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윤흥길과 그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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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1.작가 윤흥길
윤흥길은 1968년 『한국일보』신춘문예에 단편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이다. 작품 활동의 초기에는 유년 시절의 전쟁 체험을 작품 속에 반영하여 혈육의 문제를 전쟁의 상흔과 관련시켰는데, 「황혼의 집」(1970), 「장마」(1973), 「양」(1974),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1978)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작품은 전쟁을 다룸에 있어 이데올로기보다는 주로 가족의 상실로 인한 개인의 정신적 상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전쟁 소재 소설과 구분된다. 윤흥길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1970년대 후반에 이르면 이러한 개인의 정신적 상처가 사회의 문제와 관련되어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는 산업사회의 징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70년대 후반에 우리 사회에서도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 빈부의 갈등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작품 속에 풀어 놓는다. 이러한 작품에서 그는 주변부적 인물에게 특히 관심을 집중한다. 비대화와 물신화로 치닫는 도시의 중심부에서 설 자리를 잃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은 의식과 실천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윤흥길은 이들 주변부적 인물의 의식을 소시민 의식과 연결시킨다. 이 때 소시민들을 냉혹하게 질타하기보다는 소시민들을 위축시키고 주변부로 몰아내는 집단의 폭력성 혹은 냉혹한 물질주의적 지배원리에 대해 그는 비판적인시각을 보여준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1977)와 「직선과 곡선」「날개 또는 수갑」「창백한 중년」(1978) 등의 연작소설과 「돛대도 아니달고」(1977), 「무제」(1978) 등이 빈부의 갈등과 소시민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장편 『완장』(1983)에 이르면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개인과 사회에 대한 윤흥길의 관심이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한국인 전체의 삶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맞는다. 특히 이 작품은 윤흥길이 장편 소설에 전념하게 되는 전환점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작품에서 그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삶을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했던 것이 ‘권력’에 대한 ‘욕망’임을 드러내고, 그 권력의 허위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쟁의 문제와 가난의 문제는 단편과 장편을 망라한 그의 소설 속에서 일관되게 다루어진 소설적 재료였다. ‘전쟁’과 ‘가난’이 특히 체험과 긴밀하게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윤흥길의 소설은 독자와의 거리를 한껏 좁히고 있다. 그는 직면한 문제에 좌절하거나 그것과 쉽게 화해하려 들지 않으며, 그렇다고 영웅주의적 태도로 저항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만만치 않은 문제와 대면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작가 자신의 솔직한 태도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태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윤흥길의 체험은 개인사의 경계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고, 윤흥길 자신은 어느덧 갈등하고 주춤거리는 소시민들의 대변자로서의 윤흥길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윤흥길을 만나게 되는 것은 그가 해결되지 않은 채 앙금으로 남아 있는 전쟁 문제를 다시 현재로 불러오고, 자칫하면 빠뜨리고 넘어갈 수 있는 이웃의 문제를 우리 자신의 문제로 끌어 오기 때문이다.
윤흥길은 개인과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온 작가로서 현대소설사에서 분명하게 자신의 족적을 남기고 있다. 더구나 그가 소설을 통해 제기한 문제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진솔하게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게 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우리를 둘러싼 사회 환경을 통찰하게 한다.
1-2. 윤흥길의 전쟁체험,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
소설이 근본적으로는 삶과 세계 속에 있는 인간의 탐구라면 소설은 필연적으로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특수한 체험의 서술을 통해서 보편적인 어떤 것을 드러내 보이는 문학 장르일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간의 특수한 체험이란, 작가 개인이 살아온 삶을 토대로 상상력의 힘을 빌어서 구성한 정신적인 체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의 삶이란 한편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삶, 적어도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삶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그러한 일상 속에서 깨닫지 못하고 의식하지 못한 어떤 것을 미리 체험하거나 다시 체험하는 삶이다. 소설은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김치수, 문학평론가
윤흥길이 1947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전북 이리시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정읍에서의 유년은 윤흥길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 후 그가 겪었던 지독한 ‘가난’ 그리고 국민학교 2학년때 겪은 ‘전쟁’ 이라는 것은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되며, 상처가 된다. 이와 같이 전쟁의 문제와 가난의 문제는 단편과 장편을 망라한 그의 소설 속에서 일관되게 다루어진 소설적 재료였다. ‘전쟁’과 ‘가난’이 특히 체험과 긴밀하게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윤흥길의 소설은 독자와의 거리를 한껏 좁히고 있다. 백로라, 『윤흥길의 작품세계』
일반적으로 윤흥길(尹興吉)의 소설 세계를 이야기할 때 그의 작품을 세 가지 계열로 나누어서 논하는 것이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 한 계열이《장마》《황혼의 집》《집》《양(羊)》등의 작품으로서 6·25동란을 체험한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을 다룬 소설을 일컫는다면, 다른 하나는《어른들을 위한 통화》《몰매》《제식훈련변천사(諸式訓練變遷史)》《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직선(直線)과 곡선(曲線)》《날개 또는 수갑(手匣)》등의 작품으로서 이른바 60년대 이후 경제 계발 정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이후에 경험된 삶의 여러 가지 양상을 서술한 작품이고, 세 번째 계열이《무제(霧堤)》《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등의 작품으로서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다룬 소설들이다.
《소라단 가는길》은 그가 겪은 전쟁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그 체험은 작가의 문학적 출발점이자 대표작인 중편 ‘장마’(1973)와 맞닿아 있다. 시간을 훌쩍 넘어 시작한 자리로 돌아와 작가는 ‘이야기 돌리기’를 한다 《소라단 가는길》에는 이처럼 전쟁 상황을 고발한 소설들이 많지만, 전쟁을 혐오한 나머지 그것을 관념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은 찾아볼 수 는 없다. 오히려 이 연작소설은 전쟁을 현실로 끌어안으며 그 피폐한 정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끈질긴 인간 본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전쟁중에 끔찍한 가족의 죽음을 보고 장님이 된 소녀가 화자인 나(최건호)의 도움으로 예배당의 종을 치고 소원을 빌 수 있게 됐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종탑 아래에서」), 나(이진원)를 귀여워해준 부잣집 누나를 좋아한 나머지 그녀의 초상화를 그렸지만 ‘인민 세상’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그 초상화를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개비네 집」), 쓰리꾼 ‘역사’가 철인동 사창가에서 쫓겨온 창녀와 나눈 애틋한 사랑 이야기(「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전쟁고아 박충서가 누이가 가수가 됐는 줄 알고 상경했다가 실망을 안고 돌아오는 이야기(「소라단 가는 길」) 등은 전쟁 세대들만이 간직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복원시키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삶의 의지와 감동으로 가득 차게 해준다. 연합뉴스 2003 12.10 중진작가 윤흥길 연작소설집 「소라단 가는 길」
저자는 "6.25를 전후한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반세기 가까이 내 내부의 감옥에 갇힌 채 무기징역을 살고 있었다. 회갑을 몇년 앞둔 어느날 마치 광복절 특사로 죄수들을 풀어주듯 그 녀석들을 방면하기로 결심했다"면서 "그 녀석들을 방면한 뒤 내 마음이 무기징역에서 풀려난 것처럼 상당한 자유를 느낀다"고 밝혔다. 윤흥길, 『소라단 가는길』,p.3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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