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발달과 심리 5장 콜버그 이론에 대한 사회공동체주의자들의 입장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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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5장 콜버그 이론에 대한 사회공동체주의자들의 입장
Ⅰ. 서론
이 장은 콜버그의 이론이 도덕추론에 있어 사회계급과 문화적 변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검토한다. 이러한 분석을 위한 수순을 정하기 위해 스나리(Snarey)는 콜버그의 연구와 두 개의 사회학적인 관찰들 사이에 관련성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의 저자의 경험과 현장연구는 ‘호의를 베푸는 것(doing favor)’이 시골이나 노동자계급 공동체 내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주요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둘째, 샘플(Sample)은 노동계급과 중산계층 간에 대비되는 시각을 설명하고 그 차이로부터 도출되는 결과를 알아본다. 이 장에서는 기득권 계급의 도덕적 가치와 상류층 문화의 도덕적 가치를 이론모델과 연구, 그리고 도덕발달을 위한 교육의 보편적 준거로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노동자계급의 사람들과 농촌의 사람들을 잘못 이해하게 하는지를 지적할 것이다.
Ⅱ. 본론
콜버그는 도덕추론의 발달이 보편적이고 동일한 순서를 따르며, 이것은 모든 사회계층과 문화집단에서 동일한 보편적인 윤리적 원리를 향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모든 사회과학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콜버그이론의 이러한 요소는 받아들이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선 콜버그이론의 이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회학자인 퇴니스(Ferdinand Tonnies)의 고전적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노동자계급 대 중산층 공동체, 그리고 시골문화 대 도시문화를 특징짓는 대비되는 기본적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이론적 작업이다. 이런 시각은 콜버그의 모델이 노동자계급과 농촌공동사회의 전형적인 사회 공동체주의적 입장을 완전하게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사용될 것이다. 퇴니스는 공동사회(Gemeinschaft, community)와 이익사회(Gesellschaft, association, society)라는 유형론으로 나누고 있다. 게마인샤프트 혹은 공동사회 유형에서는 사회질서(order)가 ‘실제적이고(real)’ ‘유기체적이면서(organic)’ 그리고 그 자체가 ‘목적(ends)’으로서 해석된다. 게젤샤프트 혹은 이익사회 유형에서 관계는 ‘가상적이고(imaginary)’ ‘기계적이며(mechanical)’,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된다. 그런데 공동사회나 이익사회는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므로 사회에 대해 말할 때 공동체와 같은 혹은 연합과 같은 사회라고 말 할 수 있다. 퇴니스는 하위유형의 다양성과 그 유형 내에서의 변이를 기술하고 있다. 공동사회에는 혈연공동체(친족), 지역공동체(이웃), 의식공동체(친구관계)인 세 가지 하위 유형이 있다. 상호간에 격려와 고무가 존재하는 한에서만 그 관계는 공동사회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퇴니스에 의하면 공동체가 가장 잘 구현된 것은 동종 직업조합(guild)과 우애단체, 노동자 친목단체 그리고 종교공동체 집단의 형태에서라고 한다. 반대로 이익사회 혹은 연합집단의 세 가지 하위유형은 친족공동체나 가족과는 달리, 연합적 사회에서 “가족은 자연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우연적 형태가 되고, 이웃과 친구는 특별한 이해집단과 관습적 사회생활에 의해 대체된다.”고 퇴니스는 말한다.
퇴니스의 사회학적 유형론은 콜버그이론이 사회계층 간에 그리고 문화권 간에 보편성을 가지는지를 평가하는데 있어 ⑴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에 있어 윤리적인심리적인사회적인 차원을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고 ⑵개인을 오로지 집단에 의해 규정된다고 보는 환원주의를 막아주며 ⑶사회에 대한 발달적 접근을 취하며 ⑷서구 현대성과 다른 사회의 구조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제공함으로써 서구 합리주의와 중산계층의 개인주의를 비판했다.
