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교사와 학생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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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사이>
현재 나는 3학년 1학기를 공부하고 있고 앞으로 1년 하고도 1학기를 더 다니면 졸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선생님이 된다. 선생님이 된다?! 아이들을 나가서 지도하고 가르치게 된다?! 내가 실제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내가 선생님을 하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웠다. 솔직히 지금 교육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적인 측면은 실제로 교사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지식적은 측면 보다 정서적인 측면 생활지도 측면 아이들과의 관계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여러 가지 책 중에서 내 고민을 해결해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아서 나는 이 책을 골랐다.
맨 처음 읽은 제 1장교사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꽤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교사가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육현실에 대해 장밋빛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다. 어느 정도 교육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헛된 기대를 품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좌절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1장을 읽으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회의적인 교사들의 의견에 놀랐다. 교육을 아이들이 자신의 생명을 좀먹는 일이라고 말하는 교사도 있었고 교육에 미래가 없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었다. 나는 교육의 현실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교사들의 글을 읽으니 어쩌면 내가 교육 현실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장을 읽으면서 너무 우울하고 암울했다. 현직교사들이 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많은 교사들이 열정이 사라지고 지치고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교직 생활을 30년 한 후에 내가 이 교사들과 같이 교육에 대해 말한다면 얼마나 비극적이고 슬플까. 내가 이 책 1장에 나온 교사들과 같지 않게 될 거라는 보장이 있을까. 내가 이 교사들과 같은 고백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 끔직 할 것이다. 과연 이 교사들이 말한 대로 교육에 미래가 없는 것일까. 낙관적으로 봤던 교육 현실에 대해 조금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한 내용이었다.
다음 장에서 나는 좋은 방법과 나쁜 상황을 읽었다. 정말 대조적이었다. 아이들의 행동도 대조적이고 생각도 대조적이고 그로 인한 아이들과 선생님의 감정변화 역시도 대조적이었다. 이 장을 읽고 느꼈던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단순한가와 얼마나 인정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 지였다.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주 나쁜 상황 장에 나오는 교사는, 아이들을 이해하기보다 그 상황을 보기보다 아이 자체를 놓고 인신공격을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 상처받고 증오하고 화를 품게 된다. 하지만 좋은 방법에 나오는 교사는 먼저 그 상황에 대한 교사의 생각을 ‘나’ 화법으로 밝힌다. 아이를 공격하지 않고 그 상황에 따른 교사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을 바꾸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도 문제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이 두 장을 보면서 나의 평소 언어 습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는 어떻게 말했던가. 상황에 따른 내 생각을 말했던가 아니면 그 사람을 공격했던가. 나는 주로 사람을 공격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방법을 쓰기보다는 사람을 인신공격하는 것 같다. 지금부터 ‘나’화법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아이들이 얼마나 단순한지를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화가 난 상황이라도 슬픈 상황이라도 선생님이 그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면 아이는 엇나가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쉽게 해결 된다. 물론 이 책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도있다. 아이들이 그렇게 쉽게 행동을 수정하지도 않고 그렇게 좋은 생각으로 바로 바뀌는 것도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상당부분 나는 이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단순하다.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한다. 슬프고 화가 났을 때 선생님이 그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 받을 때 자신이 위로 받았다고 느끼고 그들은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장 적절한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왜’라는 질문이 ‘학생들을 고통스럽게한다’라는 내용을 읽고 좀 놀랐다. 보통 우리는‘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야 하며 아주 바람직한 질문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내가 던진 ‘왜’라는 질문이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자책하거나 비난하는 힐난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왜’라는 것은 이제 실망 거절 불쾌감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나와 있었다. 평소에 한번도 ‘왜’가 들어간 질문이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앞으로 이런 질문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사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학생에게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는 의사소통의 관계 즉 말, 언어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더욱 언어사용에 있어서 조심하고 고쳐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야겠다.
제5장에서는 칭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라는 책이 있듯이 칭찬은 좋고 바람직한 것이다. 그런데 5장 제목이 위험한 칭찬이다. 칭찬이 위험해? 왜 위험하지? 이 책에서는 ‘판결’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칭찬을 할 때 판결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격과 성격에 대해 판결하지 않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생산적인 칭찬이란 아이의 노력과 성취, 그것에 대한 생각을 사실대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인격을 평가하거나 성격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칭찬할 때 평가하지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라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으면, 연습해 보지 않으면 그렇게 칭찬하기가 어렵다. 늘 해왔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좋은 칭찬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늘 상투적으로 칭찬하는 것에 익숙해서 누구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칭찬하는 것에 어색하다. 이제 좋은 칭찬 방법에 대해 알았으니 지금부터 그 방법으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6장에서는 꾸지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절대로 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처벌을 대신할 여러 방법들을 말하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편지’의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부탁하는 편지, 정말 그 안에 사랑과 진심을 담는다면 아이들이 변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떠한 질책과 꾸지람 보다 사랑이 담긴 편지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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