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소감문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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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소감문
임용고시 시험을 위해 서울에 공부를 하러 오게 되었다. 서울에서의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낭만적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고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시험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과 처음으로 멀리 떨어져 지내는 낯선 타지 생활은 생각보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이것은 곧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나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던 와중 논술 지도 자격증을 가지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총신대 논술지도자 과정이 있는 것을 알고 등록하게 되었다. 처음 총신 논술 과정에 문을 두드린 나는 낯설고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논술 지도 과정을 들으시는 분들이 전부 목사님과 사모님이었기 때문이었다. 논술하면 그냥 국어 관련된 공부나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걸로 생각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논술지도 과정 자체를 목사님이나 사모님께서 들으시고 사역에도 활용하신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평신도인 나로서는 여간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단순히 논술 지도자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내디뎠던 이곳이 나에게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은혜의 장이었던 것을 그때 나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지는 수업과 토론 및 과제 도서 등을 통하여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하나님에 대하여 더 넓게, 더 깊게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낯선 타지에서 홀로 믿음 생활과 학업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를 유일하게 붙잡고 있던 힘이 총신 논술 수업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은 논술 수업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를 깨닫고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더 확장할 수 있게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교회에서 목사님 말씀이나 성경을 통해서만 알아왔던 하나님에 대해서 나는 논술 수업에서 만나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게 만날 수 있었고 하나님을 더 갈급하게 찾게 되었다. 또한 교수님께서 수업 시작 전에 해주시는 간증이나 말씀, 여러 목사님과 사모님, 집사님들과 나누는 토론 시간은 정말 꿀송이 같은 귀한 말씀이었고 은혜였다.
어쩌다가 한번 빠지게 되는 날이면 그 날은 왠지 허전하고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기분까지 들었다. 지금 내가 거기에 있어야 되는데 뭐하고 있는지, 내 생각대로 행동한 날이면 어김없이 주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고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 같다. 하나님은 내가 총신 논술에 가는 것을 기뻐하셨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다.
교수님의 열정 또한 너무 감사하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총신 논술을 위하여 힘쓰시고, 임신한 몸을 이끄시고 끝까지 총신 논술을 향하여 던져주시는 열정에 비해 너무나 충실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직접 첨삭까지 해주시는 귀한 기회들을 많이 활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독후감도 작성하고 했었어야 하는데 공부해야 된다는 핑계로 충실하지 못했던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일주일에 한번 총신 논술의 수업은 내 영의 양식이었고, 내 삶의 힘이 되었다.
어느 새 시간이 흘러 일 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일 년 동안 총신 논술을 통하여 나는 하나님을 더 깊게,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총신논술의 가장 강력한 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기도회를 통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총신논술 기도회를 통하여 방언을 받는 은혜를 체험하였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부족한 나에게 많은 기도 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 다들 너무 감사드린다. 이제 막상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정들었던 교수님과 목사님, 사모님, 집사님들과 자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힘들고 어려웠던 1년간의 수험 생활 가운데 나에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총신 논술에서 만난 믿음의 선배들과 하나님을 더욱 마음깊이 품을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이 되었던 것 같다. 총신논술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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