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비보이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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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스캔들
2년 전, <소설작품감상론> 수업을 통해 비보이 스캔들을 읽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책을 펼쳐들었다. 책의 활자가 변했을 리 없음에도 다가오는 느낌은 달랐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 난지 얼마 안 된 탓일까? 아이들을 쉴 새 없이 내몰고 있는 현실이 두 배쯤은 아프게 다가왔다. 가만히 둬도 이렇게 힘든 아이들을 끝끝내 죽음까지 복종하게 만든 것인가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세월호의 아이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복종의 구조 속에서 죽음에 이르렀다. 그 탓에 나는 아직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서 노란 리본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며 타박을 주지만, 내 마음이 그렇지가 못하다. 나에게는 아직도가 아니라 여태껏 12명의 아이들이 추운 바다 속에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합동 분향소에 다녀오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약속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지만 6.4 선거를 거치면서 다시금 자신이 없어졌다. 심지어 안산의 경우에도 혁신과 개혁은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켜줘야할까? 그 답은 아직도 미지수이며 나를 오래토록 괴롭힐 것 같다.
벌써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5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그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다. 비보이 스캔들에서처럼 장미반과 들꽃반처럼 극단적인 반 이동은 없었지만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도 주요과목만큼은 수준별 학습을 진행했다. 그리고 나는 A,B,C 3개로 나눠지는 반에서 어떤 과목도 B로 내려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매번 졸린 눈을 비비며 쉬는 시간마다 교실을 옮겨 다녔지만 거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프린스만큼의 용기가 없었던 거다. 그리고 영후처럼 나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법을 갖지 못했다.
어쨌건 나 같은 겁쟁이에게도 프린스가 춤을 추던 3개의 장면은 인상 깊었다. 실제로 중학교 때 우리 학교에는 비공식 비보이 동아리가 존재했고 그들은 계단과 복도사이의 조금 넓은 공간에 쉬는 시간마다 모여 팝핀, 토마스 등을 연습했다. 내가 원래 알던 동작들이라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꽤나 쉽게 연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간이 얼어붙는 듯한 프리즈.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찰나의 순간이 영겁처럼 느껴지는 그 동작을 나는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프린스가 그 동작을 잘 소화할 때마다 괜스레 흐뭇하기까지 했다.
프린스 말고도 나는 베일에 싸인 ‘유리’라는 캐릭터도 매력 있게 다가왔다. 유리는 죽음에 다다른 희생양이자 모두를 돌아보게 만드는 매개체였다. 유리라는 이름이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깨질 수도 있고 빛날 수도 있는 ‘유리’를 의미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부모님, 살모사, 선생님, 친구들, 성적 위주로 돌아가는 학교 구조들이 모두 유리를 깨지게 만든 범인이다.
지희와 혜수, 준영, 경호도 모두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사건에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다각도의 시점에서 한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소설을 놓는 순간까지도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반전처럼 등장하는 약간의 동성애적 코드에도 놀라웠다. 물론 유리가 ‘혜수’자체를 사랑한 건 아닐 것이다. 더 이상은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함께 있었던 게 ‘혜수’였으니 유리는 당연하게도 자신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혜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유리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견고한 세계가 사실은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한순간에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이 유리처럼 깨졌던 게 아닐까? 그래서 유리는 이상행동을 보였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SOS를 쳤으나, 그 신호를 맞붙잡아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유리는 죽었다.
하지만 그냥 하나의 괴담으로 치부될 비극으로 끝날 뻔 했던 이 이야기를 경호가 교묘하게 다시 수면 위로 올렸고, 아이들은 제각기 할 수 있는 추리와 가정을 더해 하나의 결론을 내기 위해 모였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으로 작성된 행운의 편지 내용처럼 혜수는 난간위에 올랐다. 이윽고 혼자만 남았다는 생각에 유리처럼 하늘을 날아가려고 했던 혜수 앞에 지희가 나타났다. 그리고 둘은 갈등 끝에 손을 맞잡았다. 물론 그게 개혁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없고 모두가 해피엔딩을 누린 것도 아니지만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더 이상의 비극은 없을 것이라는 위로를 받았다. 분명 준영과 영후 지희는 직접적인 학교생활에 타격을 받았고, 유리가 그토록 싫어했던 노 멘스 힐의 제도들도 지속되겠지만 그 작은 손짓이 변화의 시작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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