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요약 - 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 곽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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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
지은이: 곽 해 룡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각 개인의 수월성과 평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학교사회가 오히려 평등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 책은 현직 교사가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차별에 대해 살펴보고, 그 속에서 평등이라는 가치의 의미를 찾고 있다.
평등을 “기회의 균등, 불평등에 따른 차이를 보완하는 배려가 구성원들에게 차별 없이 적용되는 것” 으로 정의한다면 현 학교사회에서의 불평등은 교사의 학생에 대한 차별, 학교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차별, 상급 교육기관과 학부모로 대표되는 사회 각계각층의 부당한 압력 등으로 나타난다. “학교평등을 말하다”는 필자가 교사로서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 현장의 실상을 돌아본 것으로 이 책에서 논하는 학교사회의 평등 불평등의 문제는 간혹 극단적이고 부조리한 일면이 확대된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가 강조하듯이 이 책의 목적은 우리 교육 현장의 실상을 드러내어 학교교육에서 평등의 가치가 왜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므로 학교로 대표되는 우리 교육계의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을 위해 여러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고 분석한 자기반성의 성격이 더욱 강하다 또한 비난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비판을 목표로 한 이상이 책은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인재 육성을 제일 목표로 삼는 바람직한 학교를 위한 제언인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뛰어난 창의력과 집중력, 문제해결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통합력, 즉 수평적 협력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오랫동안 인류의 소중한 가치로 여겨졌던 자유와 평등의 개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왜냐하면 개별성이 강한 창의력은 자유가 보장되는 분위기에서 극대화될 것이며, 구성원 간의 협력 작업은 평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최선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학교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1세기가 요구하는 수평적 협력관계의 바탕이 되는 평등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 학교는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덕목을 배우는 교육의 장인 동시에 하나의 사회이다. 따라서 개인의 창의적 사고를 진작시키고, 각자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며, 평등가치를 지향하는 교육 풍토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 필자는 우리아이들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대학입시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회 인식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위 일류대학 입학이 인생 성공의 보증수표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숨 막히는 입시전쟁을 어쩔 수 없이 견디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타인과의 비교와 그에 따른 상대평가가 심한 한국사회에서 부모의 경제적 수준은 학교사회에서 아이들의 계급을 결정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크게는 강남과 강북이 노는 물이 달라 따로 놀고 같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도 가정의 경제적 부의 정도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리거나, 집단 따돌림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도 성적이 좋거나 부모의 영향력이 큰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차별하는 일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어느 사회에나 구성원 사이에 위계질서가 존재해왔고 이것이 질서 유지에 어느 정도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권위가 특권으로 군림하고 교사의 자율성과 인격이 무시당하는 오늘날 우리의 학교사회에서는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에서 필자는 아이들에게 평등의 가치를 일깨우고 그들 스스로가 그 일선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교사들이 선임자 혹은 교장, 교감이라는 권의를 앞세워 후배교사나 평교사에게 복종을 요구하거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배척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체 구성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팀전체가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원활한 정보 공유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사사회는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학교 출신 후배에게 교장, 교감직을 물려주거나 회의석상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한 교사를 집단따돌림 시키는 등 실제 교육의 현장에서 평등의 가치를 가르쳐야 할 교사사회에서 자행되는 불평등은 생각 외로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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