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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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을 보고
나는 실전 판소리 중 ‘장끼전’을 인터넷을 보았다. 평소에 익히 알고 있던 작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 되었다. 장끼전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모두 알 것이다.
기존에 나는 판소리는 예전엔 스크린이나 TV가 없었기 때문에 민중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매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유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옛날에나 즐겁고 재밌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판소리는 그 표면적인 것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다. 그 시대의 민중의 입장을 돌아가보면 너무나도 의미있고 마치 내 얘기를 들어주는 ‘친구’ 가 되는 극 인 것이다. 게다가 지금 시대에 와서 보아도 전혀 낯설거나 흥미가 없지 않다. 장끼전은 물론이고 2006년 채수정 님께서 완창하진 ‘흥보가’ 도 보았는데 판소리에 관한 리포트를 위해 책을 읽어 기본적인 이해가 선행된 이후에 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냥 지나치 듯 보았던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단 며칠 만에 깊이 판소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겠냐만은, 분명하게 내가 느낀 것은 판소리에 있어서 창과 아니리를 통한 긴장과 해소였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도 한명의 창자가 혼자서 ‘장끼전’ 이라는 긴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고 지겹디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요즘 소위 말하는 모노드라마는 판소리의 리메이크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긴 시간을 혼자 완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대단해보였다. 모든 판소리가 그렇겠지만 중저음만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가 없기에 제법 많은 고음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완창을 하는 것을 보고 ‘아, 정말 발성이 잘 되어있구나’ 하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기도 했다. 옛 선조들의 가창능력은 정말 뛰어났던 것 같다. 노래를 그만큼 좋아하는 민족이고 따라서 노래방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발달되어 있고,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민족이 된 것일까 ? 정말이지 창자의 열창하는 모습은 ‘소름’을 돋게 했다.
판소리에는 분명 왠지 모를 매력이 있다. 웃으려고 웃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웃음이 가슴에서 터져 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관객이 싫어하는 인물들을 우스꽝스럽고 바보스럽게 하는 모습 것들은 특히 그러하다. 요즘 모든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많은 연예인들의 아이돌, 그들이 지향하는 바로 그것, 바로 ‘큰 웃음’을 장끼전을 비롯한 여러 판소리는 한번도, 두 번도 아닌 계속해서 주었다.
내가 노래에 관심이 많고 소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소리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고 들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흥부가의 내용에 따라서도 목소리가 약간씩 변하는 것을 느꼈다. 기본적으로 거칠지만 고음에서는 매우 맑은 소리가 나는 목소리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거친 소리가, 어떤 부분에서는 맑은 소리가 더 강조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자신의 소리를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말인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노래의 기교도 결코 현대의 음악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소위 ‘꺾기’ 라고 말하는 것들을 판소리에서는 여과없이 모두 볼 수 있다. 외국 팝이나 R&B음악이 ‘꺾기’의 시초라고 알고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판소리의 꺾기가 효시가 아닐까. 약간 변형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새어나갔는데, 내 생각은 정말 그러하다. 단지 판소리에 대한 감상문이라고 해서 판소리를 억지로 찬양하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판소리 하나만으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심지어 흥부가를 보면서 ‘아, 그래서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하는 생각까지 해보았다. 이전에 뉴스에 판소리가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외국인들이 좋아한다는 기사가 나와도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맛’을 보고나니 장끼전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판소리들을 유지, 계승시켜가는 분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느껴볼 수 있었다. 앞서 말한 외국노래의 여러 기교들의 원조가 판소리라고 상상해보니, 이상하게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아마 우리문화가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일 것이다. 판소리 ! 이제 나는 아마 CD를 사서 들을지도 모른다. 이제 앞으로 장끼전이나 흥부전과 같은 것들 외에도 많은 판소리 작품들을 봐야겠다, 큰 웃음‘ 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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