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루야마 겐지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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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의 강
마루야마 겐지의 ‘강’ 이라는 단편소설을 읽었다. 한 남자가 바라보는 사물과 사람들, 강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 문득 예전에 자주 읽었던 일본 소설들의 향수가 느껴진다. 정서적 거부 없이 빠져들고 마는. 필체 때문일까, 일본이라는 정서에 대한 나만의 기억 때문인가...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강’ 역시 그런 고유의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강’ 은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소설의 힘을 느끼게 하면서 오랫동안 책을 놓고 살았던 나의 손들이 조용히 오그라뜨려 버렸다. 시나리오, 영화, 또 졸업 작품. 그러한 전공에 한정된 것들만을 생각하며 영화인으로 성장해 보겠다고, 그래서 소설을 볼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 핑계와 변명을 아직까지도 뇌까리며 또 다시 비릿한 후회를 만들어낸다. 그런 내 자신을 탓해보지만 한편으로 그렇게 지내왔기에 느낄 수 있는, 오늘에서야 드는 생각이 있다. 소설은 ‘이기적이다’ 라는 것.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 보았을 때 장단이 있지만 소설의 묘사나 문체가 주는 힘은 ‘이기적’ 으로 다가 온다. 영화와 소설은 여타 예술이 그러하듯 유사한 목적성을 띈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자면, 세상의 대중 혹은 누군가에게 작가의 의식, 메시지를 기록하고 전달하려는 목적. 그 전달방식과 매체, 그리고 다른 진행과정이 있을 뿐이건만... 너무 오랜만에 소설을 접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강’ 을 읽고 나서 마루야마 겐지라는 작가의 전달방식은 실로 놀랍고 부러웠다. 본래 텍스트는 눈으로 본 뒤 일련의 신경과 기관을 거쳐 인식, 사고 의 과정을 만들어내야 하건만 그의 묘사는 일단, 소설의 ‘나’ 와 그것을 읽는 ‘나’ 를 순식간에 하나로 만들었고 그 이후 그가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 인양 그 어떤 ‘거침’도 없이 직접적 전달을 이뤄냈다. 이런 이기적인 현상에 기분이 더러워질 정도였다. 그만큼 경지에 오르지 못한 나의 ‘이기적’ 생각일 뿐일까. 어찌되었든 과연 어디서 오는 힘일까. 나도 모르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가끔 일기를 쓰는데 내가 오늘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오늘 느낀 감정에 대해, 떠올랐던 생각이나 깨달음들에 대해 솔직하게 써내려 나간다. 부럽게도 ‘강’ 에서는 리얼타임으로 작가, 또는 화자의 그런 생각들이 계속적으로 The아져 나온다. 화자는 산에 올라 자신의 사고가 있었던 근처의 강을 바라보며 자신에 대해, 또 자신의 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주관적인 감상들을 써내려 나간다. 서두에 한껏 묘사한 강보다도 신비로운 공간으로 느껴지는 ‘원조 징기스칸’ 에 젊은 부부와 그 지역의 덩치 큰 사나이가 찾아오고, 화자는 그들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그들을 보았기에 느낄 수 있는 자신의 의연함을 역시 다소 주관적인 입장으로 다시 한 번 피력한다. 마치 한편의 긴 개인의 일기, 혹은 ‘나’ 의 놓치고 싶지 않은 인생 한쪽의 기록처럼. 소설 ‘강’ 의 힘은 이런데서 나오는 것 이며 그래서 더 쉽게 인물에 동화되어 버리는 것을 아닐까. 인물들에게 동화된 이후에는 ‘강경하고 사념 없는 웃음소리’ 라고 하는 아리송한 표현이가 0.1초 만에 정확히 인지되어버리고 마니까. 마루야마 겐지의 감정이입 방식은 놀랍다. 소설의 작법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는 나이지만 그는 꽤나 정공법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글의 전체가 한 인물의 주관적인 생각들로 이뤄져 있다는 게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특별한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리 특이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지도 않는다. 그저 있을법한 순간의 조각들을 펼쳐놓았을 뿐. 그래서 짧은 소설이지만 그리 동화되어 내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와 그것을 알고 소설에서처럼 영원히 기억하길 바라게 만든 것이겠지. 시의 치유력을 믿는 일인으로서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여인숙](영제 Guest house) 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사람을 여인숙으로 빗대어 그 곳에 찾아오는 슬픔, 고독, 절망, 기쁨 들 모두 반겨야한다. 그 모든 것은 너를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강’ 에서도 비슷한 ‘깨달음’의 냄새가 난다.
또 내가 여기서 흥미롭게 느끼는 점은 초월의 단계에 대한 부분이다. 본문에도 ‘ ~ 순일무구한 그 어떤 정수를 포착하고 있는 것 이다’ 라고 쓰여 있듯 소설 속 ‘나’ 와 젊은 부부와 덩치 큰 사나이는 ‘현재를 초월했음’ 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 초월의 수순이 덩치 큰 사나이 > 나 > 젊은 부부 순 인 것만 같다. 소설 속 ‘나’ 는 그 변화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단계에 있고 젊은 부부는 서로의 갈등 이후 종반에 들어서서야 ‘변화화’ 에 접어든다. 덩치 큰 사나이는 화자의 묘사처럼 본래부터 이미 그 경지에 들어서있는 모습이다. 도를 닦는 도사처럼, 때론 변치 않는 신처럼, 그리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불변의 강처럼 그들은 묘사되어 내게 들어왔다. 무슨 의미일가. 마루야마 겐지는 내게 무엇을 던지는 것일까. 내가 규정지을 수는 없다. 허나 ‘그 어떤 정수’라고 하는 작은 깨달음은 깊은 기도도, 오랜 수양도 아닌 생의 길 어느 순간에나 문득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참으로 ‘강’ 이 만들어낸 내 마음의 파동이 반갑다. 이 짧은 소설이 내가 이토록 사고(思考)하게 만들다니... 이는 작가의 철학 없이는 힘든 일인 걸 알고 있다. 무식하게도, 창피하게도 마루야마 겐지 의 소설을 처음 읽었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을 ‘조금’ 안 것만 같다.
아. 많이들 하는 쉬운 말이지만 예술은 통하는가 보다. 또 세상 어디에도 우월한 예술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도 ‘강’의 작가처럼 독자에게, 아니 관객에게 이기적이고 싶다. 내가 원하는 데로 흔들고 내가 깨달은 인생의 작은 부분을 속삭여주고 싶다. 그리고 독서감상문이라는 건 왜 이리 어려워졌을까. 너무 힘이 든다.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 감상이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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