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복지론 - 좋지 아니 한가 를 보고나서 -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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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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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아니 한가 를 보고나서
세상의 가족의 종류는 참 무궁무진하다. 이 감상문을 쓰기 위해서 그동안 보았던 가족영화를 정리해본 결과 영화에서 다룬 가족 또한 가지각색이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족이라고 해야 하는지 친족과 가족의 경계선은 어디인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가족복지를 어느 정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볼 때와 그렇지 않은 때는 차이가 있었다.
처음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무슨 이런 콩가루 집안(?)이 다 있나 했다. 말 그대로 엉망진창에 서로 무관심하고 가족 같지 않은 가족이 모여 사는 집안.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과 딸, 거기에 이모까지 더 해사는 이 집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이미 덤덤해질 대로 덤덤해진 가족이었다. 서로 간에 모든 것을 공유하려고 하지 않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희생하려고도 하지 않는 가족이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말과는 정반대인 뭉치면 짜증나고 화나고 기분이 나빠지고 반대로 흩어지면 각자 자기 일에 행복해지는 엽기적인 가족 말이다. 오늘날의 가족에 조금은 보다 과장된 표현으로 나타내기는 했지만 각 가족마다 외톨이나 독특한 구성원들은 한데 모아놓은 왠지 있을 것 같은 집안이었다.
영어교사이지만 발음이 구식발음인데다 집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와 다혈질인데다가 늘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무서운 엄마, 잘 팔리지 않는 무협작가인 은둔생활중인 이모, 그리고 전생에 자기가 왕이었다고 믿는 조금은 돌 아이 같은 오빠와 생각부터가 남다른 사차원, 십차원(?) 엉뚱하기 그지없는 딸이 있는 영화이다. 이들에게 각각 어떤 일들이 사건이 터지면서 서로 무관심했고 이해하지 않았고 희생하지 않았던 가족들이 한 여름 열대야가 심한 어느 여름날 밤 한강변에서 처음으로 가족이 하나가 된다. 처음으로 흩어지면 행복하고 뭉치면 짜증나고 화나는 집안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뭉쳐서 서로를 마음 깊이에서부터 보호하는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가 (여기서 강아지라고 하기엔 너무 바람둥이이지만) 열대야가 심한 밤 한강변에 사람들이 모여 더위를 식힐 때 다른 집 강아지에게 추근덕 대다가 강아지들의 사랑으로 인해 싸움이 번진다. 강아지 싸움이 가족 대 가족 싸움이 돼 버린 것이다. 정말이지 서로 창피해 하고 무심했던 가족들이 그 엽기적인 가족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보자 정말 가족은 가족이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그 가족끼리의 싸움이 펑 하고 터지면서 무심했더라도 가족구성원으로서는 나빴더라도 마음한 구석에서 언제나 가족임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가능했으리라고 생각됐다.
이 가족은 비록 서로 생각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늘 의지하고 공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떤 계기가 된다면 모이고 뭉칠 수 있는 가족임을 보여주었다. 가족이란 삐그덕 거려서 불행할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음을 느끼면서 감상문을 마칠까 한다. 또한 여기에서 보여주는 아버지상을 보며 아빠에 대한 미안함과 그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을 다시 느꼈다.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서 툴툴거리거나 무심하거나 하는 내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도 말이다. 왠지 엄마아빠가 갑자기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번 주말에 내려가서는 꼭 한번 무심하지 않은 따듯한 딸이 돼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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