콜버그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연합적이며 이익사회적이고 인습과 합리성은 도시 중심 사회의 특성이다. 그의 이론은 개인주의적이고, 엘리트적인 서구이론으로서, 여성의 견해와 비엘리트계급, 그리고 비서구 문화권 사람들의 도덕발달 현상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가진다. 퇴니스의 공동체 혹은 게마인샤프트 집단과 콜버그가 오해했거나 제외하였다고 여겨지는 집단 간에는 놀랄만한 유사성이 존재한다. 또한 콜버그의 연구 방법이 명백하게 이익사회적이다. 하인츠류의 딜레마에 함의되어 있는 사회지향적 형식적인 법 구조는 공공의 연계성과 화합의 의미를 지니며 형식적인 법에 대해 회의를 품는 사회공동체주의적 가치와 쉽게 화해할 수 없다.
콜버그는 「도덕발달의 심리학」에서 그의 이론이 문화적 보편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그 비판이 타당하지 않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한 정당화의 한 부분으로서 ‘미국과 터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실시한 종단적 연구결과와 ‘인도, 터키, 타이완, 잠비아와 그 외 비서구 사회’에서 실시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여기서 그의 중요한 가정인 모든 단계가 다양한 사회문화적 장면에서 나타난다는 것과 그 단계들은 다양한 사회계층과 문화집단의 사람들이 내린 모든 도덕판단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우선 단계이론과 양적 연구에 있어서 콜버그가 기술한 도덕발달의 모든 단계가 모든 유형의 문화집단과 사회계층들에서 나타나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그에 따르면 가장 높은 단계를 포함하는 도덕성의 여섯 단계는 모든 문화집단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연구 결과에서는 도시의 피험자가 항상 전통적인 시골의 피험자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높은 단계에 도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미국에서 실시된 콜버그의 20년간 종단 연구에서 중산층의 피험자는 그들과 같은 또래의 노동자계층의 피험자보다 빠른 속도의 발달을 보였음을 나타내며 즉, 같은 사회 내에서도 상류계층과 중산층은 노동자계층보다 항상 더 빠른 발달의 속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콜버그의 여섯 단계의 적용가능성과 질적연구에 대해 스나리와 켈조는 인습이후의 공동사회적인 사고를 정리하고 행복(happiness), 전통(tradition), 이해(understanding), 상호호혜성(reciprocity), 역할관계(role relationship), 삶의 총체성(unity of life)의 6가지 개념을 포함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 태생인 키부츠 구성원의 도덕발달에 대한 종단연구는 인습이후의 사고를 포함하여 콜버그의 모든 단계가 키부츠 구성원들 사이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또한 콜버그의 채점요강이 키부츠 구성원들의 인습이후적인 추론의 어떤 요소들을 잡아내는 데는 실패했음을 보여 주었다. 또 다른 예로 미국에서 수행된 콜버그의 종단연구에서 한 피험자는 노동자계층도 공동체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약하면, 이스라엘 키부츠, 인도, 뉴기니, 타이완, 티베트, 터키와 미국의 연구로부터 증거를 제시해 왔던 초기의 연구들은 공동체적인 도덕판단이 콜버그의 이론이나 그의 채점요강에 의해 잘못 파악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 장에서 소개된 키부츠와 노동자계급 피험자들의 면접 내용이 보여 주는 것과 같이, 도덕판단의 언어와 기본적 가치, 그리고 논리적 구조는 모두 공동체주의자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
「도덕교육에 대한 콜버그의 접근」에서 콜버그와 그의 동료들은 콜버그의 도덕교육을 기술, 평가하고 있다. 콜버그는 뒤르켕의 이론에 영향을 받아 교육의 단위가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집단임을 믿게 되었고, 그래서 도덕교육은 한 개인의 도덕추론을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도덕적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도덕교육은 도덕적 덕목을 집단적으로 사회화시키는 것과 도덕추론능력을 증진시키는 것 둘 다를 포함하게 되었다. 콜버그는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영감을 얻어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덕교육을 구상하였다. 콜버그는 도덕교육에 대한 새로운 키부츠적 접근을 ‘정의공동체접근’이라 불렀다. 정의공동체 학교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키부츠적인 주간공동체회의이다. 이 회의는 학생과 운영진이 함께 모이는 것으로 여기서는 정의와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콜버그와 그의 교육자 동료들은 “정의공동체접근은 학교의 주된 계획으로서 공동사회를 의도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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