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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개논의 ‘세계문화이해’에 대한 서평
문화는 작게는 집단이 소유한 생활 방식을 의미하고, 크게는 집단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는 핵심이자, 구성원이 움직이는 방향을 결정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수업과 책에서 다뤄지는 문화는 주로 후자에 가까운 국가적 차원의 접근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은 여러 가지 문화를 향유한다. 각각의 문화마다 여러 가지 특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문화는 그 문화 홀로는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장유유서’의 전통에 따라 보다 나이가 많은 이를 우대하는 문화가 있다. 허나 중국 등의 유교권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그 국가만의 문화적 특징으로 보기 힘들다.
이와 같이 얼핏 비슷한 성향을 띠기도 하지만 우리는 두 국가의 문화가 완전히 같다고 말하지 않는다. 반면에 모든 국가의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라는 말도 정확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수업에서 언급되었듯이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이 ‘알라’의 변형인 올레를 쓰는 것처럼 간혹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두 국가가 비슷한 뿌리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렇듯 문화들은 서로 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비슷한 유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때문에 문화적 차원의 접근은 한 마디로 어렵다. 만약 내부 구성원이 우리 문화는 이렇다라고 정의할 경우, 연구가 숲이 아닌 나무만을 보는 식의 미시적인 측면에서만 정의되기 쉽다. 외부인이 타국의 문화를 규정할 경우, 타국인은 이해할 수 없는 공동의 경험을 통해서 형성된 몇몇 속성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수많은 연구가들은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을 시도해 왔다. 문화적, 경제적, 역사적, 민족적 측면 등에서 수많은 학제적 연구를 거듭해 왔다.
이미 나는 수업을 통해 대표적인 세 가지 연구 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 그 중에도 책에서는 ‘메타포’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문화 메타포는 지구상의 문화를 이해하고 비교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이자 방법이다. Martin. J. Gannon, 최윤희 등 역, 『세계문화이해 』, 8p
저자인 ‘마틴 개논’은 메타포 연구에 대해 ‘고정관념’과 ‘지나친 일반화’라는 비판이 존재함을 언급했다. 하지만 고정관념도 때로는 합리적인 경우가 있으며, ‘일반화’ 역시 일반적인 연구방법에서 쓰이는 보편적인 방법임을 이야기했다.
책에는 많은 국가와 메타포가 나열되어 있다. 각각의 나라는 형태에 따라서 구분되었다. 권위서열 문화, 평등구현 문화, 시장가격 문화, 분열된 국가문화, 해체된 국가문화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모두 향유하는 문화인 투우가 가지는 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권위서열 문화는 구성원 간의 수직적인 관계를 의미 한다. 태국, 일본, 인도, 사우디, 터키, 브라질, 폴란드, 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의 국가이다. 아시아 지역의 여러 국가들은 오랜 기간의 역사를 거쳐 형성 되었다. 당연한 결과로 고유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역사와 전통을 내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아직까지도 ‘예의’나 ‘효’에 대한 가치관이 뿌리 깊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동방예의지국’에 대한 여러 언급이나 ‘효’에 관한 전래 동화나 설화가 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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