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꿈의도시 꾸리찌바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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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도시 꾸리찌바’를 읽고
나는 사실 처음 이 과제를 받았을 때는 썩 달갑지 많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책에 많은 흥미가 없고 책을 읽고 과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수님이 처음에 책을 몇 개 소개해 주셨을 때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을 뿐 더러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책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책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과제는 해야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꿈의도시 꾸리찌바 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유는 내 입으로 말하기 창피하지만 요즘 일본여행에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꾸리찌바 라는 이름이 일본의 도시 이름인 줄 알고 여행을 가기 전에 한번 알아봐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책의 첫 장을 보자마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꾸리찌바 라는 도시는 브라질의 한 도시였던 것이다. 나는 대전보다 조금 더 큰 이 꾸리찌바 라는 도시가 어떻게 선진국들이 따라 배우는 도시가 되었는지 궁금해졌고 책에 금방 빠져들게 되었다.
꾸리찌바는 히우데자네이루 에서 남서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빠리나 주의 주도이다. 꾸리찌바는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존경의 수도’라고 까지 불리는데, 이유는 인간적이고, 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도시조건 때문이다. 꾸리찌바는 환경문제가 심각한 도시 중 하나였는데, 195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인구급증으로 인해 각종 투자가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다. 이때 농업 기계화로 밀려난 이주민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도시 주변부의 무허가 정착지에 무분별하게 정주하였고, 강과 하천은 인공수로 전환되어 도심지역에 빈번히 홍수를 가져왔다. 또한 고속도로의 건설되고 자가용 이용이 조장되는 상황 때문에 환경오염, 문화재 훼손 등으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1971년 레르네르가 시장에 취임하면서 꾸리찌바는 변하기 시작하였다. 꾸리찌바는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을 찾다가 다른 국가들처럼 지하철을 시도해보았지만 재원도 부족했고 소요시간도 길다는 판단 하에 기존의 수단인 버스를 완전히 새로운 체제로 개편하여 다른 큰 도시들이 수천억원의 재원과 기술로도 해결하지 못했던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하였다. 또한 도시 내에서 짧은 이동을 하는 사람이나 긴 이동을 하는 사람 상관없이 동일하게 요금을 지불하게 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요금제도를 만들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꾸리찌바는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거기에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요금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대중교통의 활성화로 대부분의 도시에서 해결하지 못한 교통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 할 수 있다.
또한 환경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폐기물관리 정책, 하천 및 공원 녹지정책 등 환경을 위한 좋은 정책을 운영하였다. 이들의 환경개선 노력으로는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양시키고 재활용품 재사용 뿐만 아니라 쓰레기 박물관을 만드는 등 “쓰레기 아닌 쓰레기” 재활용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였다. 또한 쓰레기를 수거해오는 주민들에게 대가로 토큰이나 쌀, 콩, 감자 등 잉여농산물을 나누어주는 “쓰레기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 것은 수 많은 시민들에게 수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고 이 것은 환경과 시민을 위한 작은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홍수 방지를 위해 하천 개강공사나 댐을 만들지 않고 더 많은 호수와 공원을 만들었고 꾸리찌바는 세계에서 가장 생태적인 도시의 하나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지혜의 등대는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 마을에 등대 안에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 주민, 특별히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야간에는 등대로 사용해 방범의 역할도 하게 하였다.
꾸리찌바의 개발은 저비용, 단순함과 검소함, 속도가 핵심이였다. 지난 30년간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났다. 교통, 복지, 주택, 환경 등등 곳곳마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빛났고 시민들은 그런 도시를 아끼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발전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였고 각종 교통체증과 공해 문제가 지속되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점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발전은 사람을 위한 발전이 아니였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계획과 지방행정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알게 되었다. 꾸리찌바 시의 도시 계획에는 지자체와 학생, 도시전문가, 연구소 등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단체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시민들의 참여 유도를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었다. 무분별한 개발행정과는 다른 꿈의 도시, 사람을 위한, 자연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요건을 꾸리찌바 시를 만든 당사자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꾸리찌바와 똑 같은 정책을 펼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꾸리찌바 처럼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정책을 통해 서울에 집중 되어 있는 개발이 아니라 지방도시가 더욱 발전 될 수 있는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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