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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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의 모습
나는 지금 존재하는 기존의 대안학교형식의 홈스쿨의 실재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학교의 형태를 구성해 보았다. 내가 경험한 대안학교는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적인 성공과, 세상을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일꾼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때문에 자율적으로 학습과정을 계획하지만, 일반 학교보다 더 나은 수준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세상에 나가서 일반 사람들을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실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늘 누군가가 정해놓은 교육의 틀을 따라가기만 했던 나는 홈스쿨을 하면서 내가 어떤 교육과정을 스스로 정하는 것에 자유를 느꼈지만 나 혼자서 일반 교육과정을 따라가고, 뒤쳐지면 안 될 뿐더러 더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에 학교를 다닐 때와 똑같이 학업에 대한 부담감에 쫓기게 되었다. 결국 나는 홈스쿨을 하며 교육에 대한 한계점에 부딫히며 내가 만약 대안학교를 한다면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틀을 세우고, 전문 교사들을 배치하여 교육의 수준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의 모습은 세상을 변혁시키며, 이끄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리에 있고, 어떤 지위를 가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탐구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사랑하는, 학문을 즐기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다.
나는 이미 일반 교육과정에 길들여진 후 스쿨에 다니며 학업적 부담감에 쫓기며 자유학습의 틀에 맞추며 공부하려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도저도 아닌 선택을 하게 되었다. 때문에 나는 대안학교의 연령을 고려할 때에 학교 교육에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은 유아교육과정부터 초등과정의 연계, 통합으로 대안학교교육 과정이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질문에서 얻는 기쁨을 잃어버린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한 요즘 교회에서 조차 성경과 하나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이러한 교육의 현실 속에서 나는, 질문에서 얻는 기쁨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학교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질문과 탐구를 위해서는 우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을 경험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 속에서 많이 뛰놀며,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며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게 해야 한다. 나는 어린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에 자연 속에서 뛰놀며, 그것을 자유롭게 누리는 것이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시시때때로 바뀌고, 다양하며, 신비로운 하나님의 창조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그것에 대한 질문들을 끊임없이 내놓을 것이다. 때문에 나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에 학교를 세우고 싶다.
말씀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강요하거나, 가르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만 그것을 바로 알고, 세계관을 적립하는데 있어서 성경적이고, 기독교 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기독교 교육과정에서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갈 때에 질문과 탐구, 학문의 방향성이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말씀중심의 사람을 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중심에서 교육적 자료가 되는 것으로는 교리문답서가 있다. 나는 스쿨을 하며 영성학습과 기도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받았는데 영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7~10세 부터는 교리적인 부분과 성경의 전체 문맥의 흐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학문을 즐기며,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학생마다 배움의 때를 기다려주는 것이 학교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세상의 교육과정은 각 연령별에 맞는 교과 수준을 정해놓고 그것으로 아이의 수준을 평가한다. 또한 획일화된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며 그 틀을 잘 따르는 아이를 양성한다. 학문을 즐기는 사람은 학교과정의 틀을 다르지 않고도 어떤 분야에서는 학교 교육의 수준보다 더 깊은 탐구와 열정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학교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게 되는데 사실 시험을 위해 하는 공부는 시험을 치고 나면 그 뒤에 모두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내 주변에 학문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그 분야를 깊이 있게 추구하고, 배우는 것에 힘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이 어떤 분야든지 배우고자 할 때에 학문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개인마다 쌓는 학문의 깊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학문적 깊이에 도달하는데 어떤 사람은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어떤 학생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이 학문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학문을 추구하는 힘을 갖춘다면, 그 속도를 두고 ‘빠르다,’ ‘늦다.’ 라고 말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학생 스스로 학문을 추구하는 힘을 키우는 데에는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교육으로 얻는 지식보다는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며 깊이 있게 학문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책들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대안학교의 틀은 지금까지 많이 바뀌어 온 것처럼 계속해서 변형되고, 바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대안학교는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 무얼 하고 있든 그것에 얽매이는지 않고, 삶속에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라도 질문하고, 생각하는 것을 개을리 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며 진리(성경)에 대한 탐구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뒤처지는 것 같아도, 성공하지 못한 것 같아도 ‘늦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양성하는 학교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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