책을 읽으면서 자료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데에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비판이 아니라 이 책의 장점만을 줄줄이 늘어놓은 듯한 글이 되어버렸지만 맨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만큼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위에 써놓은 단점들을 전부 보완하고 있는 책이나, 어렵다고 기피했던 일본의 경제, 정치 등을 다룬 책들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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