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아버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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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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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이번 책을 읽고 난 순간, 내가 느낀 것은 갑자기 밀려오는 뭉클함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내가 부모님께 얼마나 불효자식이었는지 떠오르고 마음은 한없이 복잡해졌다. 정말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은혜를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못나고 못난 철부지 같은 자식인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정말 오랜만에 수필을 읽어 보는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내 눈은 항상 영어와 컴퓨터 그리고 자기계발서와 전공책 같은 것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이런 류의 책에는 관심도 없었고 손도 가질 않았다. ‘아버지의 뒷모습’ 같은 경우는 저자가 중국사람 이지만 나라를 막론하고 아버지의 존재는 비슷한가 보다. 어머니만큼 자주 떠오르지는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머릿 속 마음 속 깊이 새겨주는 책이었다. 여기에 나오는 아버지는 결코 우리 시대의 아버지를 대변하지 않는다. 역사와 혼란스러운 사회와 가정사야 그렇다 해도 그 안의 아버지는 결코 흔한 아버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아버지와 가족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아버지라는 이름이 가지는 뭔지 모를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동생이 학교 숙제 때문에 아버지 사진을 찾는데 한참 걸렸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찾은 사진이 최소 5년이 넘는 지금보다 젊은 아버지였다. 사진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건강하고 듬직해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아버지 등은 왜 저리 작아 보이는지 그 사진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찡하다.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우리 남매를 업어 키우시고, 저 작은 아버지 등으로 온갖 장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상대하고, 저 작은 아버지의 등짝에는 아버지의 젊은 세월을 바쳐서 피땀 흘린 흔적들이 담겨 있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나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오늘도 나보다 먼저 일어 나셔서 아침 일찍 일터에 나가셨다. 아버지 등에 업혀 응석 부리던 동생과 나는 이렇게 컸는데도 아직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다.
내가 아침에 학교로 가는 길에 일하는 미화원은 누구의 아버지이며, 매일 타는 버스기사는 또 누구의 아버지일 것이며, 학교에서 만나는 경비아저씨 또한 자식이 있는 한 가정의 아버지 일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는데 나는 공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 일도 잘 안 도와드리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산지 오래된 거 같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노고를 덜어 드리라는 뜻으로 부모님의 발 씻기 숙제를 내준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비누에 물을 묻혀 손바닥에 칠하고, 박박 문질러 뽀글뽀글 거품을 내어서 그리고 크림 같은 거품이 잔뜩 묻은 손을 부모님 발에 꼼꼼히 문지르면서 발을 닦아 드린 적이 있다. 특히 아버지는 무좀이 심해서 고생하셔서 발가락 사이사이를 더 신경 써서 닦아드린 기억이 있다. 부모님들은 내가 발을 씻겨 드리는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어색하지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셨다. 다 씻겨 드리고 나니, 항상 나를 걱정하고, 나와 같이 있고 싶어 하며, 나를 언제나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씩 웃으시며 당연하다는 듯, 다시 내 발을 씻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실천이지만 그 땐 정말 부모님이 즐거워 하셨던 거 같다.
만약에 지금 대학교에서 이런 과제를 내준다면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꺼려할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사소한 것에도 즐거움을 느끼시는 부모님이고 그걸 알면서도 난 별로 해드린 게 없다. 내가 과연 이 책에 나오는 부모님께 해 드려야 할 것들을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까? 여기에 있는 목록들을 실천만 한다면 부모님들은 정말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나의 마음과 부모님이 바라는 아들의 모습은 서로 다를 것이다. 늘 내 생각만 하고 지낸 시간이 너무 한심스럽고 비록 책에 있는 내용들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에게 무엇을 해드려야 할지를 항상 고민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부모님 앞에서는 항상 마음만 앞서는 내가 부끄럽다. 마음보다 행동으로 우선 부모님께 만족스러운 아들이 돼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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